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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빅스테라퓨틱스는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의 제이랩스(JLABS)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제이랩스는 존슨앤존슨이 운영하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개방형 글로벌 네트워크다. 제이랩스에 선발된 기업에게는 제약 및 의료 기술 분야를 포함한 헬스케어 스펙트럼 전반에 걸쳐 경험 및 노하우, 파트너십, 벤처기업간 연계 등 다양한 측면의 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된다.기술적 측면의 지원 외에도 국내의 혁신 기술 보유 기업을 글로벌 투자 시장에 소개하고, 해외 투자자와 국내 벤처 기업의 협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서보광 유빅스테라퓨틱스 대표는 “비임상 독성시험을 앞두고 있는 UBX-106을 비롯한 신규 파이프라인의 연구, 그리고 임상개발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 개발에 JLABS의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겠다”며 “이번 기회를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유빅스테라퓨틱스는 TPD 기술 기반의 B세포 림프종 후보물질 UBX-303-1의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UBX-103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2024.10.08
유빅스테라퓨틱스는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안드로겐 수용체(AR) 분해제에 대한 논문이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에 게재됐다고 8일 밝혔다.AR 신호전달은 국소 및 전이성 전립선암의 진행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안드로겐 및 AR은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주요 표적으로 사용된다. 이에 따라 전립선암 진단 시 안드로겐 수치를 고갈시키는 방법(ADT)이 표준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대다수의 환자에서 2년 내 치료 저항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차세대 호르몬 요법에서도 2차 저항성이 유도된다. AR 유전자 증폭에 의한 과발현 및 내성 변이 발생이 이러한 저항성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 논문은 UBX-390의 비임상 효능과 작용 기전, 기존 치료제 저항성 극복 가능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담고 있다.UBX-390은 E3 리가아제 결합부위와 AR 결합부위, 이 둘을 연결하는 링커로 구성된 표적단백질분해(TPD) 화합물로 AR의 선택적 분해를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전립선암 세포주를 이용한 비임상 연구에서 UBX-390은 기존 AR 분해제 ARV-110 및 ARCC-4에 비해 우수하고 지속적인 AR 분해능과 종양세포 성장 억제능을 나타내었으며, UBX-390을 처리한 세포의 단백체를 분석한 결과 높은 AR 표적 선택성이 확인됐다.해당 논문은 또한 UBX-390이 기존 호르몬 요법에 의해 유도된 다양한 AR 내성 변이에 활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호르몬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엔잘루타마이드와 전립선암 동물 모델을 이용한 효능 비교 평가에서도 UBX-390은 대조약물보다 우수한 종양성장 억제능을 보였다.유빅스 관계자는 “종양세포는 지속적 세포
2024.07.08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이을 차세대 항암제로 표적단백질분해(TPD) 약물이 떠오르면서 전 세계에서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기술확보에 빠르게 나서고 있다. 지난달 27일 제넥신은 TPD 개발사 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를 흡수합병하며 TPD 개발을 선언했고, 1일 유한양행이 유빅스테라퓨틱스의 TPD 파이프라인을 기술도입했다.TPD는 기존 ADC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모달리티로 평가받는다. TPD는 표적 단백질에 결합하는 리간드와 단백질 분해 신호를 달아주는 효소(E3 유비퀴틴 연결효소), 이를 연결하는 링커로 이뤄져 있다.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에 결합하면 효소가 단백질에 유비퀴틴 사슬을 붙여준다. 단백질 분해효소(프로테아좀)는 유비퀴틴 사슬이 붙은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한다.원하는 위치에 화학항암제를 전달하는 ADC와 달리 TPD는 원인 단백질을 완전히 분해할 수 있어 더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학항암제나 ADC보다 지속적인 약효를 기대할 수 있고 기존 화학항암제가 노리지 못하는 표적(undruggable target)도 공략이 가능하다.서보광 유빅스테라퓨틱스 대표는 "전통 신약은 표적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나타나면 결합 친화도가 떨어져 내성이 생기는 한계가 있다"며 "TPD는 표적 단백질에 어느 정도 변이가 생겨도 결합해 분해할 수 있다"고 했다. 환자가 1차 약물치료 후 내성이 생겼을 때 TPD 치료제를 대안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국내에서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것은 유빅스테라퓨틱스다. 올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혈액암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UBX-303-1'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올해 안에 국
2024.07.03
항암 분야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이을 차세대 항암제로 표적단백질분해(TPD) 약물이 떠오르면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기술 확보에 빠르게 나서고 있다. 암세포를 유도탄처럼 정밀 타격하는 ADC와 달리 TPD는 질병 원인 단백질 자체를 분해해 없애버리는 방식이어서 진일보한 기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한양행, 1700억원 들여 기술 도입유한양행은 유빅스테라퓨틱스로부터 최대 1500억원 규모로 표적단백질분해(TPD) 약물 기술을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초기 계약금은 50억원이며 개발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을 지급하는 조건이다. 유한양행은 유빅스테라퓨틱스가 전립선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UBX-103’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글로벌 독점권을 확보했다.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에 이전한 폐암 신약 ‘렉라자’처럼 유한양행이 제3자에게 기술이전할 경우 유빅스테라퓨틱스와 일정 비율로 수익금을 나눈다.UBX-103은 전립선암 환자에게 많이 발현되는 단백질(안드로겐 수용체·AR)을 분해하는 약물이다. 내년 상반기에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허가당국에 내는 게 목표다. 회사 측은 동물실험 등에서 암 성장을 억제하는 효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사업(KDDF)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TPD 약물이) 기존 치료법으로 치유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화학항암제 내성 극복할 대안ADC는 유도탄처럼 정확한 위치에 화학항암제를 보내 암을 치료할 수 있어 항암치료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TPD는 화학항암제 대신 단백질을 분
202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