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월드뉴스 총정리 5월6일] 간밤 월드뉴스를 총정리하는 한국경제신문 조재길 특파원의 핵심이슈입니다. 글로벌마켓나우 방송에서 사용한 파워포인트(PPT)가 기사 하단에 첨부돼 있습니다.(다운로드 가능)

지역은행주 급반등팩웨스트 82%


그동안 큰 폭으로 빠졌던 지역은행 종목들의 주가가 이날 급반등했습니다. 팩웨스트 은행(PACW) 주가는 81.7% 급등했습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은행(WAL) 주가는 49.23%, 자이언스 은행(ZION) 주가는 19.22% 각각 뛰었습니다. SPDR S&P 지역은행 ETF(KRE)는 6.2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JP모간의 스티븐 알렉소풀로스 애널리스트가 3개 지역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일제히 상향 조정한 게 직접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그는 WAL 및 코메리카 은행에 대해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자이언스 은행에 대해선 매도에서 매수로 각각 높였습니다. 예금 유출 규모가 크지 않은데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겁니다.

주가가 반등하자 공매도에 나섰던 기관들이 손실을 줄이려고 일제히 현물 매수하면서 숏 스퀴즈가 발생한 것도 주가 급등을 이끌었습니다.

톰 리 펀드스트랫 리서치책임자는 “최근 지역은행 매도세는 히스테리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4월 깜짝 일자리 숫자의 딜레마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기준 비농업 일자리 수가 25만3000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치(18만 명 증가)를 뛰어넘었습니다.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고용 지표는 13개월째입니다.

실업률은 3.4%로, 54년 만의 최저치를 또 찍었습니다. 시장 예상치 평균은 3.5%였습니다. 미 중앙은행(Fed) 바람과는 달리 빡빡한 고용 시장이 재차 확인된 겁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4.4%로, 전달(4.2%)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전달 대비로는 0.5%였습니다. 작년 3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요한 그랜 알리안츠 시장전략책임자는 “임금이 월 0.5% 뛰었다는 건 연간 기준으로 대략 6%나 올랐다는 의미”라며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다는 거 방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높은 임금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견인하고, 결과적으로 기업 마진을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일자리가 깜짝 증가했고 임금이 뛰었으나 Fed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대표 미디어주, 워너브라더스의 기대


대표적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종목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가 1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간 합병 비용이 계상되면서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44센트 적자였습니다. 시장 예상(-12센트)보다 훨씬 적자 폭이 컸습니다.

매출은 107억달러로, 예상치(107억5000만달러)를 밑돌았습니다. 1년 전보다 6% 줄었습니다.

CNN 등 케이블 매출이 10%, 광고 매출이 14%, 영화 등 스튜디오 매출이 7% 각각 감소했습니다. 이자와 스포츠 중계권 탓에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희망은 있었습니다. 이 회사가 역점을 두고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의 가입자가 증가했고, 1분기 중 5000만달러의 흑자(미국 내)를 달성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6억5400만달러의 적자를 냈던 부문입니다.

워너브라더스는 “올해 안에 스트리밍 부문에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당초 예상했던 시점보다 1년 빠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회사 주가는 부진했던 1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날 주가가 4.54% 뛰었습니다.

스폰지밥 코인 7배밈코인 부활?


신생 암호화폐인 스폰지밥 코인의 가격이 하룻동안 7배 넘게 뛰었습니다. 일종의 잡주를 의미하는 밈주식(유행 종목)처럼 밈코인이 다시 부활하는 신호탄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스폰지밥 코인 외 페페코인 역시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 중입니다.

주목할 건 대형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의 움직임입니다. 다른 코인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이 뛰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데다, 이더리움 기반의 밈코인들이 활성화하고 있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지난주 미국 내 상업은행들에서 총 125억달러가 이탈한 것도 암호화폐인 좋은 징조라는 분석입니다. 은행에서 유출된 자금 중 일부가 코인 시장에 유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 주가는 이날 18.33% 급등했습니다. 월가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에다 코인 시장의 호조 덕분입니다.

불러드 총재의 자신감 연착륙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가 “6월에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향후 나오는 경기 지표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습니다.

불러드 총재는 “공격적인 긴축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률이 2%인 목표치로 향하는지가 명확하지 않다”며 “추가 인상을 하지 않으려면 의미있는 수준의 물가 둔화가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경기 침체 없이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게 가능하다”며 “기본적으로 경기 연착륙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퀸스 크로스비 LPL파이낸셜 수석전략가는 “1960년대 이후 지금처럼 강한 고용 시장은 처음”이라며 “임금까지 뛰는 건 소비가 견조하고 경제가 탄탄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고용은 Fed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만한 수준”이라며 “이 때문에 다음주 나올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다음주 소비자물가·생산자물가 나온다


다음주 공개될 핵심 경기 지표로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우선 꼽힙니다. 근원 물가 기준으로 5.4%(작년 동기 대비)가 찍힐 것이란 게 현재의 시장 컨센서스입니다. 3월(5.6%) 대비 소폭 하락하는 데 그칠 것이란 예상입니다.

Fed 위원들의 대외 발언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향후 금리 경로 및 시장 분위기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현재 시장에선 6~7월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가 9월부터 금리를 낮추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2월 말 예상 금리는 연 4.25~4.50%입니다.

마침 다음주에도 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결정합니다. 현재 4.25%인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낮출 것으로 관측됩니다.

1분기 실적을 내놓는 기업 중에선 월트디즈니와 로빈후드, 리비안, 루시드그룹, 타이슨푸즈 등을 주목할 만합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