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식량안보 주력기업 신젠타, 커촹반 대신 상하이 메인보드 상장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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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공개(IPO)시장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농업기술기업 신젠타가 상하이증시 주반(메인보드)에 상장한다.
19일 차이신 등에 따르면 신젠타는 전날 상하이 커촹반 상장을 접고 주반에 등록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신젠타는 IPO를 통해 650억위안(약 12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2010년 중국농업은행이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상장하면서 세웠던 221억달러(약 29조5000억원) 이후 중국 증시 IPO로는 최대다. 중국 기업 역대 최대 IPO는 알리바바가 2014년 뉴욕증시 상장으로 조달한 250억달러다.
신젠타는 당초 2021년부터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 상장을 추진해 왔다. 당시 커촹반은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상장할 수 있는 등록제였고, 주반은 당국의 심사까지 거쳐야 하는 허가제였다. 하지만 상하이거래소가 신젠타에 재무 자료를 요구하면서 커촹반 상장이 지연됐다. 차이신은 금융당국이 신젠타의 IPO 규모가 너무 커서 커촹반에 맞지 않다고 판단한 것도 상장이 연기된 이유라고 전했다.
상하이 주반 등 중국의 거래소는 지난 3월부터 모두 등록제로 전환했다. 신젠타는 커촹반에서 주반으로 변경한 이유를 "보다 다양한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커촹반은 기관투자가 중심 시장으로, 개인은 자산 50만위안 이상 보유 등의 요건을 갖춰야 참여할 수 있다.
신젠타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농업기술기업으로 제초제와 농약 등 작물보호 부문에서 세계 1위, 종자 부문에서 3위로 꼽힌다.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화공그룹(켐차이나)이 2017년 당시 역대 중국 기업 인수·합병(M&A) 최대 기록인 430억달러를 들여 인수했다. 이후 신젠타는 런던증시에서 자진해서 상장을 폐지했다.
중국화공그룹은 중국중화그룹(켐차이나)와 합병을 진행 중이며, 신젠타는 두 회사의 농업 부문을 흡수해 덩치를 키웠다. 중국의 식량안보 정책의 핵심 기업으로 꼽힌다.
신젠타의 올해 1분기 매출은 92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 커졌다. 중국 내 매출은 30억달러로 26% 급증했다. 중국 내 사업 비중이 계속 커지는 추세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19일 차이신 등에 따르면 신젠타는 전날 상하이 커촹반 상장을 접고 주반에 등록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신젠타는 IPO를 통해 650억위안(약 12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2010년 중국농업은행이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상장하면서 세웠던 221억달러(약 29조5000억원) 이후 중국 증시 IPO로는 최대다. 중국 기업 역대 최대 IPO는 알리바바가 2014년 뉴욕증시 상장으로 조달한 250억달러다.
신젠타는 당초 2021년부터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 상장을 추진해 왔다. 당시 커촹반은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상장할 수 있는 등록제였고, 주반은 당국의 심사까지 거쳐야 하는 허가제였다. 하지만 상하이거래소가 신젠타에 재무 자료를 요구하면서 커촹반 상장이 지연됐다. 차이신은 금융당국이 신젠타의 IPO 규모가 너무 커서 커촹반에 맞지 않다고 판단한 것도 상장이 연기된 이유라고 전했다.
상하이 주반 등 중국의 거래소는 지난 3월부터 모두 등록제로 전환했다. 신젠타는 커촹반에서 주반으로 변경한 이유를 "보다 다양한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커촹반은 기관투자가 중심 시장으로, 개인은 자산 50만위안 이상 보유 등의 요건을 갖춰야 참여할 수 있다.
신젠타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농업기술기업으로 제초제와 농약 등 작물보호 부문에서 세계 1위, 종자 부문에서 3위로 꼽힌다.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화공그룹(켐차이나)이 2017년 당시 역대 중국 기업 인수·합병(M&A) 최대 기록인 430억달러를 들여 인수했다. 이후 신젠타는 런던증시에서 자진해서 상장을 폐지했다.
중국화공그룹은 중국중화그룹(켐차이나)와 합병을 진행 중이며, 신젠타는 두 회사의 농업 부문을 흡수해 덩치를 키웠다. 중국의 식량안보 정책의 핵심 기업으로 꼽힌다.
신젠타의 올해 1분기 매출은 92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 커졌다. 중국 내 매출은 30억달러로 26% 급증했다. 중국 내 사업 비중이 계속 커지는 추세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