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엘앤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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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는 4일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34만원으로 낮췄다. 2분기 실적 충격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저조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다른 양극재 업체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재헌 연구원은 "단기 실적 부진과, 증설·신사업 진행을 위한 추가 차입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면서도 "장기공급계약, 수직계열화, 음극재 등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4.5배로 비교 기업에 비해 저평가돼있어 주가는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전날 엘앤에프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8.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95.1% 줄었다고 밝혔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1조5968억원, 714억원을 크게 밑돈다.

엘앤에프의 실적에 대해 정 연구원은 "리튬 시급 계약이 변경되며 150억원가량의 일회성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극재 NCM523의 판가가 하락하고, 출하량이 부진하며 400~500억원가량의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하며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내년께 엘앤에프의 수익성이 정상화할 것으로 봤다. 그는 "양극재 판매단가는 3분기에도 하락할 것"이라며 "NCM523 판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평가손실은 3분기에도 반영되기에 수익성은 소폭 개선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