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긱스(Geeks)는 혁신을 향하는 스타트업의 여정에 귀를 기울입니다. 기업 소개자료 및 취재 문의는 geeks@hankyung.com 으로 보내주시면 답변드립니다.
제이 엘리엇 전 애플 수석부사장은 1970년대 정보기술(IT)업계 '공룡'이던 IBM과 인텔에서 고위직으로 일한 '능력자'였습니다. 1980년 한 식당에서 허름한 옷차림을 한 25세 청년을 마주쳤습니다. 컴퓨터 얘기를 나눴는데, 이 청년이 가진 인사이트와 열정에 감명받았습니다. 어느 정도였냐고요? 이름도 못 들어본 청년의 초기 회사에 과감히 합류할 정도로요. 이 청년은 스티브 잡스였습니다. 이후 20여년 간 엘리엇은 왼손잡이던 잡스의 '왼팔' 역할을 맡아 애플의 경영 전반을 책임졌습니다. 후에 그는 이 만남을 '운명적 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스타트업 창업가들에게도 인생을 바꾼 '그 순간'이 있습니다. 창업을 결심하거나, 경영 철학을 정립하게 된 계기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게 한 사건은 무엇일까요? 한경 긱스(Geeks)가 김진우 라이너 대표, 엄선진 홈핏 대표, 이호진 알로하팩토리 대표, 최현웅 씨드앤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세계를 무대로 삼자"생성 AI 스타트업 라이너의 김진우 대표는 지금의 사업을 하기 전 첫 창업 아이템으로 미술 커뮤니티 관련 스타트업을 세웠다. 2014년 아시아 100대 벤처기업에 선정될 정도로 성장 중이었다. 시상식이 열리는 홍콩으로 갔는데, 이 자리에서 아시아 유망 스타트업들의 피칭을 봤다. 이 때의 경험은 그에게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다. 김 대표는 "중국이나 인도 스타트업이 피칭에서 자기들이 200만명의 이용자를 벌써 확보했다는 내용을 듣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직 시장의 5% 정도밖에 점유하지 못했다는 말을 하더라"며 "해외 시장의 규모가 국내보다 10배 이상 크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뒤 '
2023.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