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해상길목 이집트 수에즈운하를 막고 있는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각종 예인 작업에 물에 뜨는데 성공했다. 지난 23일 좌초된지 약 일주일만이다.
2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매체 더내셔널에 따르면 해양서비스기업 인치케이프는 이날 에버기븐호 예인팀이 에버기븐호를 물에 띄우는 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계 각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예인 전문팀은 새벽부터 에버기븐호 예인 작업을 벌였다. 밀물로 조수 수위가 높아진 시기를 이용해야 해서다.
인치케이프는 "현지시각 오전 4시30분께 선박이 물에 떴다"고 밝혔다. 수에즈운하당국에 따르면 이날 예인선 10척이 붙어 배를 끌어당겼다.
이집트 안팎 SNS엔 일대에 대기중인 선박 선원들이 올린 에버기븐호 영상이 여럿 올라왔다. 일대가 어두워 선박 상태를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더내셔널은 "각 선원들이 '에버기븐호가 다시 물에 떴다'며 영상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아직 사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에버기븐호가 박혀있던 모래톱에서 빠졌지만, 대각선 방향으로 운하를 막고 있는 것은 여전하다.
사진 수에즈운하당국
더내셔널은 "수에즈운하 당국은 아직 운하 개방 일정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에버기븐호 선체가 물에 뜨긴 했지만 추가 예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일대 발 묶인 선박 수는 453척이다. 일부 선박은 아프리카 남부 희망봉 주변을 돌아가는 우회 항로를 선택하고 있다. 이 경우 항해가 12일가량 길어진다. 한국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도 선박 4척을 희망봉 노선으로 돌리기로 했다. 유럽~아시아 왕래 노선 선박이 희망봉을 돌아가는 것은 약 45년 만이다.
“46년 전(1979년) 캠퍼스 안에 위치한 예배당에서 남편과 결혼했습니다. 6개월 전부터 캠퍼스로 들어와 살고 있는데 다시 대학생이 된 듯한 느낌입니다.최근 미국 템피 애리조나주립대(ASU) 캠퍼스에서 만난 캐롤 맥패든 씨(70)는 “70세 나이에 대학생처럼 원하는 수업을 들으니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맥패든 씨는 ASU 캠퍼스 한복판에 위치한 대학기반은퇴자공동체(UBRC) ‘미라벨라 앳 ASU’에 살고 있다. 미라벨라에 거주하는 인원은 약 300명. 대부분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의사, 교수 등 각계 지도층 인사 출신이다. 대학생들과 자유롭게 소통 미국에서 은퇴한 시니어가 지역 대학에서 거주하는 UBRC가 확산하고 있다. 대학에 만드는 은퇴자 공동체로 미국에서만 100여 곳이 조성돼 있다. 미라벨라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니어 레지던스로 꼽힌다. 거주지가 캠퍼스 한복판에 있고, 대학 교직원이 관련 업무를 직접 관리한다.ASU는 미라벨라에 입주하는 은퇴자에게 대학 출입증을 지급한다. 일종의 학생증이다. 출입증만 있으면 강의실, 도서관, 체육관 등 일반 대학생이 이용하는 모든 시설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교수가
미국과 러시아가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장관급 회담을 한다. 정상회담 일정을 비롯해 양국 관계 회복과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18일 리야드에서 열리는 러시아와 미국 대표단 회의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이 참석한다”며 “이들은 리비아로 향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회의는 러시아와 미국 간 전반적인 관계 회복을 위한 자리이며, 우크라이나 관련 협상 준비도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 일정을 이때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표단 회의에선 중동 상황도 논의될 수 있다”며 “우리 대표단은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회장도 장관급 회담에 참석한다고 보도했다.미국 측에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날 리야드에 도착했다. 앞서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마이클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날 사우디 방문길에 올랐다.안상미 기자
일본 당국이 옴진리교의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 사건 발생 30주년을 앞두고 당시 사건을 알리기 위한 특설 홈페이지를 개설할 계획이다.17일 요미우리신문은 이르면 오는 21일 일본 공안조사청이 옴진리교 특설 홈페이지를 마련해 30년 전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 사건 현장 사진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지 30년이 지나면서 해당 사건을 모르는 젊은 층이 옴진리교 후계 성격의 조직에 새로 합류하는 등 이상 기류가 포착되면서 특설 홈페이지 개설 필요성에 무게가 실렸다.당시 사건을 후세에 널리 알려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공안조사청은 사건을 목격한 지하철 직원의 수기나 유족 증언 등을 모아 디지털 아카이브로 만드는 사업에도 착수했다.공안조사청 관계자는 "젊은 층은 옴진리교 교단을 모른다"면서 "특설 홈페이지를 통해 당시 사건과 교단의 실태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옴진리교는 1995년 3월 20일 도쿄 도심 지하철에 사린가스를 살포해 13명이 사망하고, 6000여명이 다쳤다. 사건을 일으킨 교주 아사하라 쇼코 등은 사형됐고, 교단은 해산됐지만 아레후 등 후계 성격의 단체가 여전히 신규 회원 모집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일본 당국에 따르면 후계 성격 교단의 구성 인원은 지난 1월 기준 1600명으로, 새로 합류한 인원의 절반 이상은 10대나 20대의 젊은 층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