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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바이오사이언스가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인 ‘GM-60106’의 임상 1상을 마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기술이전에 나선다. 지방간 축적과 간섬유화를 동시에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first-in-class)을 글로벌 기술수출하고,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2상을 신청한다는 목표다.안진희 JD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화학으로 박사 후연구 과정을 마친 후 2000년부터 한국화학연구원 신약연구본부 대사질환연구팀에서 16년간 신약 연구를 했다. 2016년부터 광주과학기술원(GIST) 화학과 교수로 재임하며 한독, LG화학 등 국내 제약사를 대상으로 다섯 건의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한 경험이 있다.그가 창업을 결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안 대표는 “국내 기업에 기술이전을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겨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안 대표는 2017년 김두섭 박사와 공동으로 JD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했다. 김 박사는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유기화학 박사 후 컬럼비아대에서 생유기화학을 전공하고 박사후 연구 과정을 마쳤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 머크에 재직하며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를 개발했고, 특허 발명자로 이름이 기재돼 토머스 알바 에디슨 특허상을 수상한 당뇨병 신약개발의 권위자다.안 대표는 “JD바이오사이언스는 핵심 연구 능력을 갖춘 의사과학자 및 연구 그룹과 유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며 “우수한 기초과학자(임상의 등)로부터 지속적으로 새로운 타깃 정보를 제공받아 기초연구를 토대로 새로운 작용기전의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JD바
2024.06.14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KAIST 연구진이 말초 조직에 작용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안진희 GIST 화학과 교수 연구팀과 김하일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이 질환의 특이 단백질(HTR2A)을 억제할 수 있는 신규 화합물을 개발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안 교수 창업기업인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에서 전임상 시험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연구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화합물은 지방간염에 치료 효과를 보이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세로토닌 수용체 단백질(5HT2A)을 억제해 간 내 지방 축적과 간 섬유화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 연구팀은 지방간 동물과 지방간염 동물실험에서 간에서 지방 축적으로 발생하는 지방간과 간 섬유화를 각각 50~70%가량 억제해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은 지방간염, 섬유화,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되는 만성질환이라는 점에서 위험하다. 이런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유병률은 20~30%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지방간염 질환은 전 세계 성인 인구의 5% 이상이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제품화된 치료제는 없다.안 교수는 “연구팀이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은 안전성이 높으면서 간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예방 효과뿐 아니라 간 섬유화에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경쟁 약물과 차별된다”고 말했다.광주=임동률 기자
2024.01.29
안정란 SJ투자파트너스 상무는 약사·변리사 출신 투자심사역이다. 특허법인과 법무법인을 거쳐 국내 제약사와 신약벤처에서 커리어를 쌓은 뒤 벤처투자업계에 합류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그가 투자기업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들어봤다. 혹자는 배부른 소리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약대를 졸업하고 약사 면허를 취득했을 때 안정란 SJ투자파트너스 상무는 ‘좀 더 도전적이고 새로운 걸 접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때 든 생각이 ‘변리사에 도전해 볼까’. 변리사라는 직업에 대해 알게 된 건 고교 시절이었다. 변리사라면 늘 새로운 기술을 선두에서 만날 수 있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안 상무는 “다행히 빠르게 변리사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면서도 “변리사가 맡는 직무와 일하는 방식이 꿈꿔왔던 모습이랑은 달랐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사무실에서 서류만 보는 게 갑갑해 ‘과연 이게 맞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직무에 좀 더 전문성을 쌓고자 했던 그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 석사를 마친 뒤 특허사무소에 복귀했다. 안 상무는 “무언가가 계속 부족하다는 생각이 끊이질 않았는데, 그게 바로 직무경험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제약 관련 특허 컨설팅을 도맡아 하면서도, 실무를 접한 적이 없으니 제약업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특허사무소를 나온 그는 국내 제약사인 한독에 변리사라는 직책으로 입사했다. 당시 한독은 오픈 이노베이션에 관심이 많던 시기였다. 오픈 이노베이션 직무는 그에게 대학교와 연구소의 연구 결과물을 주의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러던 중 변화가 생겼다. 함께 일하던 박사님이
2023.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