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가상현실(VR) 관련 기업을 또 인수한다. 지난해 말 VR 게임업계 대표 기업인 비트게임즈를 사들인 지 3개월 만이다.

2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VR 게임 스타트업 산자루게임즈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인수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이번 인수는 VR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여러 실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세계 VR 시장을 선점하려는 페이스북의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페이스북은 2014년 당시 가장 유망한 VR 기기 제작사이던 오큘러스를 20억달러(약 2조4300억원)에 인수한 것을 신호탄으로 이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비트게임즈를 인수했고, VR 기술을 접목한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 ‘페이스북 호라이즌’을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