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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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이번 주 후반 예정된 잭슨홀 회의와 주중 나오는 엔비디아의 실적을 앞두고 방향 잃은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엔비디아와 테슬라의 주가 급등 영향으로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6.97포인트(0.11%) 하락한 3만4463.6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06포인트(0.69%) 오른 4399.7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6.81포인트(1.56%) 상승한 1만3497.59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임금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준 뉴욕 연방은행의 노동시장 조사 결과로 국채 금리가 상승하자 보합권 등락을 보이며 출발했다. 하지만 최근 약세를 보여왔던 테슬라(7.33%)와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8.47%), 코로나19와 관련해 모더나(9.31%)가 긍정적인 소식으로 급등하자 나스닥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잭슨홀 회의와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는 23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가파르게 오른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7월 고점 대비 지난주까지 약 7%가량 밀렸다. 연초 이후로 기간을 늘리면 엔비디아는 220% 이상 오른 상태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실적이 최근의 기술주의 조정 흐름을 돌려세울지 주시 중이다. 이날 HSBC는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주가를 지난주 종가보다 80%가량 높은 780달러로 제시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8% 넘게 올랐다.

마진 압박에 대한 우려로 최근 약세를 보여온 테슬라도 이날 7% 넘게 올랐다. 메타도 2%,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1% 이상 상승했다.

주 후반 예정된 잭슨홀 회의도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오는 25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 때의 연설은 오는 9월 19~2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파월 의장의 의중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편 국채금리는 최근 들어 Fed의 추가 긴축 우려를 반영하며 올랐다. 이날도 10년물 국채금리가 4.35%를 돌파하면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47%까지 올라 2011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