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022년까지 지속해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하버드대 공공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이날 사이언스지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시판되는 등 결정적인 치료 역량이 확충되지 않는다면 2022년까지 자택 격리나 휴교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간헐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번에 해제한다면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각종 코로나19 상황 시나리오를 가상 시험한 뒤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한 시뮬레이션에선 20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후 이를 해제하자 곧 조치 이전 수준으로 확산세가 커졌다”며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와는 다르다”고 논문을 통해 밝혔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코로나19 관련 감시 조치를 2024년까지는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를 한 번 앓고 나면 인체에 면역이 생기는지가 불확실해서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더라도 2024년까지는 재창궐할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19가 독감처럼 계절에 따라 세계 각지를 돌며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