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짧지만 일본인은 피하지방 얇다"…화이자 "6회 접종"
日코로나 신규확진 600명…"인슐린주사기로 백신1병에 7회"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4개월여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9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00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44만1천292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45명 증가해 8천321명이 됐다.

8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1주일 전과 비교하면 14.0% 줄었다.

이달 2일(888명)에 이어 후 엿새 만에 1천 명 미만이 됐으며 작년 11월 2일 487명을 기록한 후 126일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일본은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지연되고 화이자 백신 1병으로 6회를 접종할 수 있는 특수 주사기를 확보하지 못해 백신 접종이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토부(京都府) 우지(宇治)시 소재 우지토쿠슈카이(德洲會)병원은 당뇨 환자에게 사용되는 인슐린용 주사기를 쓰면 화이자 백신 1병으로 7회 접종이 가능하다고 8일 발표했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병원 측은 인슐린용 주사기의 경우 내부에 약제가 거의 남지 않아 7회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인슐린용 주사기는 통상 피하주사에 사용되므로 근육주사에 사용되는 제품과 비교하면 바늘 길이가 절반 정도다.

코로나19 백신은 근육주사로 투여한다.

병원 측은 일본인의 경우 미국·유럽인보다 피하지방이 얇아 인슐린용 주사기로 근육주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은 초음파 검사로 피하지방의 두께를 확인한 후 직원에 대한 접종을 시작했다.

1병으로 7회 접종하는 구상에 관해 후생노동성 담당자는 "현시점에서는 조사 중"이라고 반응했다.

화이자 측은 "첨부문서에 6회 접종 가능하다고 밝힌 대로"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