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에서 직원에게 나눠 준 복권이 1등에 당첨되자 회사 측이 태도를 바꿔 상금을 직원들과 나누자 했다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남동부 저장성 닝보에 있는 한 회사에서 송년회를 맞아 지역 복권 500장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한 장씩 나눠줬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 중 1등인 600만위안(한화 약 12억원)의 당첨자가 나왔고, 회사 측은 "직원 간 위화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다"면서 당첨자에게 직원들과 상금을 나눌 것을 지시했다.복권 당첨자는 회사의 지시에 반발해 경찰에 신고한 뒤, 현재 회사 측과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대부분의 법률전문가는 "이미 직원에게 나눠 준 복권이기 때문에 회사는 소유권을 주장하기 힘들다"고 입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네티즌들은 "복권을 나눠줄 땐 관대한 척했던 사장이 막상 당첨되니 돌변했다", "뻔뻔하다", "사장이 이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백악관으로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축하 무도회에서 나비넥타이를 매고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춤추며 기쁨을 나눴다.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는 취임 축하 무도회가 잇달아 열렸다. 이날 무도회는 현역 군인과 그 가족, 재향군인 등을 초청한 ‘사령관 무도회’와 지지자들을 위한 ‘자유의 취임 무도회’, 기부자들을 위한 소수 정예 행사인 ‘스타라이트 무도회’ 등 3개로 진행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월터E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사령관 무도회에 참석했다. 검은색 연회복에 나비넥타이를 맨 트럼프 대통령은 검은색 띠로 장식한 흰 드레스를 입은 멜라니아 여사의 손을 잡고 해병대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무대에 올랐다. 멜라니아는 취임식 때 썼던 모자를 벗어 던졌다. 어깨선이 드러난 드레스는 2017년 1월 당시 취임식 때 입은 드레스를 디자인한 ‘에르베 피에르’에서 맞춤 제작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병대 군악대가 연주한 ‘공화국 전투찬가’에 맞춰 수천 명이 열광하는 가운데 춤을 추기 시작했다. 공화국 전투찬가는 남북전쟁 당시 연방군의 군가로, 종교적이고 애국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대단한 행사”라며 “지난 두 달 동안 모병 인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사령관 무도회 관례에 따라 정복을 입은 군인과 함께 각각 춤을 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 승리를 위해 싸우며, 이전에는 없었던 방식으로 승리할 것”이라며 “경제적으로도 여러 면에서 강해지겠다”고 말했다.이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