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맞아도 되나…노르웨이서 접종 후 2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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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80세 이상…당국 "고령층 및 말기 환자 백신 자제" 권고
노르웨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중 23명이 사망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보건 당국은 백신과 관련한 사망자가 14일 현재까지 23명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숨졌다. 사망자 중 대부분이 요양원에 입원한 80세 이상 고령자로 알려졌다.
이에 당국은 "백신 접종의 경미한 부작용이 취약층에게는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고령층과 말기 환자는 백신이 지나치게 위험할 수 있다며 접종 자제를 권고했다.
당국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노르웨이의약청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29명이 부작용을 겪었고 접종 뒤 발생한 사망자 23명 중 13명은 부검 결과 백신 접종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건강하고 젊은 연령층에는 접종 자제를 권고하지 않았다.
화이자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노르웨이 당국의 사망 원인 조사에 협력 중이며 "현재로서는 사안 발생 수가 경고할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노르웨이에서는 지난달 화이자 백신, 이달 모더나 백신을 각각 승인, 지금까지 약 3만3000명에 접종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