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이성구 특파원 ]

중동부 유럽에 금세기 최악의 홍수재해가 발생함에 따라 특히 폴란드와
체코의 경제가 성장률 둔화와 인플레 압박등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월스트리트저널 유럽판은 28일자를 통해 최근 3주일동안 계속된 홍수
사태로 인해 폴란드및 체코에서는 모두 30여억달러나 되는 재산피해가
났으며 이 여파로 거시경제운용 자체가 왜곡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물난리 이전까지만해도 폴란드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6%정도로 예상됐으나 현재는 5-5.4%로 하향조정된 실정이다.

또 재해 복구비 지출등으로 GDP(국내총생산)대비 재정적자 비중이 연초의
3.4% 예상치에서 4%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체코의 경우 공업중심지인 오스트라바지역이 엄청난 재해를 입어 18억달러
정도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체코정부는 균형예산 방침을 깨고 GDP대비 1%정도의 재정적자를
감수해야될 형편이다.

또한 지난5월의 코루나(통화) 평가절하 이후 수입이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재해복구로 인해 다시 수입이 급증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동유럽 전문가들은 이번 홍수재해의 복구상황에 따라 폴란드와 체코의
정국향방도 달라 질 수 있다며 우선 9월총선을 앞두고 있는 폴란드를 주목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