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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신발은 세상에서 가장 트렌디하다고 자부합니다."이민봉 크리스틴컴퍼니 대표는 자사 신발 브랜드 크리스틴 제품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크리스틴 신발이 가장 트렌디하다고 자부하는 이유 중 하나는 회사가 운영하는 스마트 신발제조솔루션 '신플'의 데이터를 활용해 만든 제품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크리스틴컴퍼니가 론칭한 ‘신플’은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신발제조공정을 디지털로 전환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신발 제조 솔루션이다. 신플에는 무신사, 아마존 등 국내외 주요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 올라온 신발과 관련한 데이터가 모두 모여있다. 이 데이터를 보면 어느 디자인, 어느 소재의 신발이 인기를 끌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신발 기업들은 신플에서 신상품 디자인 시뮬레이션은 물론, 신플과 협약을 맺은 공장에서 제조된 신발 완제품을 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이 대표는 신플이 우리나라의 신발 제조 산업의 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일반적으로 신발 공장이라고 하면 자재를 최종적으로 붙이는 공장만을 떠올린다"며 "하지만 신발 제조 과정에서 밑창, 깔창 등 모두 다른 공장에서 생산된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이 모든 과정을 하나로 연결하기 위해 신플을 론칭했다. 이 대표는 "신플과 협업할 공장을 섭외하기 위해 전국의 공장을 직접 찾아다녔다"며 "국내 신발제조공장 1020개 가운데 500여 곳이 우리와 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크리스틴 신발은 신플의 신뢰도를 보여주는 제품이기도 하다. 신플을 통해 얻은 데이터와 디자인을 반영한 신발이 실물로 만들어진 게 크리스틴 제품이기 때
2024.02.11
부산의 지산학(지방자치단체·기업·대학) 협력 체계가 본격적인 성과를 내는 단계에 들어갔다. 지역 대학이 공동으로 산학협력 체계를 가동해 주력 산업을 고도화하는 한편 다양한 기업이 대학 및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기술이전과 수출 등을 지원받기 시작했다.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 20일 해운대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3 지산학 협력 성과공유회’를 열었다고 21일 발표했다.부산은 2021년 전국 최초로 지산학 협력 체계를 마련한 곳이다. 기존 산학협력 체계는 대학과 정부가 단위 사업별로 사업을 추진해 지역 산업 특성에 맞는 기술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시는 지역 최대 규모의 기업 지원 인프라를 갖춘 부산테크노파크를 주축으로 정부와 대학, 기업을 연결하는 주춧돌을 마련했다.그 결과 부산테크노파크는 지자체와 대학 협력 시스템(RIS),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 사업(RISE)의 총괄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됐다. 특히 RISE는 부산시와 교육부가 공동으로 설계해 시범사업으로 연결됐다. 기업과 연구소 등에 설치된 지산학 브랜치는 지난해 12월 50곳이 설치된 뒤 1년 만에 73곳을 넘어서며 기술이전과 공동 마케팅, 인력 양성 사업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부산지역 대학 14곳은 공유대학을 만들어 △스마트 항만물류 △클린에너지 융합부품 소재 △친환경 스마트선박 등 세 개 산업 분야에서 공동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 등에 힘을 모은다. 워털루형 코업 시스템을 적용해 대학 3학년부터 이론과 기업 실습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파워반도체 공유대학(13곳), 수소 공유대학(9곳) 등 지역 산업 흐름에 맞는 다양한 협력 체계
2023.12.21
부산대가 글로컬대학에 지정되면서 부산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지산학(지방자치단체, 산업, 대학) 협력 체계’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부산대는 부산교대와의 통합을 시작으로 에듀케이션산업 육성과 의생명공학을 주축으로 한 산업 생태계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추가적인 글로컬대학 지정을 위해 지산학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부대, 교대 통합 본격화지난 13일 교육부로부터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받은 부산대는 부산교대와의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실무진을 꾸렸다. ‘부산대학교-부산교육대학교 통합 추진위원회’는 두 대학의 보직 교수를 중심으로 통합 추진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행정조직 및 재정, 캠퍼스 운영 계획, 학사제도 및 정보화 시스템 통합 등을 다룰 예정이다. 향후 5년간 최대 1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므로, 부산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교대 캠퍼스를 교육특화캠퍼스로 추진하고 양산캠퍼스를 의·생명특화캠퍼스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지산학 연계 사업과 대학혁신 사업에 대부분 예산을 쓸 계획이다. 부산대는 ‘에듀 트라이앵글’ 개념을 제시했다. 유치원부터 중등, 평생교육까지 모든 세대에 이르는 교육 기능을 부산교대 캠퍼스에 집적한다. 교사 역량 중심의 교원 양성 교육 과정을 제시해 국가 차원에서의 교육 과정 롤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펜토미노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 융복합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 모델을 개발한다. 경직된 학사 구조와 획일화된 학사 제도를 개편해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는 체계로 유연성을 확보한다. 부산대 양산캠퍼스와 부산대병원, 강서구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를 연계해 의·
2023.11.21
1970·80년대 '신발산업의 성지'였던 부산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나선 스타트업이 벤처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부산에 기반을 둔 슈즈테크 스타트업 크리스틴컴퍼니가 7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KDB산업은행, TKG벤처스, BNK벤처투자 등 신규 투자자와 아주IB투자, 경남벤처투자 등 기존 주주들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액은 140억원에 달한다. 투자자들은 2019년 설립 이후 매년 2배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한 크리스틴컴퍼니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다품종·소량생산 트렌드가 기회2019년 이민봉 대표가 설립한 크리스틴컴퍼니는 신발 제조 생태계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여 디지털 트윈 기술의 제조 인프라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 신발 제조공정의 디지털 전환(DX)을 이룬 신발 제조 솔루션 ‘신플(SINPLE)’과 프리미엄 슈즈 브랜드 ‘크리스틴’을 운영 중이다. 이 대표는 신발 가죽 가공업체를 운영한 부모님을 보며 부산 신발산업의 흥망성쇠를 목격했다. 1988년 미국 신발 수입의 29%를 한국산이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생산 기술을 갖춘 부산의 신발산업은 저가형 신발의 대량생산만 담당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잃어갔다. 하지만 최근 고품질 신발의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시장 트렌드가 바뀌면서 부산 신발산업에 다시 기회가 생기고 있다. 제조공정 8개월서 2개월로 단축이 대표는 부산 신발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지난해 8월 신발 제조 솔루션 신플의 베타버전을 선보이고, 올해 1월 공식 출시했다. 신플은 에이전시 없이도 신발 제조사가 원하는 최적의 원단·부자재·봉제 공장을 한 번에
2023.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