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사진=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전/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기본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국 정부는 다시 한 번 우려를 표명했다.

12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은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발생한 가장 엄중한 핵사고 중 하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사고로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누출돼 해양 환경과 식품 안전, 그리고 인류의 건강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평했다.

자오 대변인은 "후쿠시마 원전의 폐수 문제를 잘 처리하는 것은 국제 공공 및 주변국 이익과 관련돼있다"면서 "신중히 잘 파악하고 관련 당사자들이 함께 참여해 효과적으로 해양 환경과 식품, 인류 건강에 가져올 피해를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국제사회가 반대하고 다시 한 번 우려를 드러냈다. 이어 "일본은 현재 상황을 외면해서는 안 되며 이는 중대한 일"이라며 "일본이 국제 공공 이익에 책임을 지는 것은 자국민 이익에 책임지는 것이기도 하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9일 중국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에 대해 "일본 정부는 자국민과 주변국 그리고 국제사회에 매우 책임 있는 자세를 가지고 후쿠시마 원전의 폐수 처리 방안이 미칠 영향이 깊이 있게 평가해야 한다"고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이날 우리 정부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결정할 거라는 전망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우리 국민의 안전과 주변 환경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