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다음 주자는 우리"…하반기 유망한 종목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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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AI·비만치료제 업고 상승
바이오 액티브 ETF도 잇단 출시
아직은 제한적 반등…"금리 정점 기대 나와야"
'렉라자' 임상 결과도 주목
바이오 액티브 ETF도 잇단 출시
아직은 제한적 반등…"금리 정점 기대 나와야"
'렉라자' 임상 결과도 주목
2년 가까이 침체돼 있던 제약·바이오헬스케어주가 꿈틀거리고 있다. 비만치료제,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확대 등의 이슈와 함께 그간의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증권가는 제약·바이오주가 부진을 끝내고 이르면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 나오는 유한양행의 폐암 표적치료제 '렉라자'의 임상 결과 발표가 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맞물릴 경우 하반기 주도주로 떠오를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하반기 들어(7월 3일~8월 9일)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 82곳으로 구성된 KRX헬스케어지수는 6.77% 올랐다. KRX300헬스케어지수도 같은 기간 6.85% 상승했다. 이들 지수는 거래소가 개발한 28개의 KRX산업별지수 가운데 수익률 상위 6~7위를 차지했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진단키트주가 반짝 강세를 보인 데다 비만치료제까지 떠오르면서 업종 전반에 온기가 유입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루닛을 필두로 한 의료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도 지속되고 있다. 비만치료제 관련주로 분류되는 인벤티지랩, 대봉엘에스는 최근 상한가에 도달했다. 한미약품도 한국인 맞춤형 비만치료제 출시 소식에 전날 14.6% 급등 마감했다.
다만 주가가 올 상반기 시장을 주도했던 이차전지나 2020~2021년 바이오 업종 호황 때처럼 확 튀진 못하는 모양새다. 급등한 뒤 소폭 내리는 등 박스권에서 상승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긴축 종료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명확한 시장의 컨센서스(평균치)가 형성되지 않고 있는 게 주가 상방을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장은 9월 금리동결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미 중앙은행(Fed)이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 Fed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였다. 확실한 반등은 금리 인하에 대해 어느 정도 시장이 확신을 가졌을 때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바이오 업종을 주력으로 하는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 금리가 정점이란 얘기가 돌기 시작하면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인 유한양행의 '렉라자'의 글로벌 임상 결과도 주목된다. 아직은 주춤한 바이오 산업의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란 분석이다. 렉라자는 36호까지 나온 국산 신약 중 처음으로 연 매출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블록버스터 치료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제약사 얀센은 작년 10월 독일에서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2025년까지 연 매출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 이상 달성할 파이프라인 5개 중 하나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얀센의 이중항암항체) 병용치료제를 선정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는 "한국도 글로벌 빅파마 수준의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처음 갖게 되는 것이다. 이는 바이오 역사의 한 획을 긋게 될 수 있을 정도로 의미 있는 일"이라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바이오 섹터에 대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높아지면서 하반기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들어 자산운용사들이 선제적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고 있는 것도 바이오 업황 회복의 신호탄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해진 임플바이오리서치 대표는 "금리 인하에 대한 뚜렷한 신호가 잡히지 않고 있지만, 어느 정도 고점이라고 생각하는 와중에 바이오 ETF 상품이 나오니 큰 방향에서 업황이 개선 국면에 들어갔다는 시각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 ETF 'KoAct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를 선보였다. 지난달 19일 외국계 자산운용사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도 '글로벌 온콜로지(종양학) 펀드'를 출시했고, 타임폴리오운용도 이달 중순 바이오 액티브 ETF인 'TIMEFOLIO K바이오 액티브'를 공개한다. 이밖에 일부 운용사 임원들도 출시 여부를 검토했지만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업황 전반에 고루 온기가 퍼지기보단 경영 성과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운용사들이 패시브 ETF 중심이었던 그간의 바이오 ETF와 달리 액티브 ETF를 내놓은 것도 이같은 계산이 깔려있단 분석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하반기 들어(7월 3일~8월 9일)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 82곳으로 구성된 KRX헬스케어지수는 6.77% 올랐다. KRX300헬스케어지수도 같은 기간 6.85% 상승했다. 이들 지수는 거래소가 개발한 28개의 KRX산업별지수 가운데 수익률 상위 6~7위를 차지했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진단키트주가 반짝 강세를 보인 데다 비만치료제까지 떠오르면서 업종 전반에 온기가 유입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루닛을 필두로 한 의료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도 지속되고 있다. 비만치료제 관련주로 분류되는 인벤티지랩, 대봉엘에스는 최근 상한가에 도달했다. 한미약품도 한국인 맞춤형 비만치료제 출시 소식에 전날 14.6% 급등 마감했다.
다만 주가가 올 상반기 시장을 주도했던 이차전지나 2020~2021년 바이오 업종 호황 때처럼 확 튀진 못하는 모양새다. 급등한 뒤 소폭 내리는 등 박스권에서 상승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긴축 종료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명확한 시장의 컨센서스(평균치)가 형성되지 않고 있는 게 주가 상방을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장은 9월 금리동결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미 중앙은행(Fed)이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 Fed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였다. 확실한 반등은 금리 인하에 대해 어느 정도 시장이 확신을 가졌을 때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바이오 업종을 주력으로 하는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 금리가 정점이란 얘기가 돌기 시작하면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인 유한양행의 '렉라자'의 글로벌 임상 결과도 주목된다. 아직은 주춤한 바이오 산업의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란 분석이다. 렉라자는 36호까지 나온 국산 신약 중 처음으로 연 매출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블록버스터 치료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제약사 얀센은 작년 10월 독일에서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2025년까지 연 매출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 이상 달성할 파이프라인 5개 중 하나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얀센의 이중항암항체) 병용치료제를 선정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는 "한국도 글로벌 빅파마 수준의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처음 갖게 되는 것이다. 이는 바이오 역사의 한 획을 긋게 될 수 있을 정도로 의미 있는 일"이라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바이오 섹터에 대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높아지면서 하반기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들어 자산운용사들이 선제적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고 있는 것도 바이오 업황 회복의 신호탄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해진 임플바이오리서치 대표는 "금리 인하에 대한 뚜렷한 신호가 잡히지 않고 있지만, 어느 정도 고점이라고 생각하는 와중에 바이오 ETF 상품이 나오니 큰 방향에서 업황이 개선 국면에 들어갔다는 시각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 ETF 'KoAct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를 선보였다. 지난달 19일 외국계 자산운용사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도 '글로벌 온콜로지(종양학) 펀드'를 출시했고, 타임폴리오운용도 이달 중순 바이오 액티브 ETF인 'TIMEFOLIO K바이오 액티브'를 공개한다. 이밖에 일부 운용사 임원들도 출시 여부를 검토했지만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업황 전반에 고루 온기가 퍼지기보단 경영 성과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운용사들이 패시브 ETF 중심이었던 그간의 바이오 ETF와 달리 액티브 ETF를 내놓은 것도 이같은 계산이 깔려있단 분석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