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성 "회사서 안경 벗을 권리 달라"…온라인 시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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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올해 초 '구투 운동' 이어 안경 착용 금지 시위
일본 여성들이 안경 착용 금지와 하이힐을 신으라는 회사 규정에 항의하는 시위가 소셜미디어 내에서 퍼지고 있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한 직장 내에서 여성 직원에 한정해 안경 착용이 금지된다는 사내 규정이 사내방송으로 보도되면서 이에 반발한 여성 직원들이 비판 글을 게시하며 항의 시위가 시작됐다.
여성에 대해 적용되는 엄한 외모 규정을 비판하는 온라인 시위는 ‘안경 착용 금지’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우후죽순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도이 가나에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일본 지부장은 “여성에게만 안경 착용을 금지하는 규정은 여성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일본에서는 안경 착용 금지뿐만 아니라 여성 직원에게 하이힐을 강요하는 기업체의 규정 역시 논란이 됐던 바 있다.
올해 초 배우 겸 작가인 이시카와 유미는 트위터에 하이힐 착용 강요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었다. 해당 게시글은 일본 정부에 여성복장 규정 개선을 청원하는 ‘구투’(Ku too) 서명운동으로 이끌었다.
‘구투’는 신발을 뜻하는 일본어 구쓰와 고통이라는 의미의 구쓰,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을 결합해 만든 조어다.
‘구투’ 서명운동인 하이힐 강요 반대 청원에는 2만 1000명이 넘게 서명했다.
여성 차별 지적에도 네모토 다쿠미 후생노동상은 “사회통념에 비춰 업무상 필요하거나 그에 상당하는 범위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에 가중시켰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지상파 최초로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임 아나운서는 “남자 앵커들은 안경을 끼는 게 자유로운데, 그럼 여자도 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안경을 쓴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안경을 쓴 임 아나운서의 진행이 화제가 되자 임 아나운서는 “시청자들도 앵커의 외모가 아닌 뉴스의 본질에 집중해줄거란 믿음을 얻었다”면서 “안경을 쓰든 쓰지 않든 그것이 더이상 특별하게 시선을 끌거나 낯설게 느껴지지 않게 되길 바란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한 직장 내에서 여성 직원에 한정해 안경 착용이 금지된다는 사내 규정이 사내방송으로 보도되면서 이에 반발한 여성 직원들이 비판 글을 게시하며 항의 시위가 시작됐다.
여성에 대해 적용되는 엄한 외모 규정을 비판하는 온라인 시위는 ‘안경 착용 금지’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우후죽순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도이 가나에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일본 지부장은 “여성에게만 안경 착용을 금지하는 규정은 여성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일본에서는 안경 착용 금지뿐만 아니라 여성 직원에게 하이힐을 강요하는 기업체의 규정 역시 논란이 됐던 바 있다.
올해 초 배우 겸 작가인 이시카와 유미는 트위터에 하이힐 착용 강요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었다. 해당 게시글은 일본 정부에 여성복장 규정 개선을 청원하는 ‘구투’(Ku too) 서명운동으로 이끌었다.
‘구투’는 신발을 뜻하는 일본어 구쓰와 고통이라는 의미의 구쓰,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을 결합해 만든 조어다.
‘구투’ 서명운동인 하이힐 강요 반대 청원에는 2만 1000명이 넘게 서명했다.
여성 차별 지적에도 네모토 다쿠미 후생노동상은 “사회통념에 비춰 업무상 필요하거나 그에 상당하는 범위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에 가중시켰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지상파 최초로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임 아나운서는 “남자 앵커들은 안경을 끼는 게 자유로운데, 그럼 여자도 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안경을 쓴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안경을 쓴 임 아나운서의 진행이 화제가 되자 임 아나운서는 “시청자들도 앵커의 외모가 아닌 뉴스의 본질에 집중해줄거란 믿음을 얻었다”면서 “안경을 쓰든 쓰지 않든 그것이 더이상 특별하게 시선을 끌거나 낯설게 느껴지지 않게 되길 바란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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