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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간 빨래에 미쳐 살았습니다. '빨래는 문화다'라는 생각으로 한국에 처음 셀프 빨래방을 들여왔죠. 미국과 일본을 보면서 한국도 1인 가구 시대가 열릴 것으로 봤습니다. 집안 공간도 비좁고, 맞벌이 가족은 집안일을 할 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었죠. 2000년대 초까지도 여전히 인기가 없었지만, 2010년도 기존 세탁소들이 인건비 절약을 위해 무인점포로 바뀌던 시기에 '폐업률 0%'라고 입소문이 났죠. 어느새 전국에 900개 점으로 확대됐습니다. 세탁 공간을 넘어 무인 자판기, 세차장, 꽃집 등 또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진화할 예정입니다. '나혼자 산다'라는 말이 흔한 시대가 됐다. 1인 가구가 2021년 기준 716만명을 돌파했다. 국민 7명 중 한 명은 이제 혼자 살고 있는 셈이다. 의식주와 함께 라이프스타일도 바뀌고 있다. MZ세대들은 더 이상 값비싼 세탁기나 건조기를 살 이유를 못 느낀다. 일주일에 한 번 빨래를 모아 세탁하는 비용이 더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창업 시장에서도 각광 받았다. 24시간 365일 무인으로 운영 가능한데다, 계절을 안 타기 때문이다. 어느새 한국을 넘어 태국과 중국에 K빨래방을 전파하고 있는 ‘워시엔조이’ 서경노 코리아런드리 대표(57)의 이야기다. Q. 자신의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워시엔조이 코리아런드리 서경노 대표(57) 입니다. 20년간 세탁산업에서 일하다 '빨래는 문화다'라는 비전을 앞세워 자본금 2000만원을 들고 창업했습니다. 전국에 900여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을 넘어 태국과 중국에도 진출 중입니다." Q. 빨래가 문화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1인 가구와 맞벌이가 늘면서 라이프스타일이 바뀌고 있습니다. 세탁실이 없는 곳도 많아졌죠. 세
2023.04.29
‘드라이클리닝’ 중심의 세탁업계에 ‘웻클리닝(wet cleaning)’ 바람이 불고 있다. 드라이클리닝 방식이 환경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물과 친환경 세제만으로 세탁하는 웻클리닝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웻클리닝 방식의 세탁소와 세제가 등장했다.18일 세탁업계에 따르면 웻클리닝 업체들의 국내 세탁시장 진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무인빨래방 브랜드 ‘워시엔조이’를 운영 중인 코리아런드리가 대표적이다. 이 업체는 국내 최초 웻클리닝 세탁소 브랜드 ‘스웨덴런드리’를 지난 9월 론칭했다. 세제 제조업체 수상한연구소의 친환경 세제 ‘이오니’와 생활 브랜드 ‘빨래백신’의 세탁세제, 세탁 스타트업 청춘세탁의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서경노 코리아런드리 대표는 “웻클리닝은 세탁소 운영자 및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며 “대부분 의류는 물로만 세탁할 때 옷감을 잘 유지할 수 있는 만큼 웻클리닝으로 자원 낭비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친환경에 관심이 큰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웻클리닝을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드라이클리닝은 물 대신 유기용제를 사용하는 세탁법으로, 물을 쓰지 않기에 ‘드라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문제는 드라이클리닝이 석유계 용제인 ‘퍼크(퍼클로로에칠렌·perchloroethylene)’와 솔벤트를 사용해 때를 제거하면서 벤젠, 톨루엔 등과 같은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배출한다는 점이다.반면 웻클리닝은 오염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미래형 세탁 방식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세탁시장은 빠르게 ‘탈(脫)드라이클리닝&rsqu
2022.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