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한도 안도 랠리…추가 상승 or 숏스퀴즈?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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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한도 이슈에 짓눌려 있던 뉴욕 증시가 17일(미 동부시간) 급등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채한도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말에 상승을 제한해오던 봉인이 풀렸습니다.
아침 분위기는 조용했습니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타겟은 주당순이익(EPS)이 2.05달러로 월가 추정치 1.76달러를 상회했습니다. 매출은 예상과 비슷했습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분기 동일 매장 매출은 0.2% 증가에 그쳤고 이익은 감소했습니다. 브라이언 코넬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임의 소비재를 적게 사기는 해도 식료품, 일상 필수품, 최신 유행 품목으로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내일은 월마트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월가는 EPS가 회사 측 가이던스인 1.25달러~1.30달러를 넘어 1.32달러에 달할 것으로 낙관합니다. 타겟이나 홈디포와 달리 소비자가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소비하지 않을 수 없는 식료품 등 필수품 판매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4월 소매판매가 발표된 뒤 월가는 소비에 대해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않습니다. 변동성이 큰 주유소, 자동차, 건축자재, 식품 서비스 등을 제외한 대조군(control group)의 소매판매가 0.7% 늘어나는 등 탄력성을 보여주고 있는 덕분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 소비자 지출이 둔화하고는 있지만 침체하지는 않고 있다. 전반적으로 소비 관련 데이터는 여전히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약화하는 GDP 성장 및 추후 완만한 경기 침체 시나리오와 부합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동차 판매가 유지되면서 소비가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지난해 1375만대에 그쳤던 자동차 판매가 올해 지금까지 추세라면 1541만대 팔릴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죠. 이는 워낙 그동안 자동차가 없어 수요가 누적된 탓입니다. 사실 미국에선 2015~2019년 매년 1700만대 안팎의 차량이 팔렸습니다. WSJ은 "가계는 여전히 팬데믹 때 쌓아둔 수천억 달러의 잉여 저축이 있고, 강력한 고용으로 인해 적어도 올해 4분기까지는 계속해서 소비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4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어 예상치 -1.4%를 상회했습니다. 다만 4월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1.5% 감소한 141만6000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예상 1.2%보다 낮은 것이지만 3월 -8.8%보다는 개선된 것입니다.
전날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오늘 신규주택 착공 건수까지 예상보다 좋게 나타나면서 애틀랜타 연방은행(GDP나우)이 집계하는 2분기 GDP 추정치는 2.9%까지 높아졌습니다. 주택시장이 반등해 더는 성장률을 갉아먹지 않은 게 오늘 추정치가 올라간 요인입니다. 씨티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견고한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을 포함한 4월 활동 데이터는 성장이 미 중앙은행(Fed)이 의도한 만큼 둔화하기보다는 2분기에 가속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주택시장도 경기 둔화에 부합하지 않게 반등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주요 지수는 0.4% 안팎의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그런 뒤 오전 11시 30분께까지는 그 수준을 맴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이 등장했습니다. G7 회담을 위해 일본으로 떠나기 전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이든은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되지 않고 예산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지도자들은 모두 우리가 디폴트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협상은 생산적이었다. 협상가들이 (어젯밤에 만났고) 오늘 다시 만날 것이다.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만든 진전이 자랑스럽다. 일요일(21일)에 부채한도 문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21일까지 합의안이 나온다면 6월 1일까지 남은 열흘간 상·하원에서 합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을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국민의 의료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어떤 근로 요구 조건(WORK REQUIREMENTS)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일부 근로 요구 조건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매카시 의장은 메디케이드, 푸드스탬프 등 사회복지 프로그램에 '(부양가족 없는 건강한 미국인이) 혜택을 받으려면 일을 해야 한다'는 근로 요구 조건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일부 수용할 수도 있음을 밝힌 것이죠. 매카시 의장도 오늘 "부채한도 합의가 일요일까지 가능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발언이 나온 뒤 시장은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이든 기자회견 당시 4120~4130선에 머물던 S&P500 지수는 만기 하루짜리 지수 옵션인 0DTE 콜옵션(4150) 매수 급증과 함께 오후 2시께 4164까지 치솟았습니다. 핌코는 "부채한도 증액 합의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가까울 수 있다. 의회는 부채한도를 높일 것이며 아마도 2025년 초까지 시장은 부채한도를 의식할 필요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핌코의 리비 캔트릴 공공정책 담당 이사의 견해를 들어보겠습니다.
▶"부채한도 관련 협상의 분위기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거래의 윤곽이 잡혔다고 본다. 대통령이 일본에 있는 동안에도 협상자들이 대통령의 대리인이 될 것이다. 이번 주말까지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거래는 임박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등 아무도 디폴트에 근접할 정치적 인센티브를 가지고 있지 않다. 매카시 의장은 매우 강한 힘을 가진 게 아니다. 그는 단지 하원에서 과반수보다 4석 우위를 갖고 있다. 대통령은 이제 협상에 열려 있다. 결론은 거래가 성사된다는 것이다. 나는 X-date가 재닛 옐런 장관이 제시한 6월 1일이라고 생각한다. 소득세 등 세수가 상당히 약하다. X-date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의원들도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본다."
▶"정치인에게 있어 합의할 때 중요한 것은 명분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협상을 2024 회계연도 지출과 관련된 예산 거래로 특징지을 것이다. 반면 매카시 의장은 부채한도 딜로 주장할 것이다. 팬데믹 때 남은 예산을 회수하고 에너지 채굴 허가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두 사람 모두에게 승리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출 한도다. 그건 세부 사항에서 악마가 될 수 있다. 지난 2011년을 돌아보면 부채한도와 관련된 지출 한도 합의가 있었고 시장은 대규모 지출 삭감과 일종의 경기 둔화를 예상했기 때문에 합의 직후 증시에서 매도가 발생했다. 우리는 이번 거래와 관련하여 상당한 지출 삭감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출의 더 느린 성장을 볼 수 있고 그건 재정 적자 감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국채 시장에 혼란이 일고 있다. X-date 부근에 만기를 맞는 단기 국채를 피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아직 그런 혼란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일부 불안과 불확실성 일부가 조금 주가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정말 약간의 안도 랠리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예상보다 빨리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본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안도감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부채한도가 해결된다고 걱정거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에 따르면 부채한도 해결에도 위험이 따릅니다.
첫 번째, GDP 성장률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출 상한이 설정될 경우 예산 지출이 감소하고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란 얘기입니다. 그건 지출 상한이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오래 지속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지난 2011년 X-date는 8월 2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양당 간 부채한도 증액 합의는 7월 31일 일요일에 이뤄졌습니다. 합의가 이뤄진 뒤 8월 1~4일 나흘간 S&P500 지수는 연속 하락하며 6.5% 떨어졌습니다. 합의가 지출 감축으로 나타나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란 예상이 강했던 탓입니다. 그리고 8월 5일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킨 뒤 추가 폭락이 발생했지요. 두 번째, 시장 유동성 축소가 예상됩니다. 재무부는 지난 1월 부채한도 상한에 부딪혔고, 그 이후 국채 발행을 자제하고 Fed 내 재무부 일반 계좌(TGA)에 있던 돈을 꺼내썼습니다. 통상 수천억~1조 달러가 남아 있어야 할 이 계좌에는 월요일 현재 잔액이 870억 달러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X-date가 되면 완전히 소진될 수 있지요. 합의가 이뤄진다면 재무부는 국채를 대거 찍어서 모자란 예산을 쓰고 또 TGA 계좌 잔액을 적정 수준으로 채워 넣을 것입니다. 재무부의 연말 TGA 잔액 목표는 6000억 달러입니다. 캐머런 도슨 뉴에지 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재무부가 국채 발행을 줄이고 TGA 계좌에 있던 돈을 쓰면서 지난 5개월간 Fed의 양적 긴축(QT) 효과를 상쇄해 왔다. 그런데 합의가 이뤄지면 계좌부터 채워야 한다. 이는 유동성을 빨아들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부채한도 문제 해결은 잠재적 경기 둔화 요인이 사라진다는 뜻입니다. 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증가할 수 있고, 하반기 금리 인하의 문턱은 높아질 것입니다. 이 때문에 CFRA의 샘 스토발 전략가는 부채한도에 대한 뉴스가 “점점 더 낙관적”이 되더라도 시장이 중립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오늘 주요 지수의 상승세는 끝까지 이어졌습니다. 다우는 1.24%, S&P500 지수는 1.19% 상승했고 나스닥은 1.28% 올랐습니다. 오늘 시장에서는 그전과 다른 많은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우선 하루 변동 폭이 지난 7일 연속 1% 미만에 머물렀던 S&P500 지수가 1% 이상 상승했습니다. 또 그동안은 빅테크가 독주해왔는데, 오늘은 경기 민감주, 특히 소형주가 급등세를 주도했습니다. 러셀2000은 2% 넘게 올랐습니다. 부채한도 대결이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경기 침체가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었는데, 그럴 확률이 옅어진 덕분입니다. 찰스 슈왑의 제프리 클린톱 전략가는 "7일 연속 1% 미만으로 움직이던 지수가 이를 벗어난 것은 부채한도 진전에 따라 시장이 관망세에서 벗어나 뭔가 새로운 돌파를 하려는 것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오늘 상승세가 상당 부분 숏스퀴즈에 의한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JP모건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는 "전반적 주문 흐름은 대체로 패시브 펀드, 헤지펀드 중심으로 남아 있다. 장기 펀드들의 실질적 변화는 보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위험 선호를 느낄 수 있지만, 좌절감은 어디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지역은행 주가도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이번 분기 예금이 지금까지 2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밝힌 덕분입니다. 제프리스는 "웨스턴 얼라이언스의 예금액 업데이트는 이 은행이 혼란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데이터 포인트이며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오늘 10% 이상 올랐고 팩웨스트는 20% 넘게 뛰었습니다. 코메리카와 자이언 은행도 각각 약 12%씩 올랐습니다. KBW 나스닥 지역은행 지수는 7.29% 상승해 2021년 1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테슬라도 4.41% 급등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어젯밤 주주총회에서 두 가지 새로운 모델을 내놓겠다고 한 게 영향을 줬습니다. 머스크는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두 가지 새로운 모델을 합쳐 연간 500만 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타겟 2.58%, 홈디포 3.56% 등 유통주 주가도 상승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는 "홈디포는 올해 가이던스, 타겟은 2분기 가이던스를 월가 예상보다 낮게 제시했는데 둘 다 주가는 뛰었다. 이는 전반적인 시장 포지션과 기대가 낮았음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부채한도 해결 가능성이 커지자 올라간 것은 주가뿐이 아닙니다. 금리도 뛰었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오후 4시 30분께 8.4bp나 오른 4.158%에 거래됐습니다. 또 10년물 금리도 2.6bp 상승한 3.575%를 기록했습니다. 이것도 20년물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부 상승 폭을 되돌린 것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Fed워치 시장에서의 6월 기준금리 25bp 인상 확률은 23.8%로 뛰었습니다. 일주일 전 0.4%보다 크게 치솟았고 전날 22.5%보다도 높아졌습니다. 올해 말까지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해온 시장은 이제 두 차례만 인하할 것으로 기대치를 바꿨습니다. 통화정책을 잘 반영하는 달러도 상승했습니다. ICE달러 인덱스는 오늘 0.28% 올라 102.84까지 뛰었습니다. 지난 8거래일 동안 6번째 상승세를 보이면서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97달러(2.78%) 오른 배럴당 72.8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안전자산' 금 가격은 0.4% 떨어졌고요.
블룸버그는 유명 헤지펀드인 포인트72의 스티브 코헨이 어제 한 콘퍼런스에서 투자자들이 침체에 대해 너무 걱정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이 가져온 기회의 "큰 파도"를 놓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헨은 "증시는 상승할 것이다. 나는 실제로 꽤 낙관적이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역시 스탠리 드러켄밀러, 폴 튜더 존스처럼 급성장하는 AI가 시장을 부양할 것이란 견해를 밝혔습니다.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기업 마진이 개선될 것이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져 Fed의 일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장에서는 조금씩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침체는 언제 올지 불투명하고 부채한도 금리 인상 등 난제가 조금씩 해결되는 분위기입니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앤드루 슬리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팟캐스트에서 "투자자들은 매우 비관적이다. 머니마켓펀드에는 지난 12개월 동안 돈이 무더기로 유입되어 5조3000억 달러가 쌓여있다. 우리는 부채한도 논쟁에 직면해 있고, 지역은행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지정학적 문제도 이어지고 있다. 기업 이익도 올해 전년 대비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렇지만, S&P500 지수는 올해 대부분의 시간 동안 긍정적 수익률을 올렸다는 것이다. 펀더멘털이 좋지 않다면 왜 그럴까? 주식은 왜 오를까? 제 생각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S&P500지수는 일반적으로 다음 해의 실적 악화를 예상해 전해에 미리 하락한다. 이게 2022년에 일어났다. 둘째, 애널리스트들은 비관적 경향이 있으며 기업들이 실제 예상보다 괜찮은 분기 실적을 보고하는 이유다. 우리는 이익 위기가 올 것이라는 예상이 1분기에도 또 틀렸다는 것을 이제 확인했다. 세 번째,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주식이 내년 기업 이익 회복을 예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시장이 단기적으로 많은 진전을 이루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건 중요하다. 4분기가 역사적으로 증시에서 가장 수익률이 좋은 분기인 이유가 무엇일까. 투자자들이 내년 실적 전망을 바라보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익이 회복되는 해인 경우 개선된 이익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과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지금 2024년 이익 증가를 예상한다. 결론은 투자자들이 이미 부정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수많은 단기 이슈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상당히 떨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더 무서운 헤드라인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현재로서는 박스권 거래가 이어질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여전히 부정적인 견해도 많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S&P500 지수가 바닥을 지났을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습니다. 사비타 서브라매니언 전략가는 "우리의 강세장 지표는 S&P500이 아직 약세장을 돌파하지 않았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Fed의 금리 인하,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가팔라지는 것) 등 소위 지표의 절반만이 현재 충족되어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서브라매니언은 "일반적으로 시장이 바닥에 도달하기 전에 이들 지표의 80% 이상이 발동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아침 분위기는 조용했습니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타겟은 주당순이익(EPS)이 2.05달러로 월가 추정치 1.76달러를 상회했습니다. 매출은 예상과 비슷했습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분기 동일 매장 매출은 0.2% 증가에 그쳤고 이익은 감소했습니다. 브라이언 코넬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임의 소비재를 적게 사기는 해도 식료품, 일상 필수품, 최신 유행 품목으로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내일은 월마트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월가는 EPS가 회사 측 가이던스인 1.25달러~1.30달러를 넘어 1.32달러에 달할 것으로 낙관합니다. 타겟이나 홈디포와 달리 소비자가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소비하지 않을 수 없는 식료품 등 필수품 판매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4월 소매판매가 발표된 뒤 월가는 소비에 대해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않습니다. 변동성이 큰 주유소, 자동차, 건축자재, 식품 서비스 등을 제외한 대조군(control group)의 소매판매가 0.7% 늘어나는 등 탄력성을 보여주고 있는 덕분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 소비자 지출이 둔화하고는 있지만 침체하지는 않고 있다. 전반적으로 소비 관련 데이터는 여전히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약화하는 GDP 성장 및 추후 완만한 경기 침체 시나리오와 부합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동차 판매가 유지되면서 소비가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지난해 1375만대에 그쳤던 자동차 판매가 올해 지금까지 추세라면 1541만대 팔릴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죠. 이는 워낙 그동안 자동차가 없어 수요가 누적된 탓입니다. 사실 미국에선 2015~2019년 매년 1700만대 안팎의 차량이 팔렸습니다. WSJ은 "가계는 여전히 팬데믹 때 쌓아둔 수천억 달러의 잉여 저축이 있고, 강력한 고용으로 인해 적어도 올해 4분기까지는 계속해서 소비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4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어 예상치 -1.4%를 상회했습니다. 다만 4월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1.5% 감소한 141만6000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예상 1.2%보다 낮은 것이지만 3월 -8.8%보다는 개선된 것입니다.
전날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오늘 신규주택 착공 건수까지 예상보다 좋게 나타나면서 애틀랜타 연방은행(GDP나우)이 집계하는 2분기 GDP 추정치는 2.9%까지 높아졌습니다. 주택시장이 반등해 더는 성장률을 갉아먹지 않은 게 오늘 추정치가 올라간 요인입니다. 씨티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견고한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을 포함한 4월 활동 데이터는 성장이 미 중앙은행(Fed)이 의도한 만큼 둔화하기보다는 2분기에 가속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주택시장도 경기 둔화에 부합하지 않게 반등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주요 지수는 0.4% 안팎의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그런 뒤 오전 11시 30분께까지는 그 수준을 맴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이 등장했습니다. G7 회담을 위해 일본으로 떠나기 전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이든은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되지 않고 예산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지도자들은 모두 우리가 디폴트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협상은 생산적이었다. 협상가들이 (어젯밤에 만났고) 오늘 다시 만날 것이다.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만든 진전이 자랑스럽다. 일요일(21일)에 부채한도 문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21일까지 합의안이 나온다면 6월 1일까지 남은 열흘간 상·하원에서 합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을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국민의 의료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어떤 근로 요구 조건(WORK REQUIREMENTS)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일부 근로 요구 조건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매카시 의장은 메디케이드, 푸드스탬프 등 사회복지 프로그램에 '(부양가족 없는 건강한 미국인이) 혜택을 받으려면 일을 해야 한다'는 근로 요구 조건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일부 수용할 수도 있음을 밝힌 것이죠. 매카시 의장도 오늘 "부채한도 합의가 일요일까지 가능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발언이 나온 뒤 시장은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이든 기자회견 당시 4120~4130선에 머물던 S&P500 지수는 만기 하루짜리 지수 옵션인 0DTE 콜옵션(4150) 매수 급증과 함께 오후 2시께 4164까지 치솟았습니다. 핌코는 "부채한도 증액 합의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가까울 수 있다. 의회는 부채한도를 높일 것이며 아마도 2025년 초까지 시장은 부채한도를 의식할 필요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핌코의 리비 캔트릴 공공정책 담당 이사의 견해를 들어보겠습니다.
▶"부채한도 관련 협상의 분위기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거래의 윤곽이 잡혔다고 본다. 대통령이 일본에 있는 동안에도 협상자들이 대통령의 대리인이 될 것이다. 이번 주말까지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거래는 임박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등 아무도 디폴트에 근접할 정치적 인센티브를 가지고 있지 않다. 매카시 의장은 매우 강한 힘을 가진 게 아니다. 그는 단지 하원에서 과반수보다 4석 우위를 갖고 있다. 대통령은 이제 협상에 열려 있다. 결론은 거래가 성사된다는 것이다. 나는 X-date가 재닛 옐런 장관이 제시한 6월 1일이라고 생각한다. 소득세 등 세수가 상당히 약하다. X-date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의원들도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본다."
▶"정치인에게 있어 합의할 때 중요한 것은 명분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협상을 2024 회계연도 지출과 관련된 예산 거래로 특징지을 것이다. 반면 매카시 의장은 부채한도 딜로 주장할 것이다. 팬데믹 때 남은 예산을 회수하고 에너지 채굴 허가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두 사람 모두에게 승리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출 한도다. 그건 세부 사항에서 악마가 될 수 있다. 지난 2011년을 돌아보면 부채한도와 관련된 지출 한도 합의가 있었고 시장은 대규모 지출 삭감과 일종의 경기 둔화를 예상했기 때문에 합의 직후 증시에서 매도가 발생했다. 우리는 이번 거래와 관련하여 상당한 지출 삭감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출의 더 느린 성장을 볼 수 있고 그건 재정 적자 감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국채 시장에 혼란이 일고 있다. X-date 부근에 만기를 맞는 단기 국채를 피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아직 그런 혼란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일부 불안과 불확실성 일부가 조금 주가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정말 약간의 안도 랠리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예상보다 빨리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본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안도감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부채한도가 해결된다고 걱정거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에 따르면 부채한도 해결에도 위험이 따릅니다.
첫 번째, GDP 성장률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출 상한이 설정될 경우 예산 지출이 감소하고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란 얘기입니다. 그건 지출 상한이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오래 지속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지난 2011년 X-date는 8월 2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양당 간 부채한도 증액 합의는 7월 31일 일요일에 이뤄졌습니다. 합의가 이뤄진 뒤 8월 1~4일 나흘간 S&P500 지수는 연속 하락하며 6.5% 떨어졌습니다. 합의가 지출 감축으로 나타나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란 예상이 강했던 탓입니다. 그리고 8월 5일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킨 뒤 추가 폭락이 발생했지요. 두 번째, 시장 유동성 축소가 예상됩니다. 재무부는 지난 1월 부채한도 상한에 부딪혔고, 그 이후 국채 발행을 자제하고 Fed 내 재무부 일반 계좌(TGA)에 있던 돈을 꺼내썼습니다. 통상 수천억~1조 달러가 남아 있어야 할 이 계좌에는 월요일 현재 잔액이 870억 달러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X-date가 되면 완전히 소진될 수 있지요. 합의가 이뤄진다면 재무부는 국채를 대거 찍어서 모자란 예산을 쓰고 또 TGA 계좌 잔액을 적정 수준으로 채워 넣을 것입니다. 재무부의 연말 TGA 잔액 목표는 6000억 달러입니다. 캐머런 도슨 뉴에지 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재무부가 국채 발행을 줄이고 TGA 계좌에 있던 돈을 쓰면서 지난 5개월간 Fed의 양적 긴축(QT) 효과를 상쇄해 왔다. 그런데 합의가 이뤄지면 계좌부터 채워야 한다. 이는 유동성을 빨아들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부채한도 문제 해결은 잠재적 경기 둔화 요인이 사라진다는 뜻입니다. 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증가할 수 있고, 하반기 금리 인하의 문턱은 높아질 것입니다. 이 때문에 CFRA의 샘 스토발 전략가는 부채한도에 대한 뉴스가 “점점 더 낙관적”이 되더라도 시장이 중립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오늘 주요 지수의 상승세는 끝까지 이어졌습니다. 다우는 1.24%, S&P500 지수는 1.19% 상승했고 나스닥은 1.28% 올랐습니다. 오늘 시장에서는 그전과 다른 많은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우선 하루 변동 폭이 지난 7일 연속 1% 미만에 머물렀던 S&P500 지수가 1% 이상 상승했습니다. 또 그동안은 빅테크가 독주해왔는데, 오늘은 경기 민감주, 특히 소형주가 급등세를 주도했습니다. 러셀2000은 2% 넘게 올랐습니다. 부채한도 대결이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경기 침체가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었는데, 그럴 확률이 옅어진 덕분입니다. 찰스 슈왑의 제프리 클린톱 전략가는 "7일 연속 1% 미만으로 움직이던 지수가 이를 벗어난 것은 부채한도 진전에 따라 시장이 관망세에서 벗어나 뭔가 새로운 돌파를 하려는 것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오늘 상승세가 상당 부분 숏스퀴즈에 의한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JP모건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는 "전반적 주문 흐름은 대체로 패시브 펀드, 헤지펀드 중심으로 남아 있다. 장기 펀드들의 실질적 변화는 보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위험 선호를 느낄 수 있지만, 좌절감은 어디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지역은행 주가도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이번 분기 예금이 지금까지 2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밝힌 덕분입니다. 제프리스는 "웨스턴 얼라이언스의 예금액 업데이트는 이 은행이 혼란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데이터 포인트이며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오늘 10% 이상 올랐고 팩웨스트는 20% 넘게 뛰었습니다. 코메리카와 자이언 은행도 각각 약 12%씩 올랐습니다. KBW 나스닥 지역은행 지수는 7.29% 상승해 2021년 1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테슬라도 4.41% 급등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어젯밤 주주총회에서 두 가지 새로운 모델을 내놓겠다고 한 게 영향을 줬습니다. 머스크는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두 가지 새로운 모델을 합쳐 연간 500만 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타겟 2.58%, 홈디포 3.56% 등 유통주 주가도 상승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는 "홈디포는 올해 가이던스, 타겟은 2분기 가이던스를 월가 예상보다 낮게 제시했는데 둘 다 주가는 뛰었다. 이는 전반적인 시장 포지션과 기대가 낮았음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부채한도 해결 가능성이 커지자 올라간 것은 주가뿐이 아닙니다. 금리도 뛰었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오후 4시 30분께 8.4bp나 오른 4.158%에 거래됐습니다. 또 10년물 금리도 2.6bp 상승한 3.575%를 기록했습니다. 이것도 20년물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부 상승 폭을 되돌린 것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Fed워치 시장에서의 6월 기준금리 25bp 인상 확률은 23.8%로 뛰었습니다. 일주일 전 0.4%보다 크게 치솟았고 전날 22.5%보다도 높아졌습니다. 올해 말까지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해온 시장은 이제 두 차례만 인하할 것으로 기대치를 바꿨습니다. 통화정책을 잘 반영하는 달러도 상승했습니다. ICE달러 인덱스는 오늘 0.28% 올라 102.84까지 뛰었습니다. 지난 8거래일 동안 6번째 상승세를 보이면서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97달러(2.78%) 오른 배럴당 72.8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안전자산' 금 가격은 0.4% 떨어졌고요.
블룸버그는 유명 헤지펀드인 포인트72의 스티브 코헨이 어제 한 콘퍼런스에서 투자자들이 침체에 대해 너무 걱정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이 가져온 기회의 "큰 파도"를 놓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헨은 "증시는 상승할 것이다. 나는 실제로 꽤 낙관적이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역시 스탠리 드러켄밀러, 폴 튜더 존스처럼 급성장하는 AI가 시장을 부양할 것이란 견해를 밝혔습니다.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기업 마진이 개선될 것이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져 Fed의 일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장에서는 조금씩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침체는 언제 올지 불투명하고 부채한도 금리 인상 등 난제가 조금씩 해결되는 분위기입니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앤드루 슬리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팟캐스트에서 "투자자들은 매우 비관적이다. 머니마켓펀드에는 지난 12개월 동안 돈이 무더기로 유입되어 5조3000억 달러가 쌓여있다. 우리는 부채한도 논쟁에 직면해 있고, 지역은행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지정학적 문제도 이어지고 있다. 기업 이익도 올해 전년 대비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렇지만, S&P500 지수는 올해 대부분의 시간 동안 긍정적 수익률을 올렸다는 것이다. 펀더멘털이 좋지 않다면 왜 그럴까? 주식은 왜 오를까? 제 생각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S&P500지수는 일반적으로 다음 해의 실적 악화를 예상해 전해에 미리 하락한다. 이게 2022년에 일어났다. 둘째, 애널리스트들은 비관적 경향이 있으며 기업들이 실제 예상보다 괜찮은 분기 실적을 보고하는 이유다. 우리는 이익 위기가 올 것이라는 예상이 1분기에도 또 틀렸다는 것을 이제 확인했다. 세 번째,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주식이 내년 기업 이익 회복을 예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시장이 단기적으로 많은 진전을 이루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건 중요하다. 4분기가 역사적으로 증시에서 가장 수익률이 좋은 분기인 이유가 무엇일까. 투자자들이 내년 실적 전망을 바라보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익이 회복되는 해인 경우 개선된 이익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과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지금 2024년 이익 증가를 예상한다. 결론은 투자자들이 이미 부정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수많은 단기 이슈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상당히 떨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더 무서운 헤드라인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현재로서는 박스권 거래가 이어질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여전히 부정적인 견해도 많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S&P500 지수가 바닥을 지났을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습니다. 사비타 서브라매니언 전략가는 "우리의 강세장 지표는 S&P500이 아직 약세장을 돌파하지 않았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Fed의 금리 인하,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가팔라지는 것) 등 소위 지표의 절반만이 현재 충족되어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서브라매니언은 "일반적으로 시장이 바닥에 도달하기 전에 이들 지표의 80% 이상이 발동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