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한 재택근무' 해결사로…기업가치 5배 뛴 먼데이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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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승자들
(8) 효율 높이는 원격근무
직원이 제대로 일하는지 파악
업무 성과도 실시간으로 집계
석달만에 작년 한해 매출 추월
韓·日 등 아시아 시장까지 확대
(8) 효율 높이는 원격근무
직원이 제대로 일하는지 파악
업무 성과도 실시간으로 집계
석달만에 작년 한해 매출 추월
韓·日 등 아시아 시장까지 확대
이스라엘의 기업용 협업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먼데이닷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커지고 있는 원격근무 솔루션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를 도입하거나 확장했다. 하지만 관리자들은 ‘직원들이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먼데이닷컴은 이런 고민에 대응하는 패키지 상품인 ‘리모트 워크(원격 근무)’를 지난 4월 내놨다. 팀원들의 업무 시간과 장소, 개인 진척 상황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협업 프로그램들로 성장세를 이어나가던 먼데이닷컴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새로운 솔루션 등을 선보이며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데이닷컴은 이스라엘의 엔지니어인 로이 만 최고경영자(CEO)와 에런 진만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12년 창업했다. 이후 지난 5월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총 2억3400만달러(약 28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두 명으로 시작한 스타트업은 현재 470명이 일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먼데이닷컴의 협업 플랫폼을 활용하는 기업은 맥도날드, 칼스버그 등 세계 160여 개국 10만여 곳에 이른다. 먼데이닷컴의 매출은 2018년 5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2000만달러로 뛰었다. 올해는 연초 제시했던 매출 예상치(2억5000만달러)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만 CEO는 “올 들어 3월까지 지난해 매출인 1억2000만달러를 이미 달성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 회사의 가치를 최근 27억달러(약 3조2600억원)로 추산했다. 5월 먼데이닷컴의 기존 주주들이 보유 지분을 새 투자자들에게 넘기면서 이 같은 평가가 나왔다. 이 회사가 2018년 네 번째 투자로 5000만달러를 유치할 때는 5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 2년간 기업가치가 5배 이상으로 불어났다는 얘기다.
풍부한 자금을 확보한 먼데이닷컴은 최근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에서 다양한 기업들과 협약을 맺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4월에는 한글 서비스도 출시했다.
먼데이닷컴은 인사(채용), 연구개발(R&D), 영업, 재무 등 회사 업무별 또는 프로젝트별로 필요한 120여 종의 플랫폼을 제공한다. 각 플랫폼에 화상회의, 메신저, 이메일 등 필요한 기능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추가할 수 있다.
이 회사의 프로그램은 업무 효율을 높여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예컨대 재무부서용 플랫폼은 각 부서에서 들어온 영수증 메일을 자동으로 취합하고, 일정한 시기가 되면 세무사에게 보내준다. 인사부서를 위해선 직원들의 핵심성과지표(KPI) 달성을 실시간으로 집계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의 고객사 중 하나인 미국 시장분석업체 포레스터는 “1년간 먼데이닷컴의 협업 플랫폼을 사용한 결과 직원 한 사람당 1주일에 3시간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만 CEO는 “팀 구성원들이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고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까지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상회의 서비스인 줌비디오와 연계해 미리 정한 시간에 자동으로 회의를 시작하도록 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를 도입하거나 확장했다. 하지만 관리자들은 ‘직원들이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먼데이닷컴은 이런 고민에 대응하는 패키지 상품인 ‘리모트 워크(원격 근무)’를 지난 4월 내놨다. 팀원들의 업무 시간과 장소, 개인 진척 상황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협업 프로그램들로 성장세를 이어나가던 먼데이닷컴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새로운 솔루션 등을 선보이며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데이닷컴은 이스라엘의 엔지니어인 로이 만 최고경영자(CEO)와 에런 진만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12년 창업했다. 이후 지난 5월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총 2억3400만달러(약 28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두 명으로 시작한 스타트업은 현재 470명이 일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먼데이닷컴의 협업 플랫폼을 활용하는 기업은 맥도날드, 칼스버그 등 세계 160여 개국 10만여 곳에 이른다. 먼데이닷컴의 매출은 2018년 5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2000만달러로 뛰었다. 올해는 연초 제시했던 매출 예상치(2억5000만달러)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만 CEO는 “올 들어 3월까지 지난해 매출인 1억2000만달러를 이미 달성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 회사의 가치를 최근 27억달러(약 3조2600억원)로 추산했다. 5월 먼데이닷컴의 기존 주주들이 보유 지분을 새 투자자들에게 넘기면서 이 같은 평가가 나왔다. 이 회사가 2018년 네 번째 투자로 5000만달러를 유치할 때는 5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 2년간 기업가치가 5배 이상으로 불어났다는 얘기다.
풍부한 자금을 확보한 먼데이닷컴은 최근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에서 다양한 기업들과 협약을 맺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4월에는 한글 서비스도 출시했다.
먼데이닷컴은 인사(채용), 연구개발(R&D), 영업, 재무 등 회사 업무별 또는 프로젝트별로 필요한 120여 종의 플랫폼을 제공한다. 각 플랫폼에 화상회의, 메신저, 이메일 등 필요한 기능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추가할 수 있다.
이 회사의 프로그램은 업무 효율을 높여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예컨대 재무부서용 플랫폼은 각 부서에서 들어온 영수증 메일을 자동으로 취합하고, 일정한 시기가 되면 세무사에게 보내준다. 인사부서를 위해선 직원들의 핵심성과지표(KPI) 달성을 실시간으로 집계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의 고객사 중 하나인 미국 시장분석업체 포레스터는 “1년간 먼데이닷컴의 협업 플랫폼을 사용한 결과 직원 한 사람당 1주일에 3시간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만 CEO는 “팀 구성원들이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고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까지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상회의 서비스인 줌비디오와 연계해 미리 정한 시간에 자동으로 회의를 시작하도록 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