[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갈수록 좋은 어닝…Melt-Up 폭등, 여전히 좋은 성장…침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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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고삐가 풀린 듯했습니다. 0.2~0.9% 상승세로 출발한 뒤 쉬지 않고 상승 폭을 벌렸습니다. 결국, 다우는 1.57%, S&P500지수는 1.96% 올랐고 나스닥은 2.43% 상승했습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지난 1월 6일 이후, 나스닥은 3월 16일 이후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에 이어 전날 장 마감 뒤 1분기 실적을 공개한 메타가 시장에 불을 붙였습니다. 아침부터 10% 넘게 뛰면서 시장을 견인했고 13.93% 오른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강력한 비용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률이 한 분기 만에 5%포인트 뛰었을 뿐 아니라 매출도 네 분기 만에 다시 증가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메타의 매출 회복이 주가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250달러에서 300달러로 높였습니다.
메타 등 빅테크뿐 아닙니다. △캐터필러 △하니웰 △머크 △일라이릴리 △텔라독 △할리데이비슨 △이베이 △컴캐스트 등 오늘 아침 실적을 내놓은 곳들도 줄줄이 예상보다 나았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오늘 아침까지 S&P500 기업 중 235개가 실적을 보고했는데, 81%가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이는 10년 평균인 73%를 크게 넘습니다. 아직 보고하지 않은 기업의 추정치까지 합산해 추정하면 1분기 이익은 전년 대비 4.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닝시즌 시작 전 7% 감소보다 나아진 것입니다.
오늘 장 마감 뒤 실적 공개를 앞둔 아마존도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4.61% 오른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오후 4시께 발표된 아마존의 실적도 예상을 넘었습니다.
<아마존 1분기 실적>
-주당순이익(EPS) 31센트 vs 예상 21센트
-순이익 31억 7000만 달러 vs 예상 22억 5000만 달러
-매출 1274억 달러(9% 증가) vs 예상 1246억 달러
-2분기 매출 가이던스 1270억~1330억 달러 vs 예상 1298억 달러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 213억5000만 달러 vs 예상 212억2000만 달러
-AWS 성장률 15.8% vs 예상 15.3%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기술 분야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비관론자들은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나쁜 수치, 그리고 낮은 가이던스를 예상했다. 하지만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는 강하게 유지가 됐고, 디지털 광고도 약간 늘어났다. 그리고 실리콘밸리 기업 전반의 비용 효율성이 개선됐다. 우리는 기술주에 대한 매수 권고를 유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월가에는 이런 좋은 실적에도 여전히 장세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습니다. UBS는 1분기 실적은 여전히 강한 노동시장, 공급망 개선, 비용 절감, 달러 약세 덕분이라며 "이번 어닝시즌이 부정적 촉매가 아닐 수도 있지만,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밸류에이션은 너무 높고 ▲경기 침체 우려가 실적을 상쇄할 가능성이 크며 ▲Fed 긴축 효과가 더 뚜렷해지기 시작할 것이란 근거에서입니다. 소파이의 리즈 영 전략가는 "과거에는 실적이 바닥을 친 뒤 주가가 바닥을 쳤다. 이번 주기의 실적 바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닷컴버블 당시 EPS는 주가 바닥(2002년 10월)보다 10개월 앞서 2001년 12월 저점을 만들었습니다. 영 전략가는 "예상보다 나은 이번 어닝시즌을 보면서 찝찝한 부분은 매출 성장이다. 1분기 매출 증가율은 2%, EPS는 -3%로 추정되고 있다. 매출이 비용을 상쇄할 만큼 빠르게 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들은 가격을 올려 매출 성장을 만들어왔지만, 인플레이션이 더 떨어지고 금융여건이 빡빡해지면 소비자는 높은 가격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캐터필러는 오늘 아침 EPS 4.91달러를 보고해 시장 예상(3.78달러)을 훌쩍 넘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7.2%로 전년 동기 13.7%에서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0.86% 하락했습니다. 경기에 민감한 기업인 데다, 수주 잔액이 지난 분기와 비슷한 걸 보고 수주가 정점을 찍었다고 해석한 것이죠. 그만큼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를 걱정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번 주 내내 시장을 끌어내리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이틀간 60% 넘게 추락한 뒤 오늘 8.79% 올랐습니다.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닙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말까지 해결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해결책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다른 은행이 자산을 사는 것이고, 두 번째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인수해 정리하는 것입니다. 은행권이나 FDIC 모두 손실을 피하고자 서로 미루는 치킨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퍼스트 리퍼블릭은 이미 JP모건 등 300억 달러 예금을 수혈한 은행들을 상대로 모기지 채권, 대출 채권 등 자산 매각을 제안했습니다. 이들 채권 가치는 이미 작년 말 기준 220억 달러나 하락한 상태입니다. 이 은행이 망하지 않으려면 이런 자산을 시가보다 비싸게 팔아야 합니다. 그래서 주식전환권 등을 함께 넘기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은행도 자산을 비싸게 살 이유가 없죠. 그래서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FDIC는 은행권이 알아서 자체 해결하라는 태도입니다. 방치했다가 은행 혼란이 되살아나면 다들 곤란해질 것이고, FDIC가 해결한다면 향후 예금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논리입니다. 이는 FDIC가 이미 실리콘밸리 은행과 시그니처 은행 정리로 225억 달러나 손실을 본 상황이어서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발표됐습니다. 1분기 GDP는 연율 1.1% 성장해 월가 예상치 1.9%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4분기 2.6%보다 훨씬 낮습니다. 성장률 둔화는 Fed의 매파적 성향을 누를 수 있는 요인일 텐데요. GDP가 나온 뒤 채권 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치솟고, 주가 선물지수는 상승 폭을 소폭 반납했습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Fed 워치 시장에서 5월,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 커졌습니다. 데이터의 세부 내용을 따져보니 나쁘지 않은 것입니다.
미국 경제의 주축을 이루는 소비, 즉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은 연율 3.7% 증가해 4분기의 1%보다 많이 늘어났습니다. 변동성이 큰 요인(재고, 무역, 정부 지출 등)을 제외하고 경제의 기본 수요를 측정하는 실질 국내 민간 최종구매액(PDFP)은 2.9%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강한 소비는 1분기 GDP에 2.5%포인트 성장을 보탰습니다. 2011~2019년 분기 평균 1.5%포인트보다 높은 것이고, 지난해 4분기 0.7%포인트 기여도를 훨씬 상회했습니다. 또 정부 지출이 0.8%포인트를 기여했고 순수출도 0.1%포인트 이바지했습니다. 기업 투자도 소폭 증가했는데, 비주거용 고정 투자가 0.7% 늘어나는 데 그친 것은 약점으로 지적됐습니다. 4분기에는 4%나 증가했었지요. 주거용 투자는 4.2% 감소해 8분기 연속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1분기 GDP가 0.17%포인트 감소했는데, 이는 4분기 1.2%포인트 감소보다는 훨씬 낮은 것입니다.
그런데 GDP가 예상보다 크게 떨어진 건 재고가 줄어든 탓입니다. 재고가 GDP에서 2.3%포인트를 차감한 것입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함께 발표된 1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4.9%에 달해 예상치 4.7%, 4분기 4.4%보다 높아진 것입니다. 그동안의 하락 추세가 뒤바뀐 것이죠. 이는 Fed에게 부담을 줄 요인입니다. 물론 1분기 수치보다는 내일 발표될 3월 PCE 물가가 훨씬 중요하지만요. WSJ은 "결과적으로 이 보고서는 다음주 또 다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는 Fed 인사들의 견해를 바꾸지 못할 것 같다"라고 썼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의 금리는 종일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오후 4시 30분께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13.5bp나 뛰어 4.080%까지 올랐습니다. 또 10년물 수익률은 7.4bp 오른 3.524%에 거래됐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분기 GDP의 특징을 ▲강력한 소비 중심의 성장 ▲투자 주도의 경기 둔화세 지속 ▲재고의 급격한 둔화 ▲수입 및 수출 증가 ▲강력한 정부 지출 등 다섯 가지로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헤드라인 수치는 예상보다 훨씬 낮았지만, 세부 내용은 긍정적이었다. 재고가 2.3%포인트나 GDP를 낮췄지만 재고는 가장 변동성이 큰 요인이다. 일부 재고 감소는 경기 둔화 예상에 따른 의도적이겠지만, 소비는 여전히 강하다. 1분기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던 재고가 2분기에 순풍이 될 수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PCE 물가가 4.9%로 예상보다 높았다. 우리는 성장 모멘텀이 계속해서 2분기에도 둔화될 것으로 본다. Fed의 긴축 효과와 빡빡해진 금융여건이 소비를 포함한 경제의 다른 부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요약하면, 1분기 보고서는 헤드라인 수치가 보여주는 것보다 더 고무적이었지만 2분기에는 그 반대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예상했습니다.
에드워드 존스는 "연간 1.1% 성장은 예상보다 낮았지만, 세부 사항은 더 나은 힘을 나타낸다. 소비 지출이 여전히 강력한 3.7%의 속도로 성장했고, 성장 둔화는 재고의 큰 감소로 주도되었다. 고정 투자는 주택 투자가 4.2% 감소하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었지만 지난 분기에 비해서는 개선되었다. 긴축된 금융여건과 Fed의 긴축 효과가 경제 활동을 둔화시킴에 따라 경제는 앞으로 몇 분기 동안 계속해서 약화할 것이다. 그러나 강한 노동시장과 탄탄한 소비자 재정 덕분에 경기 침체가 심하거나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RSM은 "지난 2년간 미국 경제를 논할 때 'R'이라는 뜻은 불황(Recession)이 아니라 회복력(resilient)이어야 한다"라면서 "다만 기업이 재고뿐 아니라 고정자산 투자까지 줄이고 있는 것은 불안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1분기 GDP는 과거 수치다. 내일 나올 3월 PCE 물가와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 그리고 다음주 화요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날 나오는 구인 이직보고서(JOLTS)를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23만 건으로 나왔습니다. 지난주보다 1만6000건 줄어든 것이고 예상 24만8000건보다 적습니다. 이 수치도 오늘 금리가 상승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뜻이니까요. 하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고, 향후 경기 둔화와 함께 수치는 올라갈 것입니다.
비관론이 시장을 휩쓸고 있는데, 주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물론 빅테크 몇몇이 주도하고 있지만요. 많은 투자자는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 설문조사에서 잘 드러납니다. 투자자의 향후 6개월간 비관론은 지난주 35.1%에서 38.5%로 증가했습니다. 10주 연속 역사적 평균인 31%를 상회했습니다.
게다가 “투자자들이 지금 너무 낙관적이거나 비관적이라고 생각하는지”라는 질문에
-너무 낙관적이다: 30.4%
-너무 비관적이다: 30.4%
-시장에 대한 정서는 대체로 옳다: 18.6%
-의견 없음/확실하지 않음: 20.6%
로 크게 나뉘었습니다.
강세론자들은 경기 침체는 오지 않고, 기업 실적은 살아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S&P500 지수가 올해 말까지 15% 상승해 4750까지 오를 수 있는 길이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있고, 이는 Fed의 긴축 중단을 부를 것이란 주장입니다. 그는 "소비자물가(CPI)를 이루는 바스켓의 33%가 현재 완전한 디플레이션 상태이며 곧 주거비와 식품이 여기 합류해 81%로 높아질 것이다. 이렇게 많은 요인이 디플레이션에 있는데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는 선례는 없다. 더욱이 지방은행 위기에 따른 대출 위축이 확대되면서 노동시장 부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을 때 시장은 저점을 찍는 경향이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메가테크를 제외한 S&P500 기업 주식은 미래 이익의 15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거의 비싸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 리서치 설립자는 CNBC 인터뷰에서 "어닝시즌은 1분기에 경기 침체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게 만들고 비관론자들은 큰 급락세를 예상해왔지만, 시장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오늘 GDP 보고서는 실제로 꽤 좋았다. 재고를 제외한 실질 GDP는 3.4%에 달하고, 소비는 3.7% 늘어났다. 많은 사람이 침체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침체가 있어도 전체적으로 침체에 빠지는 게 아니라, 한두 부분이 침체에 빠지고 다른 부분은 돌어가면서 계속 성장하는 식이 될 것으로 본다. 주택 시장이 불황에 빠졌지만, 전체 GDP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주택도 여기에서 바닥을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 목표는 S&P500 지수 4600이다. 다만 부채한도 위기로 가는 길에 약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Fed는 다음주 금리를 올리겠지만, 일시 중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본다. 경기나 인플레이션 둔화는 그다지 명확하지 않지만, 은행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중립적 의견도 있습니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앤드루 슬리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4000을 넘던 S&P500 지수는 3월 초 3800까지 떨어졌지만, 은행 위기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 다시 4100까지 뛰었다. 이제 2라운드에 들어왔고 이는 불안감을 자극한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어닝시즌은 예상한 것만큼 나쁘지 않다. 적어도 메가캡 뿐 아니라 일부 소비재 주식도 광범위하게 좋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증시가 지금 범위를 벗어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언제 지수가 저점을 다시 테스트할 것이냐고 묻는다. 현금이 있으므로 묻는다. 그래서 나는 이 범위에 머무를 것으로 본다. 3900까지 다시 내려가는 것은 가능하지만 올해 말까지 큰 폭 하락은 내다보지 않는다. 우리는 늑대와 소년처럼 계속해서 하락을 외쳤다. 어떤 예상이 이처럼 완전하게 틀린 적이 있었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 JP모건, 씨티 등은 여전히 비관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 투자자문의 리샤 샬럿 최고투자책임자는 ▲주식 투자자들은 채권 시장에 반영된 경기 침체 우려를 외면하고 있는 것 같다 ▲기업 투자심리 악화는 실적이 위험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주식 상승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어온 완화된 금융여건은 곧 사라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인내심을 갖고 주식과 채권에서 수익 기회를 찾아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공화당이 하원에서 자체 부채한도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민주당과 백악관이 협상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미 재무부는 2년물, 5년물 국채 입찰을 했는데요. 전반적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금리가 낮게 형성됐습니다. BCA리서치는 "3개월 및 6개월 국채 수익률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1개월물은 최근 몇 주 동안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부채한도 데드라인 이전에 만기를 맞는 채권을 보유하기 위해 기꺼이 적은 수익률을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채한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단기물 수익률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장기물 수익률은 부채한도 데드라인이 다가올수록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장기물의 경우 채무 불이행 위험보다는 이런 정치적 싸움으로 인해 재정 지출이 장기적으로 감소하고 성장률이 낮아질 가능성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CIO도 부채한도 관련 우려가 깊어지면서 10년물 편입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나 긍정적인 것은 세수가 이번 주 들어 증가해서 부채한도 데드라인(X date)이 6월이 아니라 7월 말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죠.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세수 부족으로 X date가 6월 초까지 앞당겨질 수 있다고 했었는데요. 어제 오후 보고서를 내고 "지난 25일까지 집계된 세수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했다. 이는 6월 초 데드라인 가능성을 낮춘다. 우리는 7월 말에 X date가 닥칠 것이란 기존 시나리오를 좀 더 높은 확신을 갖고 유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아마존 1분기 실적>
-주당순이익(EPS) 31센트 vs 예상 21센트
-순이익 31억 7000만 달러 vs 예상 22억 5000만 달러
-매출 1274억 달러(9% 증가) vs 예상 1246억 달러
-2분기 매출 가이던스 1270억~1330억 달러 vs 예상 1298억 달러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 213억5000만 달러 vs 예상 212억2000만 달러
-AWS 성장률 15.8% vs 예상 15.3%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기술 분야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비관론자들은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나쁜 수치, 그리고 낮은 가이던스를 예상했다. 하지만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는 강하게 유지가 됐고, 디지털 광고도 약간 늘어났다. 그리고 실리콘밸리 기업 전반의 비용 효율성이 개선됐다. 우리는 기술주에 대한 매수 권고를 유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월가에는 이런 좋은 실적에도 여전히 장세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습니다. UBS는 1분기 실적은 여전히 강한 노동시장, 공급망 개선, 비용 절감, 달러 약세 덕분이라며 "이번 어닝시즌이 부정적 촉매가 아닐 수도 있지만,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밸류에이션은 너무 높고 ▲경기 침체 우려가 실적을 상쇄할 가능성이 크며 ▲Fed 긴축 효과가 더 뚜렷해지기 시작할 것이란 근거에서입니다. 소파이의 리즈 영 전략가는 "과거에는 실적이 바닥을 친 뒤 주가가 바닥을 쳤다. 이번 주기의 실적 바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닷컴버블 당시 EPS는 주가 바닥(2002년 10월)보다 10개월 앞서 2001년 12월 저점을 만들었습니다. 영 전략가는 "예상보다 나은 이번 어닝시즌을 보면서 찝찝한 부분은 매출 성장이다. 1분기 매출 증가율은 2%, EPS는 -3%로 추정되고 있다. 매출이 비용을 상쇄할 만큼 빠르게 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들은 가격을 올려 매출 성장을 만들어왔지만, 인플레이션이 더 떨어지고 금융여건이 빡빡해지면 소비자는 높은 가격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캐터필러는 오늘 아침 EPS 4.91달러를 보고해 시장 예상(3.78달러)을 훌쩍 넘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7.2%로 전년 동기 13.7%에서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0.86% 하락했습니다. 경기에 민감한 기업인 데다, 수주 잔액이 지난 분기와 비슷한 걸 보고 수주가 정점을 찍었다고 해석한 것이죠. 그만큼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를 걱정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번 주 내내 시장을 끌어내리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이틀간 60% 넘게 추락한 뒤 오늘 8.79% 올랐습니다.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닙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말까지 해결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해결책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다른 은행이 자산을 사는 것이고, 두 번째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인수해 정리하는 것입니다. 은행권이나 FDIC 모두 손실을 피하고자 서로 미루는 치킨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퍼스트 리퍼블릭은 이미 JP모건 등 300억 달러 예금을 수혈한 은행들을 상대로 모기지 채권, 대출 채권 등 자산 매각을 제안했습니다. 이들 채권 가치는 이미 작년 말 기준 220억 달러나 하락한 상태입니다. 이 은행이 망하지 않으려면 이런 자산을 시가보다 비싸게 팔아야 합니다. 그래서 주식전환권 등을 함께 넘기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은행도 자산을 비싸게 살 이유가 없죠. 그래서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FDIC는 은행권이 알아서 자체 해결하라는 태도입니다. 방치했다가 은행 혼란이 되살아나면 다들 곤란해질 것이고, FDIC가 해결한다면 향후 예금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논리입니다. 이는 FDIC가 이미 실리콘밸리 은행과 시그니처 은행 정리로 225억 달러나 손실을 본 상황이어서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발표됐습니다. 1분기 GDP는 연율 1.1% 성장해 월가 예상치 1.9%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4분기 2.6%보다 훨씬 낮습니다. 성장률 둔화는 Fed의 매파적 성향을 누를 수 있는 요인일 텐데요. GDP가 나온 뒤 채권 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치솟고, 주가 선물지수는 상승 폭을 소폭 반납했습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Fed 워치 시장에서 5월,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 커졌습니다. 데이터의 세부 내용을 따져보니 나쁘지 않은 것입니다.
미국 경제의 주축을 이루는 소비, 즉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은 연율 3.7% 증가해 4분기의 1%보다 많이 늘어났습니다. 변동성이 큰 요인(재고, 무역, 정부 지출 등)을 제외하고 경제의 기본 수요를 측정하는 실질 국내 민간 최종구매액(PDFP)은 2.9%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강한 소비는 1분기 GDP에 2.5%포인트 성장을 보탰습니다. 2011~2019년 분기 평균 1.5%포인트보다 높은 것이고, 지난해 4분기 0.7%포인트 기여도를 훨씬 상회했습니다. 또 정부 지출이 0.8%포인트를 기여했고 순수출도 0.1%포인트 이바지했습니다. 기업 투자도 소폭 증가했는데, 비주거용 고정 투자가 0.7% 늘어나는 데 그친 것은 약점으로 지적됐습니다. 4분기에는 4%나 증가했었지요. 주거용 투자는 4.2% 감소해 8분기 연속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1분기 GDP가 0.17%포인트 감소했는데, 이는 4분기 1.2%포인트 감소보다는 훨씬 낮은 것입니다.
그런데 GDP가 예상보다 크게 떨어진 건 재고가 줄어든 탓입니다. 재고가 GDP에서 2.3%포인트를 차감한 것입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함께 발표된 1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4.9%에 달해 예상치 4.7%, 4분기 4.4%보다 높아진 것입니다. 그동안의 하락 추세가 뒤바뀐 것이죠. 이는 Fed에게 부담을 줄 요인입니다. 물론 1분기 수치보다는 내일 발표될 3월 PCE 물가가 훨씬 중요하지만요. WSJ은 "결과적으로 이 보고서는 다음주 또 다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는 Fed 인사들의 견해를 바꾸지 못할 것 같다"라고 썼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의 금리는 종일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오후 4시 30분께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13.5bp나 뛰어 4.080%까지 올랐습니다. 또 10년물 수익률은 7.4bp 오른 3.524%에 거래됐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분기 GDP의 특징을 ▲강력한 소비 중심의 성장 ▲투자 주도의 경기 둔화세 지속 ▲재고의 급격한 둔화 ▲수입 및 수출 증가 ▲강력한 정부 지출 등 다섯 가지로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헤드라인 수치는 예상보다 훨씬 낮았지만, 세부 내용은 긍정적이었다. 재고가 2.3%포인트나 GDP를 낮췄지만 재고는 가장 변동성이 큰 요인이다. 일부 재고 감소는 경기 둔화 예상에 따른 의도적이겠지만, 소비는 여전히 강하다. 1분기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던 재고가 2분기에 순풍이 될 수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PCE 물가가 4.9%로 예상보다 높았다. 우리는 성장 모멘텀이 계속해서 2분기에도 둔화될 것으로 본다. Fed의 긴축 효과와 빡빡해진 금융여건이 소비를 포함한 경제의 다른 부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요약하면, 1분기 보고서는 헤드라인 수치가 보여주는 것보다 더 고무적이었지만 2분기에는 그 반대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예상했습니다.
에드워드 존스는 "연간 1.1% 성장은 예상보다 낮았지만, 세부 사항은 더 나은 힘을 나타낸다. 소비 지출이 여전히 강력한 3.7%의 속도로 성장했고, 성장 둔화는 재고의 큰 감소로 주도되었다. 고정 투자는 주택 투자가 4.2% 감소하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었지만 지난 분기에 비해서는 개선되었다. 긴축된 금융여건과 Fed의 긴축 효과가 경제 활동을 둔화시킴에 따라 경제는 앞으로 몇 분기 동안 계속해서 약화할 것이다. 그러나 강한 노동시장과 탄탄한 소비자 재정 덕분에 경기 침체가 심하거나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RSM은 "지난 2년간 미국 경제를 논할 때 'R'이라는 뜻은 불황(Recession)이 아니라 회복력(resilient)이어야 한다"라면서 "다만 기업이 재고뿐 아니라 고정자산 투자까지 줄이고 있는 것은 불안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1분기 GDP는 과거 수치다. 내일 나올 3월 PCE 물가와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 그리고 다음주 화요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날 나오는 구인 이직보고서(JOLTS)를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23만 건으로 나왔습니다. 지난주보다 1만6000건 줄어든 것이고 예상 24만8000건보다 적습니다. 이 수치도 오늘 금리가 상승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뜻이니까요. 하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고, 향후 경기 둔화와 함께 수치는 올라갈 것입니다.
비관론이 시장을 휩쓸고 있는데, 주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물론 빅테크 몇몇이 주도하고 있지만요. 많은 투자자는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 설문조사에서 잘 드러납니다. 투자자의 향후 6개월간 비관론은 지난주 35.1%에서 38.5%로 증가했습니다. 10주 연속 역사적 평균인 31%를 상회했습니다.
게다가 “투자자들이 지금 너무 낙관적이거나 비관적이라고 생각하는지”라는 질문에
-너무 낙관적이다: 30.4%
-너무 비관적이다: 30.4%
-시장에 대한 정서는 대체로 옳다: 18.6%
-의견 없음/확실하지 않음: 20.6%
로 크게 나뉘었습니다.
강세론자들은 경기 침체는 오지 않고, 기업 실적은 살아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S&P500 지수가 올해 말까지 15% 상승해 4750까지 오를 수 있는 길이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있고, 이는 Fed의 긴축 중단을 부를 것이란 주장입니다. 그는 "소비자물가(CPI)를 이루는 바스켓의 33%가 현재 완전한 디플레이션 상태이며 곧 주거비와 식품이 여기 합류해 81%로 높아질 것이다. 이렇게 많은 요인이 디플레이션에 있는데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는 선례는 없다. 더욱이 지방은행 위기에 따른 대출 위축이 확대되면서 노동시장 부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을 때 시장은 저점을 찍는 경향이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메가테크를 제외한 S&P500 기업 주식은 미래 이익의 15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거의 비싸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 리서치 설립자는 CNBC 인터뷰에서 "어닝시즌은 1분기에 경기 침체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게 만들고 비관론자들은 큰 급락세를 예상해왔지만, 시장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오늘 GDP 보고서는 실제로 꽤 좋았다. 재고를 제외한 실질 GDP는 3.4%에 달하고, 소비는 3.7% 늘어났다. 많은 사람이 침체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침체가 있어도 전체적으로 침체에 빠지는 게 아니라, 한두 부분이 침체에 빠지고 다른 부분은 돌어가면서 계속 성장하는 식이 될 것으로 본다. 주택 시장이 불황에 빠졌지만, 전체 GDP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주택도 여기에서 바닥을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 목표는 S&P500 지수 4600이다. 다만 부채한도 위기로 가는 길에 약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Fed는 다음주 금리를 올리겠지만, 일시 중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본다. 경기나 인플레이션 둔화는 그다지 명확하지 않지만, 은행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중립적 의견도 있습니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앤드루 슬리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4000을 넘던 S&P500 지수는 3월 초 3800까지 떨어졌지만, 은행 위기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 다시 4100까지 뛰었다. 이제 2라운드에 들어왔고 이는 불안감을 자극한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어닝시즌은 예상한 것만큼 나쁘지 않다. 적어도 메가캡 뿐 아니라 일부 소비재 주식도 광범위하게 좋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증시가 지금 범위를 벗어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언제 지수가 저점을 다시 테스트할 것이냐고 묻는다. 현금이 있으므로 묻는다. 그래서 나는 이 범위에 머무를 것으로 본다. 3900까지 다시 내려가는 것은 가능하지만 올해 말까지 큰 폭 하락은 내다보지 않는다. 우리는 늑대와 소년처럼 계속해서 하락을 외쳤다. 어떤 예상이 이처럼 완전하게 틀린 적이 있었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 JP모건, 씨티 등은 여전히 비관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 투자자문의 리샤 샬럿 최고투자책임자는 ▲주식 투자자들은 채권 시장에 반영된 경기 침체 우려를 외면하고 있는 것 같다 ▲기업 투자심리 악화는 실적이 위험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주식 상승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어온 완화된 금융여건은 곧 사라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인내심을 갖고 주식과 채권에서 수익 기회를 찾아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공화당이 하원에서 자체 부채한도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민주당과 백악관이 협상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미 재무부는 2년물, 5년물 국채 입찰을 했는데요. 전반적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금리가 낮게 형성됐습니다. BCA리서치는 "3개월 및 6개월 국채 수익률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1개월물은 최근 몇 주 동안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부채한도 데드라인 이전에 만기를 맞는 채권을 보유하기 위해 기꺼이 적은 수익률을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채한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단기물 수익률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장기물 수익률은 부채한도 데드라인이 다가올수록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장기물의 경우 채무 불이행 위험보다는 이런 정치적 싸움으로 인해 재정 지출이 장기적으로 감소하고 성장률이 낮아질 가능성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CIO도 부채한도 관련 우려가 깊어지면서 10년물 편입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나 긍정적인 것은 세수가 이번 주 들어 증가해서 부채한도 데드라인(X date)이 6월이 아니라 7월 말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죠.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세수 부족으로 X date가 6월 초까지 앞당겨질 수 있다고 했었는데요. 어제 오후 보고서를 내고 "지난 25일까지 집계된 세수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했다. 이는 6월 초 데드라인 가능성을 낮춘다. 우리는 7월 말에 X date가 닥칠 것이란 기존 시나리오를 좀 더 높은 확신을 갖고 유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