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현의 다가와시장이 불륜 관계에 있는 직원을 공무 출장에 데리고 다니면서 같은 호텔 방에 머무른 사실이 드러나자 사과하며 자신의 월급을 깎겠다고 밝혔다.20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무라카미 다쿠야(54) 다가와시장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출장지에 동행했던 시 여성 직원(50대)과 같은 호텔 방에서 숙박했다는 보도에 대해 "대체로 사실"이라고 시인했다.무라카미 시장은 '세금이 사용되는 출장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낮에 공무를 제대로 수행하면 (밤은) 공무 외의 시간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솔하고 부적절한 행동으로 시민들의 신뢰를 저버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특히 무라카미 시장은 사과의 의미로 스스로 남은 임기 동안 보수를 30% 감액하겠다고 했다.앞서 주간지 슈칸겐다이는 지난 16일 무라카미 시장과 여성 직원 간의 부적절한 관계를 보도하며 이들이 호텔에서 함께 나오는 사진을 공개했다. 무라카미 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전국 시장 회의를 위해 도쿄 출장을 갔을 때 여성 직원과 같은 호텔 방에서 머물렀다. 이들은 약 1년 전부터 불륜 관계에 있었으며, 이 여성 직원을 동행시킨 출장은 당일치기를 포함해 올해만 10회 있었다고 한다.한편, 무라카미 시장은 2023년 4월 시장 선거에서 처음 당선됐다. 불륜 관계에 있던 여성 직원은 같은 해 8월 비서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로 이동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필리핀에서 뎅기열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모기를 잡아 오면 현상금을 주는 캠페인까지 등장했다. 뎅기열은 모기를 매개로 하는 열대 및 아열대성 전염병이다.20일(현지시간) AP통신은 필리핀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2월 초 기준 필리핀 내 뎅기열 감염 사례가 2만8234건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마닐라 인근 케손시티의 경우 1769명의 환자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했고, 최근 9개 주요 지방자치단체에서 뎅기열 환자가 급증했다고 AP는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뎅기열 환자가 늘자 마닐라 인근 만달루용시의 애디션 힐스 지역에서는 모기를 잡아 오면 5마리당 1페소(한화 약 25원)를 주는 캠페인을 최근 시작했다. 이때 모기는 살아있든, 죽었든 상관없다.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양동이, 컵 등 갖가지 용기에 모기를 담아와 현상금을 받으려는 주민들이 마을회관 앞에 줄을 서는 등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일각에서는 이 캠페인 때문에 생계가 절박한 사람들이 모기를 키우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공중보건 전문가 앤서니 리치온은 "모든 뎅기열 방지 정책을 환영하지만, 모기 현상금 캠페인은 효과가 거의 또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AFP 통신에 말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올해 초 자국에서 처음 도입된 뉴욕의 혼잡통행료를 중단하라고 19일(현지시간) 명령했다.미국 교통부는 “뉴욕 통근자는 유류세와 기타 세금으로 고속도로 건설·유지 비용을 부담해왔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뉴욕주는 출퇴근 시간대 맨해튼 60번가 남쪽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지난달 5일부터 혼잡통행료를 부과했다. 일반 승용차는 9달러, 트럭과 버스는 최대 21.6달러를 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뉴욕이 구원받았다. 국왕 만세!”라고 적었다. 스스로 ‘왕’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왕관을 쓴 이미지를 만들어 게시했다. 뉴욕주는 즉각 반발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가 뉴욕 그랜드센트럴터미널에서 패러디물을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임다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