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폐쇄된 전국의 국립공원을 내달 1일부터 부분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라고 글로브앤드메일 등 현지 언론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일일 회견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은 정부 방침을 밝히고 "6월부터 다수 국립공원이 부분적으로 재개장돼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곳에서 등산로와 녹지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원관리국은 전국의 국립공원과 유적지 및 해양·야생 보존지구 시설을 개방, 등산·산책과 보트 운항 등 야외 활동을 허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설 개장은 주간 이용으로 제한하고 철야 야영장 시설은 일러도 내달 21일까지는 열지 않을 방침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북극 지역 공원은 당분간 재개장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며 정부가 구체적 대상과 일정을 곧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너던 윌킨슨 환경부 장관은 공원을 안전하게 재개장 하기 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며 공원마다 직원들을 다시 배치하고 적절한 개인보호 장구도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윌킨슨 장관은 주요 공원의 소재지나 인접 도시와도 관련 협의가 필요하다며 공원관리국을 통해 세계적 명소인 앨버타주의 밴프와 재스퍼 같은 곳은 물론 원주민 지역 사회와도 공동 운영을 위한 준비 작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3월 중순 전국의 국립공원 및 해상 보존지구 등 200여 곳을 폐쇄하고 주변 접근 도로와 시설도 차단했다.

한편 이날 캐나다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7만3천401명, 총 사망자는 5천576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회복·완치 환자는 3만6천104명으로 파악됐다.

캐나다, 다음달 1일부터 전국 국립공원 부분 재개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