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뭐길래…중국 고교생 신장 팔아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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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소비 지상주의 확산"
중국의 10대 고등학생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기 위해 자신의 신장을 팔아넘겼다.
중국 신화통신은 후난(湖南)성 천저우시 검찰이 왕모 군(17) 신장 제거 수술을 집도한 의사와 병원 직원, 장기매매 브로커 등 5명을 기소했다고 지난 6일 보도했다.
왕군은 온라인 채팅을 통해 장기매매를 소개받고, 부모 동의 없이 신장 제거 수술을 받았다. 왕군의 장기밀매를 알선한 범인은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로부터 3만5000달러(4000만원)를 받았다. 이 가운데 3500달러(400만원)를 왕군에게 주고 나머지는 의사 등과 나눠 가졌다. 왕군은 무슨 돈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샀느냐는 어머니의 추궁에 신장을 제공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소비지상주의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중국 위생부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장기이식이 필요한 사람은 150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매년 장기이식 수술을 받는 사람은 1만명에 불과하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중국 신화통신은 후난(湖南)성 천저우시 검찰이 왕모 군(17) 신장 제거 수술을 집도한 의사와 병원 직원, 장기매매 브로커 등 5명을 기소했다고 지난 6일 보도했다.
왕군은 온라인 채팅을 통해 장기매매를 소개받고, 부모 동의 없이 신장 제거 수술을 받았다. 왕군의 장기밀매를 알선한 범인은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로부터 3만5000달러(4000만원)를 받았다. 이 가운데 3500달러(400만원)를 왕군에게 주고 나머지는 의사 등과 나눠 가졌다. 왕군은 무슨 돈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샀느냐는 어머니의 추궁에 신장을 제공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소비지상주의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중국 위생부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장기이식이 필요한 사람은 150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매년 장기이식 수술을 받는 사람은 1만명에 불과하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