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서 금속파편이"…머스크의 화성 우주선 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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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개발 중인 화성 이주용 우주선 스타십 폭발
직립 착륙 시도하다 실패
직립 착륙 시도하다 실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화성 이주용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또 폭발했다. 이번이 네 번째다. 스타십은 사람과 화물을 태우고 화성을 오갈 수 있는 우주선으로 화성 식민지를 세우겠다는 머스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필수적이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십의 프로토타입(시제 모델) 'SN11'은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장에서 이륙해 고도 10㎞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했으나 착륙 과정에서 폭발했다.
이날 15층 건물 높이의 SN11은 정상적으로 고도 10km까지 상승했으나 직립 착륙을 위해 로켓 엔진을 재점화하던 와중에 이상이 발생했고, 이는 폭발로 이어졌다.
스페이스X 착륙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설치한 영상 카메라는 고장이 나면서 폭발 장면을 잡지 못했다. 다만 우주과학매체 NASA스페이스플라이트가 찍은 영상에는 폭발 이후 금속 파편이 떨어지는 모습이 잡혔다.
로이터통신은 착륙 지점에서 8㎞ 떨어진 장소에서도 스타십 파편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2월부터 스타십의 고고도 시험 비행에 착수했다. 그러나 하늘로 발사된 우주선을 로켓 엔진 역추진으로 직립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폭발 사고가 잇따라 났다.
앞서 가장 최근인 지난 3일에는 스타십 프로토타입 'SN10'이 지상 안착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착륙 후 약 3분 만에 폭발했다. 앞서 'SN8'과 'SN9'의 경우 착륙 시도 과정에서 지상 충돌로 폭발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로켓 엔진 한 곳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착륙을 위해 재점화했을 당시 해당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스타십은 지구인이 거주하는 화성 식민지를 세우겠다는 머스크의 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대형 우주선이다.
구상에 따르면 재사용이 가능한 스타십은 사람과 화물을 태우고 화성을 오갈 수 있다. 여러 물건을 함께 싣는 방식으로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구조다. 120m 크기의 스타십 1대에 승객 100명과 화물 100t가량을 싣고 달과 화성으로 보낸다는 게 머스크의 계획이다.
머스크는 올해 스타십 고고도 시험 발사에 이어 궤도 비행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폭발 사고가 잇따르면서 이 같은 계획에는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스타십은 궤도 비행을 준비하기는 아직 멀었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2002년 스페이스X를 세웠다. 그동안 개발 지연과 폭발 사고가 잇따랐지만 스페이스X는 지난해 5월 소속 비행사 두 명을 태운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발하며 우주사에 새로운 기록을 써가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십의 프로토타입(시제 모델) 'SN11'은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장에서 이륙해 고도 10㎞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했으나 착륙 과정에서 폭발했다.
이날 15층 건물 높이의 SN11은 정상적으로 고도 10km까지 상승했으나 직립 착륙을 위해 로켓 엔진을 재점화하던 와중에 이상이 발생했고, 이는 폭발로 이어졌다.
스페이스X 착륙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설치한 영상 카메라는 고장이 나면서 폭발 장면을 잡지 못했다. 다만 우주과학매체 NASA스페이스플라이트가 찍은 영상에는 폭발 이후 금속 파편이 떨어지는 모습이 잡혔다.
로이터통신은 착륙 지점에서 8㎞ 떨어진 장소에서도 스타십 파편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2월부터 스타십의 고고도 시험 비행에 착수했다. 그러나 하늘로 발사된 우주선을 로켓 엔진 역추진으로 직립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폭발 사고가 잇따라 났다.
앞서 가장 최근인 지난 3일에는 스타십 프로토타입 'SN10'이 지상 안착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착륙 후 약 3분 만에 폭발했다. 앞서 'SN8'과 'SN9'의 경우 착륙 시도 과정에서 지상 충돌로 폭발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로켓 엔진 한 곳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착륙을 위해 재점화했을 당시 해당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스타십은 지구인이 거주하는 화성 식민지를 세우겠다는 머스크의 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대형 우주선이다.
구상에 따르면 재사용이 가능한 스타십은 사람과 화물을 태우고 화성을 오갈 수 있다. 여러 물건을 함께 싣는 방식으로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구조다. 120m 크기의 스타십 1대에 승객 100명과 화물 100t가량을 싣고 달과 화성으로 보낸다는 게 머스크의 계획이다.
머스크는 올해 스타십 고고도 시험 발사에 이어 궤도 비행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폭발 사고가 잇따르면서 이 같은 계획에는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스타십은 궤도 비행을 준비하기는 아직 멀었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2002년 스페이스X를 세웠다. 그동안 개발 지연과 폭발 사고가 잇따랐지만 스페이스X는 지난해 5월 소속 비행사 두 명을 태운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발하며 우주사에 새로운 기록을 써가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