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네티즌, 손흥민 맹활약에 부글부글 "세계가 인정한 아시아 No.1 축복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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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한국 축구 역사에 새 장을 열면서 아시아 축구 경쟁국 일본의 관심도 뜨겁다.
손흥민은 7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즈베즈다(세르비아)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4대 0 대승을 이끌었다.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은 통산 122호, 123호골을 넣으며 차범근 前 대표팀 감독(121골)을 넘는 한국인으로서 유럽 최다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즈베즈다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고 기록을 타이로 만들고 있었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팀의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한 뒤 카메라를 향해 두 손을 모으고 머리를 숙였다.
지난 4일 에버튼전에서 자신의 백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한 뒤 발목이 골절된 고메스에 사과의 뜻을 담은 '기도 세리머니'였다. 고메스의 수술 경과는 다행히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 손흥민 선수가 자신의 태클 때문에 발목을 심하게 다친 안드레 고메스(에버튼)를 위해 '기도 세리머니'를 하기에 앞서 고메스에게 휴대전화로 사과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떠나기에 앞서 고메스에게 문자를 보냈고, 답장이 왔다"면서 "고메스에게 정말로 미안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메스 또한 답변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출신인 BBC 해설가 마이클 브라운 은 "손흥민에게 최고의 밤이었다. 힘든 상황속에서 출전해 팀을 위해 멀티골을 기록했다. 팬들은 그에게 박수갈채로 화답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일본의 베테랑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 또한 손흥민의 맹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8일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에게 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선수는 토트넘의 손흥민이다. 몇 년 동안 유럽에서 빛나고 있다. 분데스리가,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활약한다”고 했다.
손흥민의 기록 행진에 일본 네티즌들은 찬사를 보내면서도 배아파 하는 속내를 그대로 드러냈다. 가생이닷컴에 공개된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솔직하게 축복할수 없는 건 왜일까", "그 나라의 몇 안되는 특기중 하나다" 등의 댓글이 있었다.
아울러 "여러가지 문제는 있지만 손흥민의 결정력은 솔직히 대단하다", "이 정도 멘탈, 강함이 없으면 해나갈수 없다", "일본인 선수들도 본받았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유럽의 강호이자 스트라이커로 살아남기엔 이만저만한 정신력으로는 무리일 것이다. 그렇지만 이정도로 바로 결과를 내버리면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해외 축구팬들은 모두 손흥민을 옹호하고 있다. 일본인들은 손흥민이 한국인이라 난리를 치는것 뿐이다. 손흥민이 아시아 넘버원인 건 일본이 인정하지 않아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