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긱스(Geeks)는 혁신을 향하는 스타트업의 여정에 귀를 기울입니다. 기업 소개자료 및 취재 문의는 geeks@hankyung.com 으로 보내주시면 답변드립니다.
한경 긱스(Geeks)의 [그래서 투자했다]는 벤처캐피털(VC)이나 액셀러레이터의 투자심사역이 발굴한 스타트업과 투자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인포뱅크의 액셀러레이터 조직 아이엑셀의 길창군 부대표가 전기·수소 하이브리드 소형선박과 추진시스템 제작 전문 업체 빈센에 투자한 뒷이야기를 전합니다. 바다 위에 테슬라를 꿈꾸는 (주)빈센에 투자할 무렵에 나는 유년 시절을 회상했다. 바다와 하늘을 물들이는 저물녘 노을과 억새가 형용할 수 없이 아름다운 서해가 내가 자란 곳이다. 땅이 없어도 바다와 갯벌에서 나는 고기와 조개로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풍요로운 곳으로 기억되어 있다. 짠 내 베인 바닷바람을 따라 바다에 나갈 일이 많았던 터라 어릴 적부터 영화에 나오는 멋진 크루즈 한 대쯤 있었으면 하는 로망이 있었다. 멋진 배 한척! 있었으면 하는 꿈이 있었던 나에게 배를 만드는 회사, 그것도 전기 배를 만드는 회사를 만난 것은 그 자체로 설렘이었다. 빈센에 대해 꿈꾸던 세상을 이뤄내는 '사심 가득한 투자'라고 말하는 이유다. 전기동력 추진 시스템의 가능성을 보다 자동차와 선박은 ‘탈 것’이라는 점은 동일하지만, 자동차 제조사와 조선사의 노하우에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전기차의 진화 속도에 비해 전기 선박의 진화 속도는 매우 더디게 느껴진다. 적잖은 위험을 감수하고 이 시장에 도전하는 전기 선박 개발사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 영향으로 선박의 내연기관 엔진 비중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 레저에 대한 관심 증가와 친환경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기가 맞물리면서 미래형 선박에 관
2023.12.05
친환경 선박 제조업체 빈센의 이칠환 대표는 2019년 창업 후 전기로 구동하는 선박 제조에 시동을 걸었다. 대우조선해양 엔지니어 출신으로서 노하우를 살려 전기 선박 개발엔 성공했지만, 사업화는 요원했다. 파도와 바람 등 저항이 커 운항 거리가 1시간가량에 그친 탓이다. 연구 끝에 ‘수소연료전지가 정답’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법·제도 때문에 한 발짝도 전진할 수 없었다. 24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이 대표는 “자동차와 달리 수소 선박 제조에 관한 법이 없어 수소 선박을 만들면 불법을 저지르는 꼴이었다”고 돌아봤다.풀릴 것 같지 않던 실타래는 울산이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단번에 해결됐다. 규제자유특구는 수도권 이외 지역의 혁신성장과 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규제를 해소해 지역의 혁신사업 또는 전략산업을 지정·운영하는 제도다. 전국 32곳 특구에서 세종시(자율주행), 대구시(이동식 협동 로봇) 등 지역별로 세분화한 혁신·전략산업을 두고 있다.빈센은 관련 법 없이도 울산 특구에서 수소전기보트 ‘하이드로제니아’의 실증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정부의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되고 벤처캐피털(VC)로부터 14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도 유치했다. 작년 9월 열린 ‘규제자유특구 챌린지’에서 대상까지 거머쥐며 소위 ‘바다 위 테슬라’로 급부상했다. 이 대표는 “특구 제도 덕분에 아이디어를 현실화했다”며 “싱가포르 대기업에도 조만간 선박용 수소연료전지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빈센이 수상하며 해외시장 진출의
2022.10.24
울산시는 수소연료전지 선박 상용화 사업 주관기업으로 친환경 소형 선박 제조업체 빈센 이칠환 대표·사진)을 선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빈센은 전남 영암군 대불산단에서 알루미늄 소형 선박을 생산하고 있다. 길이 8m급 전기 추진 낚시 레저보트와 12m급 단속정 등이 대표 제품이다. 빈센은 국비 등 47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울산에서 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을 적용한 소형 선박 개발 및 실증화에 나...
2020.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