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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신약 기업 오름테라퓨틱, 美 기업에 1.3조 원 기술수출생명공학 기업 오름테라퓨틱이 미국 바이오 기업과 1조30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오름테라퓨틱은 미국 버텍스파마슈티컬스와 표적단백질분해제(TPD)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7월 16일 밝혔다. 버텍스파마슈티컬스는 지난해 크리스퍼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한 겸상적혈구병 치료법 ‘카스게비’를 유전자가위 기술인 크리스퍼 기반 치료법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받은 곳이다.오름테라퓨틱이 제공하는 TPD²는 TPD를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접목한 차세대 기술이다. 항체와 단백질 분해제를 결합해 다양한 의약품의 개발이 가능하다. 항체와 결합한 페이로드는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전달돼 세포 내 표적 단백질 GSPT1을 분해하고 종양세포 사멸을 유발하도록 설계했다.계약에 따라 버텍스는 오름테라퓨틱의 이중 정밀 TPD 기술인 ‘TPD 스퀘어’를 활용해 유전자편집 약물을 환자에게 주입하기 전 골수 환경을 깨끗이 하는 ‘전처치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다만 버텍스가 TPD 스퀘어를 항암제로 개발하는 것은 아니라고 오름테라퓨틱은 설명했다.오름테라퓨틱은 계약 선급금으로 1500만 달러(약 208억 원)를 받는다. 향후 개발 단계에 따라 3개 타깃 각각 3억10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옵션과 마일스톤을 받는다. 3개 합산 시 약 1조3000억 원 규모다. 연간 판매 로열티는 별도다.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는 “이번 계약은 새로운 적응증 영역에서 우리의 선도적인 표적 단백질 분해 접근법이 새로운 질병군의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2024년
2024.08.01
“아날로그에 머물렀던 일본이 디지털 전환(DX)에 나서면서 일본은 국내 스타트업에 놓쳐선 안 될 시장이 됐습니다"(이준승 샤플앤컴퍼니 대표)지난 16일 일본 도쿄도 시부야구에서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이 주최한 스타트업 경진대회 디데이의 우승자 샤플앤컴퍼니의 이 대표는 이처럼 말했다. 샤플앤컴퍼니는 현장 근로자의 근태와 업무관리 등을 디지털화해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 법인을 설립했으며 이달부터 도쿄 CIC(캠브릿지 혁신센터)에 입주해 일본 진출에 나섰다. 이 대표는 “아시아 최대의 B2B(기업간거래) 시장인 일본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일본은 한국과 문화적으로 비슷하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협력을 통한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K스타트업 10곳 일본 진출일본이 스타트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국내 초기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이 빗발치고 있다. 수만 명이 몰린 일본 스타트업 콘퍼런스 스시테크와 디캠프 디데이 등에서 국내 스타트업은 일본 현지 기업과 솔루션 공급 등을 논의했다. 이들은 일본 기업이 디지털화가 느려 인력 부족과 비효율 등의 만성적인 문제를 안고 있어 국내 스타트업이 혁신 서비스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일본 현지 네트워킹을 강화해 일본 특유의 폐쇄적인 문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이날 글로벌 디데이 행사에서 국내 스타트업 10곳이 무대에 올라 회사를 소개하며 일본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벤처투자와 글로벌브레인, IMM JAPAN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10곳 중 우승팀으로
2024.05.17
“수백만 원의 비용이 들던 근육동작검사를 스마트폰만 있다면 어디서나 할 수 있게 간편화했습니다. 근골격계 질환을 더 세밀하게 검사하고, 치료 경과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 것입니다.”윤찬 에버엑스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10여년간 제자리걸음이던 근골격계 질환 치료 방법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에버엑스는 스마트폰 하나로 근육동작검사가 가능한 솔루션 ‘모라 뷰’를 선보였다. 근육동작 검사는 정형외과에서 근육 불균형이나 관절 가동 범위 등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사용되는 검사 기법이다. 다만 대중화된 검사는 아니다. 수십 대의 카메라와 수십 개의 센서를 몸에 부착하고 진행하는 검사로, 큰 공간 확보도 필수다. 비싼 장비를 도입해야 가능했던 검사다.윤 대표는 “초기 장비 도입에 비용이 많이 들어 몇몇 대형 병원만 해당 검사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검사 비용도 비싸 국내에서는 뇌성마비 환자에 국한된 검사였다”고 설명했다.다만 모라 뷰가 지난 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서 의료기기 인증을 받으면서, 근육동작검사는 어디서나 보편적으로 할 수 있는 검사가 됐다. 기존에는 엑스레이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해부학적인 부분에만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근육동작검사를 통해 정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윤 대표는 “관절염 환자나 회전근개파열 환자 치료에도 근육동작 검사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현재 병원 및 검진센터 등을 중심으로 모라 뷰 도입 논의와 함께 실제 사용이 시작되고 있어, 환자들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에버
2024.05.16
근골격계 질환은 꾸준한 재활운동이 필수다. 하지만 환자 스스로 재활을 하기란 쉽지 않다. 환자들이 의사들에게 ‘운동 열심히 안 하면 안 낫는다’며 잔소리를 듣는 이유기도 하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윤찬 에버엑스 대표는 매번 반복되는 패턴을 바꾸기 위해 창업을 선택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체계적으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윤 대표를 만나 에버엑스의 기술과 사업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윤찬 대표<사진>는 정형외과 전문의로 10여년간 근무해오면서 ‘재활치료’ 영역에서 뚜렷한 한계를 경험했다. 재활운동 치료는 정형외과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권고되는 치료임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정형외과에서는 수술 반, 재활 반이라고 할 정도로 재활치료는 매우 중요한 영역”이라며 “수술 전후로 충분한 재활이 없다면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더라도 회복이 어렵다”고 말했다.하지만 실제 환자들이 원활한 재활운동을 수행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 대부분의 환자에게는 주 3~5회의 재활치료가 권해진다. 매번 병원에 방문하기엔 시간과 비용의 제약이 크다. 그러나 혼자 재활운동 시 제대로 된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다.윤 대표는 “환자에게 해야 할 운동을 알려주지만, 이를 온전히 기억해 수행하기 어렵다”며 “요즘엔 유튜브 등 시청각 자료를 보고 따라 하라고 하지만, 개인의 신체 특징에 맞게 제작된 게 아니라 한계가 명확하다”고 설명했다.카이스트 생명과학과를 졸업한 후 의사의 길로 들어선 윤 대표는 기술로 미충족 의료 수요를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해 창업을 결심
202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