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바닥"…저가 매수 나선 경영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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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오너 3세, 한 달간 70억 매수
업계 "주가 폭락에 지분 늘린 듯"
매각 추진했던 메가스터디
손주은 의장·가족이 지분 확대
업계 "주가 폭락에 지분 늘린 듯"
매각 추진했던 메가스터디
손주은 의장·가족이 지분 확대
오너 일가, 최대 주주, 고위 임원 등 내부자가 지분을 매입하는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내부자는 주가가 낮거나 상승 가능성이 있을 때 주식을 매집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경영권 승계나 회사 매각설이 나오는 가운데 지분을 사들이는 경우도 많다.
동서그룹 오너 3세이자 장손인 김종희 동서 부사장은 한 달간 19거래일에 걸쳐 동서 주식 35만4827주(약 70억원어치)를 장내 매수했다. 그의 지분율은 12.59%에서 12.94%로 0.35%포인트 상승했다. 김 부사장의 지분 매입이 공시되면서 횡보하던 주가는 이달 10% 가까이 올랐다.
김 부사장은 동서 주가가 2021년 2월 4만4500원 고점을 찍고 반 토막 나자 집중 매입에 나섰다. 평균 매입 단가는 1만8959원~2만595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주가가 폭락하자 싼값에 지분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허진성 녹십자그룹 전략기획부문 성장전략실장도 녹십자홀딩스 주식을 3만 주(4억7679만원어치) 매수했다. 허 실장은 허일섭 회장의 장남이다. 녹십자그룹은 허일섭 회장과 형제인 고(故) 허영섭 회장 일가가 공동 경영하고 있다. 허 실장의 지분은 0.71%에 불과해 그가 회사를 장악하려면 지분을 대량으로 사들여야 한다.
손 의장은 2014년 메가스터디 매각을 추진했다. 작년에는 주력 자회사인 메가스터디교육 매각을 검토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손 의장 일가가 매각을 앞두고 경영권 프리미엄(80~100%)을 얻기 위해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인수설이 돌고 있는 유안타증권도 대주주인 유안타씨큐리티아시아파이낸셜이 지난달 26일부터 8차례 거래를 통해 14만4404주(0.06%)를 사들였다. 올 들어 36차례 거래를 통해 총 60만여 주를 사들였다. 작년 12월 말 54.35%였던 지분율은 54.63%로 올랐다. 2021년 4월 5000원을 넘긴 유안타증권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2775원이다. 대주주의 매입 단가는 2500~2600원이다.
김성희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지난 12일 8000주(5억1200만원어치)를 장내 매수했다. LS전선은 한 달 사이 KT서브마린 주식 13만3000여 주(0.51%)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유니도 유니켐 지분율을 21.28%에서 21.75%로 늘렸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70억원어치 매수한 동서그룹 장손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근 한 달(4월 17일~5월 17일)간 동서, 메가스터디, 녹십자홀딩스, KT서브마린, 유니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유안타증권, 메리츠증권, 큐렉소 등 8개사는 내부자가 주식을 여러 차례 매입하거나 한 번에 지분을 큰 폭으로 늘렸다.동서그룹 오너 3세이자 장손인 김종희 동서 부사장은 한 달간 19거래일에 걸쳐 동서 주식 35만4827주(약 70억원어치)를 장내 매수했다. 그의 지분율은 12.59%에서 12.94%로 0.35%포인트 상승했다. 김 부사장의 지분 매입이 공시되면서 횡보하던 주가는 이달 10% 가까이 올랐다.
김 부사장은 동서 주가가 2021년 2월 4만4500원 고점을 찍고 반 토막 나자 집중 매입에 나섰다. 평균 매입 단가는 1만8959원~2만595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주가가 폭락하자 싼값에 지분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허진성 녹십자그룹 전략기획부문 성장전략실장도 녹십자홀딩스 주식을 3만 주(4억7679만원어치) 매수했다. 허 실장은 허일섭 회장의 장남이다. 녹십자그룹은 허일섭 회장과 형제인 고(故) 허영섭 회장 일가가 공동 경영하고 있다. 허 실장의 지분은 0.71%에 불과해 그가 회사를 장악하려면 지분을 대량으로 사들여야 한다.
○매각설 앞두고 지분 매입
손주은 메가스터디 의장도 이달 들어 지분을 대폭 늘렸다. 손 의장이 4만2111주(0.35%)를 장내에서 사들였고, 동생인 손성은 메가스터디교육 대표가 8만9476주(0.75%)를 매수했다. 손 의장 자녀인 손희소 씨(0.11%), 손희재 씨(0.26%) 등도 지분을 매입했다.손 의장은 2014년 메가스터디 매각을 추진했다. 작년에는 주력 자회사인 메가스터디교육 매각을 검토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손 의장 일가가 매각을 앞두고 경영권 프리미엄(80~100%)을 얻기 위해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인수설이 돌고 있는 유안타증권도 대주주인 유안타씨큐리티아시아파이낸셜이 지난달 26일부터 8차례 거래를 통해 14만4404주(0.06%)를 사들였다. 올 들어 36차례 거래를 통해 총 60만여 주를 사들였다. 작년 12월 말 54.35%였던 지분율은 54.63%로 올랐다. 2021년 4월 5000원을 넘긴 유안타증권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2775원이다. 대주주의 매입 단가는 2500~2600원이다.
김성희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지난 12일 8000주(5억1200만원어치)를 장내 매수했다. LS전선은 한 달 사이 KT서브마린 주식 13만3000여 주(0.51%)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유니도 유니켐 지분율을 21.28%에서 21.75%로 늘렸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