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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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가 1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이어 곧 공개할 예정인 미국 걸그룹(프로젝트명 A2K)이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JYP엔터는 16일 오전 12.36% 오른 10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이 열리자마자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급등했다.

이 회사는 전날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42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웃돌았다. 굿즈상품(MD), 유튜브, IP라이선스 등 수익성이 좋은 분야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점도 긍정적이다.

콘서트 실적은 'BTS급'으로 성장했다고 평가받는 스트레이키즈가 월드 투어 18회를 성공시키며 견인했다. 음반은 트와이스(사진) 엔믹스의 컴백으로 약 300만장 판매됐다.

이번달 미국 걸그룹 A2K의 프로모션 콘텐츠 공개를 앞두고 서구권 시장에서 기대도 커지고 있다. A2K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미국 멤버들은 최근 한국에 입국해 2차 영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YP의 첫 글로벌 프로젝트인 일본 걸그룹 니쥬가 데뷔한 2020년 6~8월에도 JYP 주가는 두 배 이상 뛴 바 있다.

엔터업계 한 관계자는 “JYP가 이번 프로젝트로 손잡은 미국 리퍼블릭레코즈는 그동안 협업한 소니뮤직재팬 등과 규모에서 차원이 다른 회사”라며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해석도 있지만 실제 영상이 공개되면 예상보다 더 뜨거운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A2K 프로젝트 흥행 시 예상 영업이익 기여도는 약 500억원 내외로 추정하며, 기업가치가 1조5000억원 이상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JYP엔터의 시가총액은 3조8621억원이다. A2K의 흥행 여부에 따라 시가총액 5~6조원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