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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디스크 ‘위고비’, 일라이릴리 ‘마운자로’로 촉발된 비만약 경쟁이 ‘먹는 약’으로 빠르게 옮아가고 있다. 시장이 급팽창하자 약효와 편의성을 높인 비만약 개발이 화두로 떠오르면서다. 매주 1회 환자가 직접 주사하는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개념의 비만약이 이르면 내년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먹는 비만약이 판도 바꿀 것”1일 글로벌 투자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앞으로 5년 안에 16개 비만 신약이 등장할 전망이다. 자신의 취향이나 생활 습관에 맞춰 비만약을 골라 먹는 것도 가능해진다.전문가들은 먹는 약이 비만약 시장 판도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정보 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비만약 임상은 63건이다.글로벌 제약사들이 먹는 비만약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환자의 투약 편의성이 높을 뿐 아니라 약값을 크게 낮출 수 있어서다. 시판 중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약은 모두 펜 형태의 주사제다. 환자가 복부에 직접 투약한다. 반면 알약 형태의 먹는 비만약은 비타민처럼 매일 섭취하면 된다. 개봉 전 냉장 보관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단가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주사기에 약물을 미리 충전한 펜 주사기는 일반 주사기보다 단가가 10배 이상 높다. 업계 관계자는 “주사기 자체의 가격이 비싸 주사제 비만약의 단가를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먹는 약도 노보노가 한발 앞서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곳은 노보노디스크다. 2019년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받은 알약 ‘리벨서스’의
2024.12.01
올해 상장한 새내기주 중 바이오기업의 주가 낙폭이 유독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2024년 1월 1일~2024년 11월 21일) 상장한 바이오기업의 주가는 21일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28% 하락했다. 올해 상장한 전체 기업(스팩합병 제외)은 공모가 대비 20.2% 주가가 하락했다.올해 상장한 바이오기업은 총 13곳이었다. 사업실적에 근거해 일반상장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오상헬스케어를 제외하면 12곳이 기술특례상장으로 상장했다.신규 입성한 바이오기업 중 공모가 대비 주가가 오른 곳은 넥스트바이오메디컬과 디앤디파마텍으로 2곳이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내시경 지혈재 개발사로 최근 이 회사의 제품 ‘넥스파우더’가 건강보험에 등재돼 사용범위가 확대되면서 상승 흐름을 탔다. 디앤디파마텍은 업계에서 관심이 큰 장기지속형 및 먹는 비만약을 개발하고 있다. 나머지 11곳은 주가가 공모가 대비 하락했다. 낙폭이 큰 곳으론 아이빔테크놀로지(-60.6%), 엑셀세라퓨틱스(-53.8%), 에이치이엠파마(-48.7%) 등이 꼽혔다.업계에서는 헬스케업 관련 각종 지수와 비교했을 때에도 새내기주가 약세를 보여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바이오기업들의 주가를 추종하는 ‘코스닥 150헬스케어’는 연초 대비 39.6% 올랐다(2024년 1월 2일~2024년 11월 21일). KRX헬스케어는 같은 기간 10% 상승했다.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깨진 점 △알테오젠 등 바이오 대장주가 약세를 보이는 점 등으로 새내기 바이오기업의 주가 약세를 설명했다.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들어 공모시장 인기가 커지면서 공모가가 전반적으로 오른 점도 공모가 대비 현
2024.11.23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꼽은 11월 추천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팜, HK이노엔, 디앤디파마텍이다. 2025년에는 디앤디파마텍의 GLP-1 기반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DD01’과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의 임상 데이터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HK이노엔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국내외 항궤양제 시장에서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기전 치료제가 떠오르고 있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2019년 3월 출시 이후 2024년 2분기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이 15%까지 상승했다. 국내 항궤양제 시장은 여전히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기전 치료제의 점유율이 50%라는 점에서 케이캡의 시장점유율 상승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판단한다. 케이캡의 글로벌 판매도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까지 9개국(한국, 중국, 일본, 필리핀, 멕시코, 칠레 등)에 출시돼 완제의약품으로 수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2023년부터 판매돼 하반기부터 판매로열티가 유입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의 피크 마일스톤 유입액은 6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5년에는 미국 임상 3상이 완료돼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신청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2026년에는 미국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케이캡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P-CAB 제품인 다케다/팬텀파마슈티컬스의 ‘보퀘즈나’보다 2년 늦게 출시될 예정이며, 미국 판매사인 브레인트리래보라토리스의 인지도는 경쟁사보다 낮다. 하지만 PPI 시장을 P-CAB 기전의 치료제들이 대체하는 추세이며 미국 시장 규모가 4조 원 이상이라는 점에서, HK이노엔은 두 번째 판매회사로서 출시 5년 차에 20%에 가까운 점유율과 7000억 원 이
2024.11.05
내년은 디앤디파마텍의 티핑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의 임상 2상 중간 분석 결과를 공개한다. 초기 임상에서 지방간을 절반 이하로 낮췄던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멧세라에 이전해 진행 중인 비만약 후보물질도 다수의 임상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20년 이상 약물전달시스템(DDS) 연구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이하 허) 한국이 유독 장기지속형이나 제형 플랫폼 분야에서 강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간 개량신약을 개발해 온 역량이 밑받침이 됐다고 생각하시나요?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이하 이) 20년 전인 2000년대 초 학생 시절에도 한국은 다른 분야는 몰라도 약물전달시스템(DDS)에서는 강했습니다. 한국은 신약개발은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약효와 안전성이 검증된 갖가지 제네릭(복제약)과 개량신약을 상당히 빠른 시간 안에 개발해 국내와 해외에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또 고분자화합물을 이용해서 단순히 제형이나 용출 속도를 조절한 개량신약 외에도 미립구 제형이나 지속형 제형, 페길레이션 기술을 사용하는 등 20년 이상 연구 차원에서 개발이 돼왔습니다. 선진국과 비교해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수준입니다.개인적으로는 20년 이상 DDS를 연구한 과학자로서 이제는 이런 기술을 신약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상당히 기대가 큽니다.허 개량신약이라는 게 한국에만 있고 다른 나라에는 잘 없더라고요.이 국내 제약업계나 학계에서 가장 빠르게 잘할 수 있으면서도 신약개발같이 리스크가 크지 않은 제품을 만들어 내는 방법으로 선택한 게 개량신약이었습니다. 최근에 주목받는 RNA 전달 같
202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