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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새벽배송’ 시장을 개척한 컬리가 본업인 식품과 화장품에 이어 명품사업에 뛰어들었다. 컬리의 주력 소비자층인 30, 40대 여성의 관심사를 반영한 상품군 확장을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전략이다.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 19일부터 루이비통 보테가베네타 버버리 등 해외 명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30개 브랜드, 730여 개 의류와 가방·패션 등 잡화를 판매 중이다. 컬리의 해외 명품 판매는 리본즈란 이름의 온라인 럭셔리 플랫폼 입점을 통해 이뤄졌다. 리본즈는 명품 판매부터 중고 거래, 렌털(대여), 사후서비스(AS)까지 명품 관련 종합 플랫폼이다. 컬리는 자체 명품사업 노하우가 없는 상태에서 직접 사업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협업을 선택했다. 리본즈는 명품 판매 시 가장 중요한 진품 감별 데이터를 많이 쌓았다. 2012년 설립 이후 병행수입 상품 46만 건과 중고 명품 6만 건을 감정했다.컬리가 명품 판매에 나선 건 성장을 위한 선택이다. 컬리는 2015년 초 국내 최초로 식료품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장 볼 시간이 부족한 30, 40대 ‘직장맘’이 타깃이었다. 이를 통해 2021년 매출 1조원, 2022년 매출 2조원을 차례로 넘겼다. 하지만 매출 2조원대에서 매출 증가가 정체됐다. 식료품만으론 사업 확장에 한계가 온 것이다. 그러자 컬리는 2022년 11월 뷰티컬리란 이름으로 화장품 판매에 뛰어들었다. 주력 소비자층인 3040 여성이 관심을 보일 만한 상품으로 확장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작년부터는 패션, 인테리어 소품 등의 상품군을 대대적으로 늘렸다.이런 확장은 성과가 있었다. 올 들어 11월까지 패션 관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네
2024.12.22
지난 20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 앞엔 수백명이 '오픈런'을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섰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문을 여는 '컬리푸드페스타 2024'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이었다. 5도 안팎 쌀쌀한 날씨에도 두꺼운 외투를 입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 이날 오전부터 입장 대기 했던 김수은 씨(36)는 “내부로 들어가면 짐이 많아질 거라 최대한 짐을 줄여야 한다”며 “두꺼운 옷도 짐이 될까봐 안 입고 왔다”고 설명했다.내부로 들어서자 곳곳에 커다란 장바구니를 어깨에 맨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각 부스에서 나눠주는 사은품을 담으라고 컬리에서 나눠준 것이다. 고객들은 마치 도장깨기하듯 부스를 돌아다녔다. 부스를 지날 때마다 카카오톡 채널 추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팔로우 등을 통해 얻은 사은품이 쌓이면서 쇼핑백은 두툼해져갔다. 현장에서 만난 이성환 씨(41)는 “유명 맛집들의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사은품까지 챙겨갈 수 있어 티켓 값이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컬리가 지난 1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나흘 동안 선보이는 '푸드페스타' 풍경이다. 올해로 두 번째 행사인데 규모가 지난해보다 60% 커졌다. 메인 식사류부터 신선식품, 디저트, 음료, 건강식품까지 컬리 브랜드존과 128개 파트너사, 230여 브랜드가 참여했다. 한층 더 다채로운 시식과 이벤트가 마련됐다. 입장권은 어린이나 청소년은 2만원, 성인은 2만4000원이다. 50% 할인한 가격에 티겟을 구매할 수 있는 얼리버드 행사도 열었는데 지난달 매진됐다.행사의 콘셉트는 크리스마스 마을을 탐험하는 여정으로, 연말 미식 페스티벌을 표방한다. 행사장에 들어서면 5m 높이 대형
2024.12.21
컬리가 식품 오프라인 행사 '컬리푸드페스타'를 열며 본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컬리푸드페스타보다 참여 브랜드를 100개가량 늘리며 규모를 대폭 키웠다.컬리는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에서 오는 22일까지 나흘간 '컬리푸드페스타'를 진행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 컬리푸드페스타는 '모두를 위한 크리스마스'가 콘셉트이며 128개의 협력사와 230여개의 식음료 브랜드가 참여한다. 지난해 행사에 85개 협력사가 참여해 130여개 브랜드를 선보인 것에 비해 규모와 상품 개수를 늘렸다는 설명이다.컬리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컬리브랜드존을 만나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컬리베이커리 코너에서는 독일의 슈톨렌, 이탈리아의 팡도르 등 세계 각국의 크리스마스 디저트를 경험할 수 있다. 컬리델리에서는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 지중해 3개국에서 수확한 햇올리브 오일을 준비했다. 또 컬리에그팜에서는 청란, 구엄닭 달걀과 같은 차별화 상품을 선보인다.동시에 CJ제일제당은 컬리와 공동 기획한 ‘제일맞게컬리’ 상품을 선보인다. 견과류 전문기업 바프도 신상품인 팝콘 3종을 컬리푸드페스타에서 공개한다. 최현석, 정호영, 김태성 등 유명 셰프들도 현장에서 직접 조리한 간편식을 제공할 예정이다.컬리는 행사 규모를 2배가량 키운 만큼 나흘간 3만여명이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판매한 얼리버드 1, 2차 티켓은 매진됐다. 컬리 관계자는 "연말 미식 축제를 콘셉트로 매년 진행하는 연례행사로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2024.12.19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5000원 이하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화장품을 내놔 호응을 얻는 가운데 편의점들도 초저가 화장품 경쟁에 뛰어들었다. 소용량 화장품 라인업을 일부 다이소 제품보다 저렴한 3000원에 내놓으면서다.18일 GS25에 따르면 이 편의점은 지난 11일 ‘싸이닉 수분 톤업 선크림’ ‘싸이닉 히알 스피큘 150샷’ ‘이츠비 레이샷100’을, 오는 25일에는 ‘이즈앤트리 어니언 프레쉬 겔크림’ ‘이즈앤트리 히아루론산 워터리 선크림’ ‘이즈앤트리 어니언 프레쉬 클렌징폼’을 출시한다.이들 화장품 6종은 1회 사용량(2㎖) 기준으로 개별 포장해 6개입 한 세트에 3000원이다. 저렴한 가격과 소용량으로 실용성을 높였다. 류주희 GS25 라이프리빙팀 상품기획자(MD)는 “가성비 뷰티 라인업을 갖춰 생활 속 가장 실용적이고 가까운 뷰티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편의점 CU도 앞서 9월 소용량 가성비 화장품을 선보였다. ‘콜라겐 랩핑 물광팩’ ‘순수 비타민C 세럼’ ‘글루타치온 수분크림’ 3종 모두 3000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조배연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MD는 “경쟁력 있는 중소업체와 협업해 가성비 뷰티 상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이처럼 편의점들이 가성비 화장품에 힘을 주는 건 다이소의 뷰티 성장세를 눈여겨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다이소는 화장품 사업에 본격 진출한 2021년 이후 뷰티 매출 신장률이 △2022년 50% △2023년 85% △2024년 상반기 223%에 달할 만큼 쑥쑥 크고 있다. 모든 화장품 제품이 5000원 이하여서 고물가 시대 ‘짠물 소비’ 수요가 몰
2024.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