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유행도 작용…고위험군 아닌 환자중 사망자 늘어

공공의료 체계가 사실상 붕괴한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아마조나스주에서는 중환자실 병상과 의료용 산소 부족에 이어 변이 바이러스까지 유행하면서 고위험군이 아닌 코로나19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25일에 아마조나스주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사망자 1천664명 가운데 19.9%에 해당하는 331명은 60세 미만이고 특별한 기저질환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엔 아마조나스주의 코로나19 사망자 5천303명 가운데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은 사망자는 491명(9.2%)이었다.

'공공의료 붕괴'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세
전문가들은 공공의료 체계 붕괴로 입원 환자에 대한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마조나스주의 주도(州都)인 마나우스시에서 나타난 변이 바이러스가 다른 지역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면서 보건당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아마조나스주와 인접한 파라주 정부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접경지역 일부에 대해 록다운(도시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파라주의 에우데르 바르발류 주지사는 파라주-아마조나스주 접경 지역 주민의 보건을 위해 코로나19 단계를 붉은색(고위험)에서 검은색(봉쇄)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전 보건부 장관은 지난달 말 TV 인터뷰를 통해 마나우스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가 60일 안에 브라질 전국으로 퍼지면서 대유행 단계로 들어설 가능성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20만4천731명, 누적 사망자는 22만4천50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연일 6만 명 안팎을 기록하다가 전날엔 2만7천700명대로 줄었고, 하루 사망자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 연속 1천 명을 넘었으나 전날엔 559명으로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