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칼럼]"사상 최고치 경신한 금값, 이제는 목표치 상향 조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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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한때 금 가격이 온스당 2080달러선까지 거래되는 등 지난 4분기 이후 강세 모멘텀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공격적인 통화 긴축 여파로 하락한 지난해 3분기 저점(3분기 중 1600달러선 초반)을 바닥으로 최근까지 금 가격은 약 30% 상승했다. 또한 온스당 2,080달러선 금 가격은 2020년 8월 기록한 2,074.88달러까지 돌파한 새로운 사상 최고치이기도 하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금 투자 자금 유입세가 눈에 띈다. 세계 최대 금 ETF인 GLD(SPDR Gold Trust, NYSE 상장)가 운용하는 총 자산(AUM) 규모는 현재 608억 7733만 달러(2023년 5월 12일 기준)이다. 연초 이후 14억 2210만 달러가 순 유입되었다. 실물을 기초자산으로 운용되는 동 ETF가 보유한 금도 동 기간 937.84톤, 즉 연초 이후 20톤 이상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단기적으로는 사상 최고 금 가격 수준에서 불가피한 차익실현 매물과 추가 상승 가능성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눈치보기가 예상된다. 온스당 2,075달러를 상회하는 금 가격에서는 기술적인 저항도 부재해 해당 가격 수준을 중심으로 빈번한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한편 공격적인 긴축이 점차 마무리되고 장기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높아지는 현재 시점에서는 금 가격을 둘러싼 비관론도 제한될 전망이다. 점차 강화되는 미국 국채 수익률 상방경직성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자산인 금을 비롯한 귀금속 섹터에서 가격 하방경직성을 지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동 기간에도 당사는 명목금리와 실질금리, 달러지수가 귀금속 섹터 방향성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라고 판단한다. 반기를 넘어 2024년까지 예상되는 통화정책 피봇(Pivot) 기개 속에서는 장기 명목금리의 하향 안정세에 베팅하는 전략이 가장 양호한 원자재 투자 성과를 창출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단기적으로 불가피한 금 가격 조정 발생 시 저가 매수를 통한 장기 귀금속 섹터 투자 ‘비중확대’ 전략을 권고한다. 장기적으로 금을 비롯한 귀금속 섹터 강세를 지속시키는 명목금리와 실질금리, 달러지수에 대한 전망은 다음과 같다.
추가 긴축 종료 가능성을 시사한 연준 정책하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 즉 명목금리는 3.50%+/-15bp 범위 내에서 하향 안정세가 예상된다. 장기 금리 하향 안정세 전망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과 선진국 국채 가격뿐만 아니라 금, 은 등 귀금속 섹터에서도 하방경직성을 강화하는 가격 지지요인이다. 또한 약한 수준으로 예상되는 미국 중심의 경기 침체 우려도 명목금리 하향 안정세와 맞물린 안전자산 수요를 유입해 금 가격 강세를 지속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를 정점으로 반락한 미국의 근원 PCE(개인소비지출) 물가는 현재 4.5% y-y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장기적으로 2.5% y-y 수준 물가 안정화를 목표로 하는 연준의 긴축 종료는 한편으로 ‘고(高)물가 고착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추가 긴축 가능에 따른 상승세가 제한되는 실질금리는 가파른 디플레이션에 따른 상승 반전 우려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결국 귀금속 섹터 강세를 지속시키는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를 자극, 향후에도 금과 은 가격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장기적인 안전자산 선호 속 달러지수 강세 하에서는 금 가격 하방 압력도 제한되는 경향이 있다. 글로벌 경기 확장기 후반부(Late Cycle) 경계 속 달러지수가 상승했던 2018년 하반기부터 2020년 초까지 금 가격은 오히려 동반 상승하기도 했다. 이 또한 달러지수 상승 반전을 초래 가능한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면 대표 안전자산인 귀금속, 특히 금 가격은 여타 원자재 대비 안정적인 투자 성과가 나타나는 방증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위원(FICC리서치부장·NH WM Masters 수석전문위원)
이달 초 한때 금 가격이 온스당 2080달러선까지 거래되는 등 지난 4분기 이후 강세 모멘텀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공격적인 통화 긴축 여파로 하락한 지난해 3분기 저점(3분기 중 1600달러선 초반)을 바닥으로 최근까지 금 가격은 약 30% 상승했다. 또한 온스당 2,080달러선 금 가격은 2020년 8월 기록한 2,074.88달러까지 돌파한 새로운 사상 최고치이기도 하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금 투자 자금 유입세가 눈에 띈다. 세계 최대 금 ETF인 GLD(SPDR Gold Trust, NYSE 상장)가 운용하는 총 자산(AUM) 규모는 현재 608억 7733만 달러(2023년 5월 12일 기준)이다. 연초 이후 14억 2210만 달러가 순 유입되었다. 실물을 기초자산으로 운용되는 동 ETF가 보유한 금도 동 기간 937.84톤, 즉 연초 이후 20톤 이상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단기적으로는 사상 최고 금 가격 수준에서 불가피한 차익실현 매물과 추가 상승 가능성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눈치보기가 예상된다. 온스당 2,075달러를 상회하는 금 가격에서는 기술적인 저항도 부재해 해당 가격 수준을 중심으로 빈번한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한편 공격적인 긴축이 점차 마무리되고 장기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높아지는 현재 시점에서는 금 가격을 둘러싼 비관론도 제한될 전망이다. 점차 강화되는 미국 국채 수익률 상방경직성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자산인 금을 비롯한 귀금속 섹터에서 가격 하방경직성을 지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동 기간에도 당사는 명목금리와 실질금리, 달러지수가 귀금속 섹터 방향성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라고 판단한다. 반기를 넘어 2024년까지 예상되는 통화정책 피봇(Pivot) 기개 속에서는 장기 명목금리의 하향 안정세에 베팅하는 전략이 가장 양호한 원자재 투자 성과를 창출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단기적으로 불가피한 금 가격 조정 발생 시 저가 매수를 통한 장기 귀금속 섹터 투자 ‘비중확대’ 전략을 권고한다. 장기적으로 금을 비롯한 귀금속 섹터 강세를 지속시키는 명목금리와 실질금리, 달러지수에 대한 전망은 다음과 같다.
긴축 종료 가능성을 시사한 연준, 장기 금리 하향 안정세는 안전자산 수요를 확대
상반기까지는 추가 긴축 가능성을 둘러싼 시장 경계심이 금을 비롯한 귀금속 섹터에서도 빈번한 가격 변동성을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5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통해 5.25%까지 높아진 연준 기준금리 하에서는 정책 결정에서 물가보다 경기 요인이 우선할 것으로 예상된다.추가 긴축 종료 가능성을 시사한 연준 정책하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 즉 명목금리는 3.50%+/-15bp 범위 내에서 하향 안정세가 예상된다. 장기 금리 하향 안정세 전망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과 선진국 국채 가격뿐만 아니라 금, 은 등 귀금속 섹터에서도 하방경직성을 강화하는 가격 지지요인이다. 또한 약한 수준으로 예상되는 미국 중심의 경기 침체 우려도 명목금리 하향 안정세와 맞물린 안전자산 수요를 유입해 금 가격 강세를 지속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고(高)물가 고착화! 실질금리 하향 안정세도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를 자극
향후 물가(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 관심을 가늠하는 실질금리 방향성도 향후 금 가격 강세를 지속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통상적으로 실질금리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중앙은행 긴축 기조 강화’ 또는 ‘디플레이션 공포 속 기대 인플레이션 급락’ 시 상승한다. 반면 실질금리 하락은 투자자들의 물가 헤지 확대를 반영하고 대표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원자재, 특히 귀금속 섹터로의 투자 자금 유입세를 견인한다.지난해 3분기를 정점으로 반락한 미국의 근원 PCE(개인소비지출) 물가는 현재 4.5% y-y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장기적으로 2.5% y-y 수준 물가 안정화를 목표로 하는 연준의 긴축 종료는 한편으로 ‘고(高)물가 고착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추가 긴축 가능에 따른 상승세가 제한되는 실질금리는 가파른 디플레이션에 따른 상승 반전 우려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결국 귀금속 섹터 강세를 지속시키는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를 자극, 향후에도 금과 은 가격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
실질금리 하향 안정세에 동반되는 달러지수 약세도 귀금속 섹터 지지 요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하에서 지난해 한때 115P까지 급등했던 달러지수는 4분기부터 반락, 현재 100P선 초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여타 중앙은행들보다 빠른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는 실질금리 하향 안정세에 동반하는 달러지수 약세를 연장해 귀금속 섹터 강세 모멘텀도 지속시킬 전망이다.한편 장기적인 안전자산 선호 속 달러지수 강세 하에서는 금 가격 하방 압력도 제한되는 경향이 있다. 글로벌 경기 확장기 후반부(Late Cycle) 경계 속 달러지수가 상승했던 2018년 하반기부터 2020년 초까지 금 가격은 오히려 동반 상승하기도 했다. 이 또한 달러지수 상승 반전을 초래 가능한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면 대표 안전자산인 귀금속, 특히 금 가격은 여타 원자재 대비 안정적인 투자 성과가 나타나는 방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