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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이례적으로 한국 스타트업 부스를 찾았다. 오디오 솔루션 기업 가우디오랩의 음향 생성 서비스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오현오 가우디오랩 대표는 “최근 이미지 생성 서비스는 많이 나왔지만 해외에서도 음향 관련 솔루션은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상 소리 감지해 사고 막는다2일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소리 관련 비즈니스가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의 주축은 스타트업이다. 음악 생성, 제조 공정 이상 감지, AI 성우 등 분야가 다양해 스타트업이 도전하기 좋은 시장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모바휠은 AI 기반 도로 상태 정보 플랫폼 ‘이지웨이(EG-Way)’를 개발한 업체다. 이 회사는 음파와 AI로 도로의 재질과 상태를 분석해 표면 거칠기를 파악한다. 아무것도 없는 벽과 스펀지가 있는 벽에 반사하는 소리가 다르듯 음파로 노면의 물리적인 성질을 분석한다.김민현 모바휠 대표는 “미국에선 자동차 미끄러짐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전체의 20%나 된다”며 “노면을 음파로 분석해 이런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휠은 최근 연구개발(R&D) 센터를 대전에 새로 구축했다.로아스도 소리를 분석해 사고를 막는 기술로 유명하다. 이 회사의 전문 분야는 산업 시설이다. 마이크로폰 센서 등 다양한 음향 장비로 확보한 관련 데이터를 AI가 분석한다. 이재현 로아스 대표는 “음향 검사 시스템 ‘AI 스퀘어’는 공장에서 만든 제품의 품질 검사에서 이상 소음을 잡아내 불량 제품을 찾아준다”고 설명했다. 로아
2024.07.02
건설 현장 마감자재 배송 자율로봇·웹툰 작가를 돕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음파와 AI로 도로 상태를 확인하는 솔루션. 지난 21일 열린 제40회 AI 미래포럼 스타트업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한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의 서비스다. 한국경제 긱스와 AI미래포럼(AIFF), KB인베스트먼트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해당 업체와 투자자를 이어주기 위해 마련했다. ○자율주행 로봇으로 건설 현장 혁신“건설 현장 근로자의 고령화 등으로 최근 건설산업이 어렵습니다.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죠. 자율주행 로봇을 도입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동민 고레로보틱스는 “최근 건설 공사 지연으로 우려되는 수백억원의 배상금 문제 해결도 로봇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레로보틱스는 건설 현장 전문 자율주행 로봇 개발 스타트업이다. 포스코건설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이 대표가 창업했다. 그는 “위기에 처한 건설산업에 즉각적이고 확실한 로봇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레로보틱스는 일명 ‘야간 무인양중 로봇’을 만들었다. 양중은 자재를 수직으로 옮기는 작업을 뜻한다. 밤에 홀로 건설자재를 옮기는 로봇을 개발했다. 이 대표는 “보통 1000가구 아파트 건설 현장에 공사 자재를 옮기는 인력이 8000명 정도 투입되는데 관련 노무비가 12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밤에도 작업할 수 있는 로봇을 도입하면 1개월 이상 공사 기간이 단축되고 비용도 아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봇이 대신 일하기 때문에 인명 사고가 줄어든다. 이 대표는 “건설 현장 로봇은 전화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신호가 잘 잡히지 않은 것을 감안해 로봇과 연동된 엘리베이터를 무선으로 조
2023.09.25
지난 7월 집중호우로 도로가 물에 잠기는 곳이 잇따르면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스타트업 모바휠은 도로가 침수되면 관리자에게 스마트폰 알림을 보내는 ‘인공지능(AI) 도로 인프라 솔루션’ 개발 전문기업이다. 2020년 모바휠을 창업한 김민현 대표(사진)는 “도로에서 5㎝ 높이의 물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알림을 보내도록 설계돼 있다”며 “지난달 집중호우 때 곳곳에서 시나 구의 도로 관리자에게 알림이 갔다”고 7일 밝혔다. 이 회사의 도로 인프라 솔루션은 대전, 안양, 제천 등 5개 지방자치단체의 도로와 터널 20곳에 설치돼 있다. 이 솔루션은 AI가 노면에서 반사되는 음파 정보를 분석해 노면 재질을 10가지 이상으로 분류한다. 여름에는 침수에 대비하도록 돕고 겨울엔 블랙 아이스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데 적합하다. 김 대표는 “노면에서 반사된 음파 신호의 특성과 노면 상태에 대한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통해 모델을 확립한 후 이를 활용해 노면 상태를 추정하는 기술”이라며 “블랙 아이스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정확도로 감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모바휠은 이 기술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전국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대기업과 협력해 캐나다에서 인프라 센서 테스트에도 나섰다. 김 대표는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도로 음파 데이터를 체계적이고 자동으로 집적화하는 기술 개발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2023.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