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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성 황반변성(dAMD) 치료제로 승인된 약은 ‘시포브레’(아펠리스파마)와 ‘아이저베이’(아스텔라스)가 유일하다. 하지만 증상의 악화를 늦출 뿐 궁극적인 치료가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다. 퓨전바이오텍은 건성 황반변성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망막색소상피세포(RPE) 중 노화세포를 사멸시키는 원리로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좀비 세포’라고 불리는 노화세포와 암세포는 공통점이 있다. 정해진 횟수만큼 분열한 뒤 사멸해야 하는 시기가 지나도 죽지 않고 불멸한다는 점이다. 이어 노화세포는 조직 내에서 염증과 관련된 사이토카인을 분비한다. 각종 퇴행성 염증질환의 해법을 찾는 여러 연구에서 노화세포를 주목하는 이유다. 김채규 퓨전바이오텍 대표는 “망막색소상피세포에 누적된 노화세포는 노인성 질환인 건성 황반변성의 주요 원인”이라며 “안구 내에서 노화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후보물질 ‘FBT N101’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망막 내 노화세포만 골라 제거망막색소상피세포는 눈에서 다양한 일을 도맡고 있다. 빛을 수용하는 광수용세포(간상세포와 원추세포)를 보호하는 일차적인 임무 외에도, 망막 내 대사 산물과 수분을 망막 외부로 내보내는 청소부 역할을 한다. 김 대표는 “망막색소상피세포에 노화세포가 늘어나면 노폐물 청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노폐물이 축적되기 시작하고, 노폐물 덩어리인 드루젠이 된다”고 말했다. 드루젠 발달은 건성 황반변성 발병과 상관관계가 높다. 건성 황반변성은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그는 “FBT N101은 세포사멸 신호를 유도해 불멸이었던 노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게 만드는 작용기전의 약”이라
2023.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