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약기업 시노백이 개발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이 중단됐다. 브라질에서 진행된 임상3상 참가자 중 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당국은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을 지난달 29일부로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보건당국은 조사를 통해 임상시험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임상시험 참가자 중 사망자가 나온 것이 원인으로 전해졌다. 시노백의 브라질 협력사인 부탄탄 연구소의 디마스 코바스 이사는 “사망 원인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부탄탄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경위를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도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중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면서 일시 중단했다가 몇 달 후 재개한 바 있다. 하지만 시노백을 비롯해 중국기업들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임상3상이 끝나기 전에 이미 많은 중국인들에게 접종을 마친 상황이라는 점이 문제다. 지난달 중국 보건당국은 6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접종했지만 별다른 부작용이 없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미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공동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에 화이자의 발표 후 전세계 증시가 상승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