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판매량 83% 급증…2차전지주 훈풍 이어지나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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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기에 대한 자신감 유입으로 지난 1일 강세로 마감했다. 이는 3일 한국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 급증 소식은 국내 2차전지 관련주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가 1.05%, MSCI 신흥 지수 ETF가 0.79% 상승한 것도 국내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다만 시가총액 3조원을 넘어선 애플에 대해 UBS가 8개월 연속 아이폰 판매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한 점, 마이크론의 재고 개선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고 분석한 것은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지난 1일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1.63% 상승했지만 러설2000지수는 0.38% 상승에 그쳤고 다우존스운송지수도 0.07% 상승에 그쳤다. 여기에 한국 6월 무역수지가 2022년2월 이후 처음으로 11억 달러 흑자로 돌아섰지만 수출입 증감율이 예상보다 낮았던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에 전세계적으로 46만600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83% 급증한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44만5000대)도 크게 넘어선 것이다. 이 기간 테슬라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편 것이 영향을 미쳤다.
모델Y의 경우, 차량 가격이 20% 정도 인하됐다. 앞서 1분기에도 테슬라의 차량 판매는 전년 대비 36% 급증했었다. 올 들어 테슬라의 주가는 전기차 충전소 공유 등 호재로 두 배 정도 급등했다. 하지만 여전히 사상최고치에는 미치지 못한다.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261.77 달러인데, 테슬라는 지난 2021년 11월 400 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테슬라는 오는 7월 1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가격 인하가 순익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지를 판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뉴욕증시는 오는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로 당일 휴장한다. 하루 전에는 조기 폐장한다. 휴일로 인해 평소보다 짧은 한 주가 될 예정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24만 명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치인 33만9천 명 증가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한 것이다. 6월 실업률은 3.6%로 예상됐다.
이외에 ADP 민간 고용보고서, 구인·이직 보고서(JOLTs),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이번 주 연준은 지난 6월 FOMC 의사록을 발표한다. 연준이 지난 6월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위원들 사이에 오간 논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7월 FOMC에서 금리를 추가 인상할 확률을 86% 수준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번 주에는 코카콜라, 청바지 레비 스트라우스 등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된다. 투자자들은 대표적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으로 경기 침체의 신호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
빙과 업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월부터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린 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5월 아이스크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8.02로 지난해 동월보다 5.9% 상승했다.
올해 들어 아이스크림의 물가 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웰푸드, 빙그레, 빙그레의 자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 등 빙과 업체들이 2월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3월 아이스크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에 비해 13.7%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5월(14.3%)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는 같은 기간 라면(12.3%), 스낵과자(11.2%), 파이(11.0%), 빵(10.8%)보다 높았다.
빙과 업체들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물류비,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잇달아 인상했다.
전문가들은 브렌트유 선물 시장에서 근월물 가격이 차근월물 가격보다 떨어지는 '콘탱고' 현상이 발생하면서 유가 약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닉스 캐피털 그룹의 최고 경영자(CEO)인 그렉 뉴먼은 "이것은 정말 약세 신호"라며 "놀라운 점은 브렌트유 가격 자체는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58달러에서 62달러 사이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사우디 주도의 OPEC 플러스(+)의 감산에도 올해 상반기에 13%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75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사우디가 수요 부진, 금리 상승, 미국, 이란, 러시아의 예상치 못한 원유 공급에 직면해 더 과감한 조처를 해야 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WSJ는 보도했다. 사우디는 지난 달 초 발표한 대로 이번 주말부터 생산량을 줄였다.
헤지펀드 마사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르완 유네스는 "중국과 유럽에서 연료 소비가 둔화되고 있다"며 "중국의 기록적인 원유 수입량 중 일부는 전략 비축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애플 시총 3조 넘었지만...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일 한국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이 예상되지만 매물 소화과정을 거치며 상승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가 1.05%, MSCI 신흥 지수 ETF가 0.79% 상승한 것도 국내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다만 시가총액 3조원을 넘어선 애플에 대해 UBS가 8개월 연속 아이폰 판매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한 점, 마이크론의 재고 개선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고 분석한 것은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지난 1일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1.63% 상승했지만 러설2000지수는 0.38% 상승에 그쳤고 다우존스운송지수도 0.07% 상승에 그쳤다. 여기에 한국 6월 무역수지가 2022년2월 이후 처음으로 11억 달러 흑자로 돌아섰지만 수출입 증감율이 예상보다 낮았던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판매량 83% 급증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공격적인 가격인하와 미국 정부의 세금 환급 정책 덕분에 2분기 글로벌 차량 판매가 전년 대비 83% 급증, 분기별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에코프로 등 국내 전기차 관련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테슬라는 지난 2분기에 전세계적으로 46만600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83% 급증한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44만5000대)도 크게 넘어선 것이다. 이 기간 테슬라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편 것이 영향을 미쳤다.
모델Y의 경우, 차량 가격이 20% 정도 인하됐다. 앞서 1분기에도 테슬라의 차량 판매는 전년 대비 36% 급증했었다. 올 들어 테슬라의 주가는 전기차 충전소 공유 등 호재로 두 배 정도 급등했다. 하지만 여전히 사상최고치에는 미치지 못한다.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261.77 달러인데, 테슬라는 지난 2021년 11월 400 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테슬라는 오는 7월 1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가격 인하가 순익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지를 판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뉴욕증시 4일 휴장
이번 주(3일~7일) 뉴욕증시는 올해 하반기 거래를 시작하며 고용과 관련된 여러 지표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뉴욕증시는 오는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로 당일 휴장한다. 하루 전에는 조기 폐장한다. 휴일로 인해 평소보다 짧은 한 주가 될 예정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24만 명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치인 33만9천 명 증가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한 것이다. 6월 실업률은 3.6%로 예상됐다.
이외에 ADP 민간 고용보고서, 구인·이직 보고서(JOLTs),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이번 주 연준은 지난 6월 FOMC 의사록을 발표한다. 연준이 지난 6월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위원들 사이에 오간 논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7월 FOMC에서 금리를 추가 인상할 확률을 86% 수준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번 주에는 코카콜라, 청바지 레비 스트라우스 등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된다. 투자자들은 대표적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으로 경기 침체의 신호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
◆식음료주 가격 인하에 약세
최근 일부 라면과 과자, 빵 가격이 인하되면서 농심, 오뚜기 등 식음료주가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아이스크림 가격에도 주목하고 있다. 여름철 대표 식품인 아이스크림의 가격은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빙과 업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월부터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린 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5월 아이스크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8.02로 지난해 동월보다 5.9% 상승했다.
올해 들어 아이스크림의 물가 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웰푸드, 빙그레, 빙그레의 자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 등 빙과 업체들이 2월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3월 아이스크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에 비해 13.7%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5월(14.3%)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는 같은 기간 라면(12.3%), 스낵과자(11.2%), 파이(11.0%), 빵(10.8%)보다 높았다.
빙과 업체들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물류비,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잇달아 인상했다.
◆유가 60달러 밑으로 떨어지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감산에도 유가 시장은 가격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전문가들은 브렌트유 선물 시장에서 근월물 가격이 차근월물 가격보다 떨어지는 '콘탱고' 현상이 발생하면서 유가 약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닉스 캐피털 그룹의 최고 경영자(CEO)인 그렉 뉴먼은 "이것은 정말 약세 신호"라며 "놀라운 점은 브렌트유 가격 자체는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58달러에서 62달러 사이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사우디 주도의 OPEC 플러스(+)의 감산에도 올해 상반기에 13%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75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사우디가 수요 부진, 금리 상승, 미국, 이란, 러시아의 예상치 못한 원유 공급에 직면해 더 과감한 조처를 해야 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WSJ는 보도했다. 사우디는 지난 달 초 발표한 대로 이번 주말부터 생산량을 줄였다.
헤지펀드 마사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르완 유네스는 "중국과 유럽에서 연료 소비가 둔화되고 있다"며 "중국의 기록적인 원유 수입량 중 일부는 전략 비축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