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핵심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유럽 공급업체를 우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9일 블룸버그통신은 EU 집행위원회가 가스 공급, 에너지 채굴, 전력망, 철도, 항만, 공항, 우편 서비스 등에서 유럽 업체를 우대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공조달 규정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유럽산 비중이 전체 가치의 절반을 넘는 상품·서비스의 입찰을 공공기관이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담겼다.유럽산 우대 대상으로 명시된 분야 외에 디지털·금융 인프라 등도 위험 분야로 꼽혔다. 해외 공급망 의존이 안보 위협으로 번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분야에서는 공공 발주기관이 조달 과정에 안보와 공공안전 위험을 고려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개편안은 여름 휴가철이 끝난 뒤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이번 개편은 EU가 경제적 주권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메이드 인 유럽’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2조6000억유로 규모 공공조달 시장을 무기로 삼아 중국 등 외국과의 경쟁에 대응하려는 것이다.EU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계속 확대돼 지난해 3600억유로에 이르렀다. EU 집행위는 특히 반도체와 희토류 분야에서 유럽 기업들이 중국 공급업체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모든 외국 기업이 밀려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영국 등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GPA)에 가입한 일부 비회원국 기업은 EU의 우대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집행위는 상대국이 EU 기업에 상응하는 시장 접근을 보장하지 않으면 해당국 기업의 혜택을 박탈할 수 있도록 했다.김미리 기자
미국에서 사망선고를 받은 18개월 된 아이가 5시간 후 영안실에서 살아있는 채로 발견된 사건이 뒤늦게 전해졌다.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최근 공개된 경찰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월 8일 미 애리조나주 길버트시의 주택 수영장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유아가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지 5시간 만에 영안실에서 생존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이 아이의 가족은 집 수영장에서 아이가 엎드린 채 떠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현장에 도착해 응급조치한 뒤 아이를 머시 길버트 의료센터로 이송했다.경찰은 병원에서 담당 의사에게 "생존 징후를 봤다"고 전했지만, 의사는 "당신은 당신의 일을 하고 나는 내 일을 하게 해달라. 내가 의대에 간 데는 이유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BBC는 전했다.현지 NBC뉴스 계열사가 입수한 경찰 보디캠에는 이 의사가 이날 오후 6시20분께 "이의가 없다면 사망 시간을 선고하겠다"면서 사망 판정을 내린 뒤 잠시 묵념하는 모습이 담겼다.이 사건은 익사 사고로 종결될 것으로 보였지만, 마리코파 카운티 검시관실 이송 기사가 영안실에 도착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5시간 전에 사망선고를 받은 아이가 영안실에서 숨을 쉬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송 기사는 아이를 다른 병원으로 옮겼고, 회복한 뒤 무사히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 보고서에 아이의 의료 기록이 포함돼 있지 않아 이 황당한 사건의 진실은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사망 선고를 내린 의사의 변호사는 BBC에 보낸 성명에서 환자와 가족의 비밀 보호를 위해 해당 사건에 대한 설명을 거부했고, 이
러시아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이 종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잘못된 판단이자 착각"이라고 비판했다. 군사적 압박이나 확전으로는 평화 협상을 진전시킬 수 없다는 취지다.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9일 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전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동 발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에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깊숙한 지역 타격을 두고 확전이지만 동시에 분쟁 종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확전이라고 언급했다.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같은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이 전황에 변화를 주고 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 조건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이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다시 확전 노선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미국 행정부와 백악관 안에 확전이나 군사적 압박을 통해 평화적 해결로 나아갈 수 있다는 착각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그는 긴장을 높이고 확전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평화 프로세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드론 공세가 러시아를 종전 협상으로 끌어낼 수 있다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판단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방안으로 영공 폐쇄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러시아는 경계감을 드러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