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투자 '이것' 조심해야"…전문가들 조언한 이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에코프로비엠, 코스모신소재 상대적 과열"
2차전지 종목 벨류에이션 비교해보니
2차전지 종목 벨류에이션 비교해보니
2차전지 종목들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계속되고 있다. 반대로 기관들은 공매도를 늘리는등 매도 포지션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수와 매도가 모두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과열된 종목의 경우 단기간에 변동성이 특히 높아질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조언한다. 2차전지 종목중에서는 몇몇 양극재 기업들이 벨류에이션 과열 현상을 보였다.
15일 블룸버그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 코스모신소재, 포스코퓨처엠 등의 양극재 기업 벨류에이션이 2차전지 종목 중에서도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예상실적을 고려한 PER(주가수익비율)은 113.9, EV/EBITDA(기업시장가치/세전영업이익)는 61.1이었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올해 240.47% 올랐다.
코스모신소재의 PER은 271.8, EV/EBITDA는 95.9였다. 포스코퓨처엠의 PER과 EV/EBITDA는 각각 158.7, 89.7였다. 두 종목은 올들어 각각 194.49%, 126.63%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 코스모신소재,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국내 동종 기업들은 물론 해외 대표 기업들에 비해서도 벨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또다른 양극재 업체 엘앤에프의 PER은 45.8, EV/EBITDA는 30.7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글로벌 양극재 점유율 1위 기업인 벨기에의 유미코아(Umicore)의 PER은 14.9, EV/EBITDA는 8.1였다. 이밖에도 Easpring(PER 11.6, EV/EBITDA 7.3), Shanshan(PER 11.6 EV/EBITDA 8.0) 등 중국 주요 기업들에 비해서도 벨류에이션이 10배 이상 높았다. 올들어 주가가 112.13% 뛴 POSCO홀딩스도 다른 동종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높은 벨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양극재 기업만큼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POSCO홀딩스의 올해 예상실적을 고려한 PER은 15.2, EV/EBITDA는 7.1였다. 세계최대 리튬기업 미국 알버말(PER 7.1, EV/EBITDA 6.4)과 스위스 기업 글렌코어(PER 8.8 EV/EBITDA 4.4)와 비교해 약 2배 수준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나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배터리 셀 업체의 벨류에이션 역시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는 없는 수준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PER은 64.4, EV/EBITDA는 25.4였다. LG화학은 PER 23.2, EV/EBITDA 8.6이었다. Tesla(PER 75.2 EV/EBITDA 47), CATL(PER 23.3 EV/EBITDA 15.2) 등과 비교해 과열이라고 보기에는 힘들다는 해석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양극재 기업의 밸류에이션은 특히 비싼 수준"이라며 "세계 전기차 판매증가율이 작년보다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작년에 비해 벨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15일 블룸버그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 코스모신소재, 포스코퓨처엠 등의 양극재 기업 벨류에이션이 2차전지 종목 중에서도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예상실적을 고려한 PER(주가수익비율)은 113.9, EV/EBITDA(기업시장가치/세전영업이익)는 61.1이었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올해 240.47% 올랐다.
코스모신소재의 PER은 271.8, EV/EBITDA는 95.9였다. 포스코퓨처엠의 PER과 EV/EBITDA는 각각 158.7, 89.7였다. 두 종목은 올들어 각각 194.49%, 126.63%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 코스모신소재,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국내 동종 기업들은 물론 해외 대표 기업들에 비해서도 벨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또다른 양극재 업체 엘앤에프의 PER은 45.8, EV/EBITDA는 30.7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글로벌 양극재 점유율 1위 기업인 벨기에의 유미코아(Umicore)의 PER은 14.9, EV/EBITDA는 8.1였다. 이밖에도 Easpring(PER 11.6, EV/EBITDA 7.3), Shanshan(PER 11.6 EV/EBITDA 8.0) 등 중국 주요 기업들에 비해서도 벨류에이션이 10배 이상 높았다. 올들어 주가가 112.13% 뛴 POSCO홀딩스도 다른 동종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높은 벨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양극재 기업만큼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POSCO홀딩스의 올해 예상실적을 고려한 PER은 15.2, EV/EBITDA는 7.1였다. 세계최대 리튬기업 미국 알버말(PER 7.1, EV/EBITDA 6.4)과 스위스 기업 글렌코어(PER 8.8 EV/EBITDA 4.4)와 비교해 약 2배 수준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나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배터리 셀 업체의 벨류에이션 역시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는 없는 수준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PER은 64.4, EV/EBITDA는 25.4였다. LG화학은 PER 23.2, EV/EBITDA 8.6이었다. Tesla(PER 75.2 EV/EBITDA 47), CATL(PER 23.3 EV/EBITDA 15.2) 등과 비교해 과열이라고 보기에는 힘들다는 해석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양극재 기업의 밸류에이션은 특히 비싼 수준"이라며 "세계 전기차 판매증가율이 작년보다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작년에 비해 벨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