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2분기말 출시한 '제노니아'./사진=컴투스
컴투스 2분기말 출시한 '제노니아'./사진=컴투스
신한투자증권은 31일 컴투스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컴투스가 2분기 말 출시한 '제노니아'가 부진한 성과를 거뒀고, 유의미한 신작이 나올 때까지 실적과 주가가 모두 저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강석오 연구원은 "'백년전쟁', '크로니클' 등 '서머너즈워'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이 흥행에 실패하며 컴투스 개발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며 "컴투스가 하드코어 장르로 개발할 수 있는 기보유 IP를 모두 소진한 점이 가장 큰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의미한 규모의 신작이 나올 때까지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 하락)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의 게임에 대해 강 연구원은 "크로니클의 초기 일평균 매출은 긍정적이었지만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특성상 크로니클의 매출은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제노니아는 최근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35~40위권에서 머무르고 있다'며 "MMORPG의 일매출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을 감안하면 제노니아의 첫 분기 매출액은 부진할 것"이라고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컴투스의 연간 매출액 추정치를 8756억원으로 제시했다. 같은 기간 20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앞서 컴투스는 인건비, 마케팅비를 비롯한 영업비용을 효율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게임사업부 인원이 줄어들지 않았다"며 "게임 신작 프로젝트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