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륙에서 이탈리아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고 있는 스페인의 확진자수가 9191명으로 불어났다. 이로써 한국을 제치고 전세계에서 중국, 이탈리아, 이란에 이어 4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1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6391명에서 9191명으로 2800명이 늘어났다. 사망자 역시 196명에서 309명으로 113명 증가했다.

스페인은 16만6명으로 최다인 중국과 이탈리아(2만4747명), 이란(1만4991명)에 이어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한국은 5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스페인 정부는 전날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15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스페인 전역에서 모든 국민이 2주간 생필품, 약품 구매, 출퇴근 목적을 제외하고는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 스페인은 사람과 물자의 이동제한을 위해 필요하면 군대도 동원키로 했다. 그러나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는 바이러스를 잡기 위해서는 아직 역부족인 상황이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의 부인도 확잔 판정을 받았다. 스페인 총리실은 산체스 총리의 부인 마리아 베고나 고메스 페르난데스 여사가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이들 부부가 스페인 정부의 이동제한 방침을 준수해 현재 관저에 머물고 있으며 건강 상태는 괜찮다고 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