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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좀은 몸속 세포에서 분비되는 지름 40~160㎚(나노미터)의 동그란 입자다. 세포 속을 드나들며 신호를 전달하기 때문에 암 조기진단이나 약물 치료제 개발을 위한 바이오마커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분비되는 출처에 따라 크기도, 기능도 다 다르기 때문에 엑소좀을 ‘타입’별로 분리하기가 어렵다는 데 있다. 솔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엑소좀 순수분리 기술을 개발해 암 조기진단에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이다.엑소좀 산업은 아직까지 초기단계다. 엑소좀을 활용해 치료제 등을 개발하려고 했던 회사는 많았지만 첫 번째 허들인 ‘이질성(heterogeneity)’을 극복하지 못해 대부분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의약품의 핵심은 안전성과 동등성이다.하지만 엑소좀은 세포유래 물질이기 때문에 어떤 세포에서 분비됐는지에 따라 그 기능도, 함유물도, 크기도 천차만별이다. 또 혈액 내에서 엑소좀끼리 어떻게 섞이느냐에 따라, 세포 생리 및 질병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다 보니 적지 않은 기업들이 연구개발(R&D)을 포기했다.이 난제를 자체 개발한 기술로 극복한 기업이 설립 5년 차 스타트업 솔바이오다. 엑소좀은 암세포나 면역세포에서도 분비된다. 암세포에서 나온 엑소좀을 손상없이 잘 분리해낼 수 있다면 0~1기 암 초기진단도, 이를 바이오마커로 활용한 치료제 개발도 가능하다. 엑소좀 분리기술 ‘뉴트라릴리스(NeutraRelease)’를 개발한 솔바이오가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로부터 관심을 받게 된 이유다. 엑소좀 순수분리에 성공한 솔바이오 반경식 솔바이오 대표<사진>는 “엑소좀은 암 조기진단을 위해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마커”라며 “
2024.07.12
국내 바이오기업 솔바이오가 엑소좀 업계 최대 난제로 꼽히는 ‘이질성’을 극복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반경식 솔바이오 대표(사진)는 1일 인터뷰에서 “자체 개발한 엑소좀 분리기술로 전립선암 조기진단 키트를 개발 중”이라며 “향후 유방암이나 대장암 그리고 심혈관질환 진단 쪽으로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엑소좀이란 몸속 세포에서 분비되는 지름 40~160나노미터(㎚)의 동그란 입자를 뜻한다. 세포 속을 드나들며 신호를 전달하기 때문에 암 조기진단이나 약물 치료제 개발을 위한 바이오마커(생체지표자)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허가받은 엑소좀 신약은 아직 없다. 투여 시 똑같은 효과가 나오는 동등성과 안전성 확보가 어려워서다. 엑소좀은 어떤 세포에서 분비되는지에 따라 그 기능도, 함유물도 다른 ‘이질성’이 강한 입자다. 이런 이질성을 극복하고 엑소좀을 손상 없이 타입별로 순수하게 분리해내는 데 성공한 기업이 바로 솔바이오다.솔바이오는 엑소좀 분리기술 ‘뉴트라릴리스’를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 최근에는 뉴트라릴리스를 기반으로 한 전립선암 진단키트를 개발 중이다. 전립선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엑소좀만을 잘 분리해 0~1기 극초기 암 유무를 판단해내는 원리다. 현재 식약처로부터 허가받기 위한 임상을 진행 중이며, 민감도와 정확도를 80~9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반 대표는 “기존 전립선암 진단을 위한 전립선특이항원(PSA)검사의 민감도가 60%대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라며 “올초까지 임상을 진행했으며 7~8월께 관련 논문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7.01
엑소좀 전문기업 '솔바이오'(각자대표 백세환, 반경식)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앞두고 연구개발 및 지원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한국판 실리콘밸리' 심장부인 서울시 구로구 소재 G밸리로 사옥을 확장 이전했다.솔바이오는 최근 자사 엑소좀 면역분리키트 '뉴트라릴리스'가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돼 내수매출에 청신호가 켜진데 이어, 중국 산둥성 지난시와의 엑소좀 협력사업 협약과 프랑스 명품 향(香) 전문기업 SCAP과 한불 합작 화장품기업 '스캅코리아' 설립 협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엑소좀 사업이 급진전하고 있어 개발지원과 인재확보에 유리한 구로디지털단지 G밸리로 사옥을 이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솔바이오가 이전한 G밸리는 총 1만3,000여 기업이 입주해 15만명이 근무하는 국내 최대 첨단지식산업단지로, 2022년 연간 입주기업 생산액이 14조원에 달하는 국내 벤처산업의 최대 집적지다. 서울 의료기기 업체의 30% 이상이 G밸리에 입주해 있고, 산업단지 내에 각종 개발 인프라를 갖춘 개발지원기관도 다수 운영중이다.반경식 솔바이오 대표는
2024.06.27
안정란 SJ투자파트너스 상무는 약사·변리사 출신 투자심사역이다. 특허법인과 법무법인을 거쳐 국내 제약사와 신약벤처에서 커리어를 쌓은 뒤 벤처투자업계에 합류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그가 투자기업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들어봤다. 혹자는 배부른 소리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약대를 졸업하고 약사 면허를 취득했을 때 안정란 SJ투자파트너스 상무는 ‘좀 더 도전적이고 새로운 걸 접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때 든 생각이 ‘변리사에 도전해 볼까’. 변리사라는 직업에 대해 알게 된 건 고교 시절이었다. 변리사라면 늘 새로운 기술을 선두에서 만날 수 있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안 상무는 “다행히 빠르게 변리사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면서도 “변리사가 맡는 직무와 일하는 방식이 꿈꿔왔던 모습이랑은 달랐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사무실에서 서류만 보는 게 갑갑해 ‘과연 이게 맞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직무에 좀 더 전문성을 쌓고자 했던 그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 석사를 마친 뒤 특허사무소에 복귀했다. 안 상무는 “무언가가 계속 부족하다는 생각이 끊이질 않았는데, 그게 바로 직무경험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제약 관련 특허 컨설팅을 도맡아 하면서도, 실무를 접한 적이 없으니 제약업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특허사무소를 나온 그는 국내 제약사인 한독에 변리사라는 직책으로 입사했다. 당시 한독은 오픈 이노베이션에 관심이 많던 시기였다. 오픈 이노베이션 직무는 그에게 대학교와 연구소의 연구 결과물을 주의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러던 중 변화가 생겼다. 함께 일하던 박사님이
2023.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