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시가총액, 日 1등 도요타의 두 배 넘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1일 삼성전자 시총 495조로 253조의 도요타 두배
2011년 1월 시총 첫 역전 10년만에 격차 배로 벌어져
日 3대車 시총합계, 삼성전자의 63%…소니 등 5대 전자업체는 1/2
1일 삼성전자 시총 495조로 253조의 도요타 두배
2011년 1월 시총 첫 역전 10년만에 격차 배로 벌어져
日 3대車 시총합계, 삼성전자의 63%…소니 등 5대 전자업체는 1/2
한국 1등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일본 1등 도요타자동차의 두배를 넘었다. 시가총액을 처음 역전한 지 10년만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22% 오른 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495조4920억원으로 불어났다.
같은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도요타의 주가는 7294엔을 나타냈다. 시가총액은 23조8003억엔이었다. 현재 환율(100엔당 1067.05원)로 환산하면 도요타 주가는 7만7831원, 시가총액은 253조9611억원이다.
한때 3만원대까지 빠졌던 삼성전자 주가는 도요타를 제쳤고, 시가총액은 2배까지 벌어졌다.
삼성전자 주가가 9만1000원을 기록한 지난달 11일 시가총액은 543조2502억원이었다. 1월12일(11일은 일본증시 휴장) 도요타의 시총은 25조7516억엔(271조4476억원·1월12일 환율 1054.10원 적용)으로 삼성전자의 절반에 못미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도요타의 시총 격차가 두배로 벌어진 건 2011년 1월28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당시 164조3000억원)이 도요타(11조6887억엔. 당시 환율로 환산시 157조1900억원)를 처음 역전한 지 정확히 10년 만이다.
엔화 가치가 급등한 2013년 5월 재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이후 꾸준히 격차가 벌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업종별 희비가 갈린 지난해에는 한일 양국 1등 기업의 희비가 특히 엇갈렸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5만5200원) 대비 46.7% 올랐다. 반면 도요타 주가는 4.7% 오르는데 그쳤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업종 가운데 도요타는 가장 선방한 업체로 평가 받는다. 중국과 미국의 소비회복에 힘입어 도요타는 지난해 세계 판매량(952만8438대)에서 폭스바겐을 제치고 5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상승세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237조1630억원의 매출과 36조685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는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매출과 영업익을 각각 26조엔, 1조3000억엔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에서는 삼성전자를 근소하게 앞서지만 영업이익은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도요타와 혼다(5조249억엔), 닛산(2조2809억엔) 등 일본 3대 자동차 업체의 시가총액을 모두 더해도 31조1061억엔(약 331조9176억원)으로 삼성전자의 63%에 그친다.
소니(12조8061억엔), 파나소닉(3조2865억엔), 히타치(4조3313억엔), 도시바(1조5480억엔), 샤프(1조1963억엔) 등 일본 5대 전자업체의 시총 합계(23조1682억엔· 약 247조2163억원)는 삼성전자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1일 한국거래소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22% 오른 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495조4920억원으로 불어났다.
같은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도요타의 주가는 7294엔을 나타냈다. 시가총액은 23조8003억엔이었다. 현재 환율(100엔당 1067.05원)로 환산하면 도요타 주가는 7만7831원, 시가총액은 253조9611억원이다.
한때 3만원대까지 빠졌던 삼성전자 주가는 도요타를 제쳤고, 시가총액은 2배까지 벌어졌다.
삼성전자 주가가 9만1000원을 기록한 지난달 11일 시가총액은 543조2502억원이었다. 1월12일(11일은 일본증시 휴장) 도요타의 시총은 25조7516억엔(271조4476억원·1월12일 환율 1054.10원 적용)으로 삼성전자의 절반에 못미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도요타의 시총 격차가 두배로 벌어진 건 2011년 1월28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당시 164조3000억원)이 도요타(11조6887억엔. 당시 환율로 환산시 157조1900억원)를 처음 역전한 지 정확히 10년 만이다.
엔화 가치가 급등한 2013년 5월 재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이후 꾸준히 격차가 벌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업종별 희비가 갈린 지난해에는 한일 양국 1등 기업의 희비가 특히 엇갈렸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5만5200원) 대비 46.7% 올랐다. 반면 도요타 주가는 4.7% 오르는데 그쳤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업종 가운데 도요타는 가장 선방한 업체로 평가 받는다. 중국과 미국의 소비회복에 힘입어 도요타는 지난해 세계 판매량(952만8438대)에서 폭스바겐을 제치고 5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상승세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237조1630억원의 매출과 36조685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는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매출과 영업익을 각각 26조엔, 1조3000억엔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에서는 삼성전자를 근소하게 앞서지만 영업이익은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도요타와 혼다(5조249억엔), 닛산(2조2809억엔) 등 일본 3대 자동차 업체의 시가총액을 모두 더해도 31조1061억엔(약 331조9176억원)으로 삼성전자의 63%에 그친다.
소니(12조8061억엔), 파나소닉(3조2865억엔), 히타치(4조3313억엔), 도시바(1조5480억엔), 샤프(1조1963억엔) 등 일본 5대 전자업체의 시총 합계(23조1682억엔· 약 247조2163억원)는 삼성전자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