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없는 '비밥' 공연, 중국인들 마음 잡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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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 '점프' 등 넌버벌 퍼포먼스 선구자 최철기 페르소나 대표
베이징·다롄 등 28곳서 43회 공연
12일부터…한국 공연 사상 최대 규모
"간이 공연, 관람객 열광" 성공 확신
베이징·다롄 등 28곳서 43회 공연
12일부터…한국 공연 사상 최대 규모
"간이 공연, 관람객 열광" 성공 확신
‘난타’ ‘점프’ 등 넌버벌 퍼포먼스(대사없는 공연) 감독으로 유명한 최철기 페르소나 대표(사진)가 자신이 제작한 한류 콘텐츠 ‘비밥’으로 중국에서 장기투어 공연에 나선다. 12일 베이징을 시작으로 다롄 칭다오 선전 등 중국 28개 도시에서 85일간 무려 43회 공연을 한다. 한국의 해외 공연 사상 최대 규모다.
최 대표는 10일 “한국에서도 비밥에 대한 중국인 관광객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약 4만명의 중국인에게 한국 창작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 한국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중국 바오리그룹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페르소나 측은 흥행에 상관없이 개런티를 보장받았다. 최 대표는 그러나 “지난달 베이징의 한국문화원에서 선보인 간이 공연에서도 중국인 관람객들이 열광했다”며 성공을 확신했다. 그는 ‘비밥’이 중국 대륙에서 인기를 끌 수 있는 요소로 △대사가 없어 누구나 공연을 이해할 수 있고 △비보잉 비트박스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요소들이 주로 나오는 데다 △중국인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음식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코미디적 요소가 강하다는 점 등을 꼽았다.
주로 연극계에서 활동하던 최 대표는 1999년 ‘난타’ 감독을 맡으면서 한국에서 불모지였던 넌버벌 퍼포먼스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그는 넌버벌 퍼포먼스에만 매달려온 데 대해 “2000년 세계 연극계 축제인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참가했다가 외국인 관객들이 한국에 대해 너무 모르는 데 충격을 받았다”며 “그때 넌버벌 퍼포먼스로 언어 장벽을 뛰어넘어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려보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 후 태권도와 택견을 주제로 한 ‘점프’를 만들어 큰 성공을 거뒀다. 이번에 공연하는 ‘비밥’ 역시 최 대표가 한국의 비빔밥 등 세계 각국의 대표 음식을 주제로 만든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이미 2000회에 걸쳐 300만명이 관람했다. 또 중국 대만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에서도 수차례 순회 공연을 통해 글로벌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최 대표는 “현재 아시아에서 창작 공연극을 만들 수 있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우리의 창작품을 중국에서 공연하는 전용관을 베이징 또는 상하이에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 com
최 대표는 10일 “한국에서도 비밥에 대한 중국인 관광객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약 4만명의 중국인에게 한국 창작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 한국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중국 바오리그룹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페르소나 측은 흥행에 상관없이 개런티를 보장받았다. 최 대표는 그러나 “지난달 베이징의 한국문화원에서 선보인 간이 공연에서도 중국인 관람객들이 열광했다”며 성공을 확신했다. 그는 ‘비밥’이 중국 대륙에서 인기를 끌 수 있는 요소로 △대사가 없어 누구나 공연을 이해할 수 있고 △비보잉 비트박스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요소들이 주로 나오는 데다 △중국인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음식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코미디적 요소가 강하다는 점 등을 꼽았다.
주로 연극계에서 활동하던 최 대표는 1999년 ‘난타’ 감독을 맡으면서 한국에서 불모지였던 넌버벌 퍼포먼스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그는 넌버벌 퍼포먼스에만 매달려온 데 대해 “2000년 세계 연극계 축제인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참가했다가 외국인 관객들이 한국에 대해 너무 모르는 데 충격을 받았다”며 “그때 넌버벌 퍼포먼스로 언어 장벽을 뛰어넘어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려보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 후 태권도와 택견을 주제로 한 ‘점프’를 만들어 큰 성공을 거뒀다. 이번에 공연하는 ‘비밥’ 역시 최 대표가 한국의 비빔밥 등 세계 각국의 대표 음식을 주제로 만든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이미 2000회에 걸쳐 300만명이 관람했다. 또 중국 대만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에서도 수차례 순회 공연을 통해 글로벌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최 대표는 “현재 아시아에서 창작 공연극을 만들 수 있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우리의 창작품을 중국에서 공연하는 전용관을 베이징 또는 상하이에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