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14~18일) 뉴욕증시의 주요 일정은 미국의 소매판매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다. 미국인들의 소비가 활발하다는 점이 확인되면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가 더 커진다. FOMC 의사록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핵심 인사들이 한 발언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7~11일) 다우지수는 0.6% 올랐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 1.9%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2주 연속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7월 고점 대비 나스닥지수는 5.6%, S&P500지수는 3%가량 떨어졌다.

15일에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 소비 상황을 보여주는 소매판매 지표가 나올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소매판매가 지난달보다 0.4% 늘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전달(0.2% 증가)보다 더 큰 증가폭이다. 이번주 홈디포, 타깃, 월마트 등 소매업체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역시 미국인의 소비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 16일 나오는 7월 FOMC 의사록도 주목할 부분이다. Fed는 지난 7월 25~26일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5.25~5.50%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시장은 7월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으로 여기고 있으나, Fed는 6월 회의에서 내놓은 점도표에서 지금보다 1회 더 금리를 올려야 도달할 수 있는 연 5.50~5.75%를 최종 금리로 예상한 바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