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고령화 심각한 독일, 유럽 경제대국 지위 '흔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일본 이어 세계 2위 고령화 국가
    출산율 감소로 인구마저 줄어
    2020년 숙련노동자 부족 직면
    고령화 심각한 독일, 유럽 경제대국 지위 '흔들'
    독일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3조8526억달러(약 4600조원)로 세계 4위, 유럽 1위다. 그러나 35년 뒤에는 유럽 최대 경제대국 지위를 영국이나 프랑스에 넘겨줘야 할지 모른다. 일본 못지않은 극심한 고령화와 인구 감소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독일은 일할 사람이 부족해 현 수준인 연간 1.2%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25일 보도했다.

    실제 독일 인구는 1998년 8201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8065만명으로 하락세다. 35년 뒤인 2050년에는 7450만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유엔은 예측하고 있다.

    반면 영국은 지난해 6433만명에서 2050년 7536만명으로 독일을 제치고 유럽 최대 인구국으로 부상한다. 프랑스도 같은 기간 6412만명에서 7114만명으로 늘어 독일을 바짝 추격하게 된다. 경제 규모와 성장률은 인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독일의 압도적 위세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고령화 역시 독일의 힘을 더욱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현재 독일의 중간 나이(중위 연령)는 46.2세다. 전체 인구를 일렬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가 46.2세라는 뜻이다. 중위 연령은 평균 연령보다 인구 고령화를 잘 반영하는 지표다. 중위 연령으로 보면 독일은 일본(46.5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고령화가 많이 진행된 국가가 된다. 전체 인구의 27%를 차지하는 독일의 60세 이상 인구는 2050년에는 39%에 이른다는 것이 유엔의 분석이다. FT는 “베이비 부머 세대가 곧 은퇴하면서 2020년까지 독일은 180만명의 숙련노동자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프랑스와 달리 독일은 일하는 여성에 대한 지원이 부족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어린이방과 유치원을 늘린 것도 1990년이 지나서였다. 하지만 출산 대신 직장을 택한 여성의 마음은 쉽게 돌아서지 않았다. 현재 독일의 출산율은 1.4명으로 프랑스의 2명, 영국의 1.8명, 유럽 평균인 1.6명에 못 미친다.

    고령자에 대한 복지 문제도 독일 경제에 부담을 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연령대가 높아진 독일 유권자는 연금 축소 등의 변화를 주저하고 있어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은퇴 연령을 65세에서 67세로 높이고 싶은 독일 기업의 희망과 달리 연금 수령 시기를 앞당기고 싶은 고령자를 위해 은퇴 연령을 63세로 줄이고 연금지급 대상을 확대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헤그세스 "휴전기간은 전쟁 아냐…60일 규정 적용 안된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 상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전쟁권한법'에 따른 60일 규정이 있지만, 이란 전쟁은 현재 휴전 중이므로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의회의 동의 없이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기한을 60일로 규정한 전쟁권한법과 관련해 "우리는 휴전 상태에 있으며, 60일이라는 시계는 일시적으로 멈춘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1973년 통과된 전쟁권한법은 60일 이내 의회 승인을 받거나 전쟁을 끝내도록 하고 있다. 미군의 안전을 위해 30일 연장을 요청할 수 있으나 역시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함께 2월28일 전쟁을 시작했고 의회에 작전 개시를 통보한 것은 3월2일이다. 3월2일부터 60일을 계산하면 5월 1일에 기한이 끝난다. 다만 과거에도 이러한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전례가 적지 않다.  미국은 지난 7일 이란과 휴전을 발표했다. 이후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과 이란은 직접적인 교전을 피하고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와 역봉쇄 과정에서 미국이 이란 선박을 공격하고 나포한 사례는 있었다.  이날 의회 청문회에서 민주당 인사들은 헤그세스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 전쟁에 대한 실상을 전달하지 못했으며 미군의 승리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위험할 정도로 과장된 발언"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헤그세스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는 동안 일부 시위대가 청문회에서 '전범'이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진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상원 군사위

    2. 2

      대만, 1분기 13.7% 성장…AI 붐에 39년 만에 최고

      대만 경제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도 불구하고 39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이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30일 대만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12.65%)을 넘어선 것은 물론 1987년 2분기(14.25%) 후 가장 높은 수치다. 블룸버그 예상치(11.3%)와 중앙은행 및 통계청의 전망치(11.5%)도 모두 웃돌았다.통계청은 “수출과 투자, 민간 소비가 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만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802억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최고치다.특히 AI 관련 수요가 성장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만 수출의 4분의 3 이상이 AI와 고성능 컴퓨팅, 클라우드 인프라 등 기술 관련 제품에 집중돼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1분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8.3% 늘어난 5725억대만달러(약 26조7000억원)를 기록했다.이 같은 성장률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대만 경제 성장률은 8.68%로 15년 만에 최고치였다. 시장조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대만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에서 9%로 상향 조정했다.한명현 기자

    3. 3

      美 1분기 '성장률 2%' 회복…물가상승 우려는 여전

      미국 경제가 이란과의 전쟁에도 견조한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전쟁 장기화로 인한 물가 상승 압박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미 상무부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가 2.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에는 소폭 못 미쳤다. 미국은 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등으로 세 차례 발표한다.지난해 4분기 성장률 0.5%에서 크게 반등한 수치다. 기업 및 소비자 수요에 힘입어 올 1분기 2%대 성장세를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은 서비스 수요 증가에 힘입어 1.6% 늘었다. 기업의 설비 및 시설 투자는 10.4% 늘어나며 약 3년 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급증하고 있는 투자가 이를 뒷받침했다”며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도 경제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짚었다.고용 시장도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 25일 마감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969년 이후 처음으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 건 아래로 떨어졌다.다만 이란 전쟁 장기화로 고물가 국면이 이어질 경우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1분기 GDP에는 이란 전쟁 영향이 적게 반영됐다.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7% 오른 수준이다.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한다. 하지만 월간 기준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전쟁으로 인한 휘발유 가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