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 개최
경제계 "대만은 6위 교역국…경제협력체제 강화해야"
한국의 6위 교역대상국이자 인구 대비 한국 방문자 1위 국가인 대만과 경제협력체제를 강화하자는 경제계의 제안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대만국제경제합작협회(CIECA)와 공동으로 '제44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문화관광과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합동회의에는 좡숴한(莊碩漢) 대만 측 위원장과 쩌우유한(鄒幼涵) 과기부 차관, 우밍지(吳明機) 신베이(新北)시 부시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박기식 부산경제진흥원장 등 양국 대표단 8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 위원장을 맡은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대만은 1992년 단교 이후에도 교역 규모가 9배 증가해 작년에는 최대치인 375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50년 경제협력 역사와 한국의 6대 교역국인 대만의 경제적 위상에 맞게 경제협력 프레임워크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대만 간 경협체제 강화를 위해 투자보장협정의 조속한 체결과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 자동차 운전면허 상호인증 등 3개 실천 과제를 양국 정부에 제안했다.

아울러 이날 합동회의에서는 미래 문화관광과 스마트산업, 바이오의료, 스마트시티, 수소경제 등 제4차 산업혁명 분야를 주제로 논의가 펼쳐졌다.

이원상 현대로템 철도기술연구소 연구개발실장은 수소경제의 하나로 개발 중인 친환경열차 수소전기트램의 개발현황과 수소전기열차 로드맵을 제시했으며 철도 열차에 적용되는 스마트열차기술도 발표했다.

진지위안(金際遠) 신베이시 스마트시티 컨소시엄 회장은 신베이시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한국 기업의 참여와 협력을 요청했다.

이밖에 부산경제진흥원과 부산에코델타시티, 부산관광공사, 롯데액셀러레이터, 한국무역협회 등이 발표했고, 대만 측에서는 DMC페어프렌드, 대만바이오제약제조협회 관계자가 연사로 나섰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1968년 설립된 한-대만 경협위는 양국 단교 등 어려움 속에서도 매년 교류를 이어가며 반백 년을 넘긴 전경련에서 가장 오래된 경협위"라며 "양국이 지닌 제조업 강점을 살려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