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판도라 "천연 다이아몬드 팔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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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소비하는 MZ 세대 공략
블룸버그통신은 4일 판도라가 채굴 다이아몬드 사용을 중단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원석을 채굴하는 광산과 공장 등에서 많은 인권 유린 문제가 불거졌다. 수십년 간 많은 개선 노력이 있었지만 현실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이런 윤리적 문제 때문에 젊은 MZ 세대가 보석 시장에서 떠나고 있는 것으로 업계서는 분석했다. 보석이 여행 상품이나 아이폰 등 다른 사치품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젊은 소비자를 잡아야 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티파이앤코는 다이아몬드 채굴 과정의 윤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이아몬드 생산 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 등록 내역을 지난해부터 고객에게 제공했다. 판도라는 채굴 다이아몬드 사용을 중단하는 변화를 통해 다이아몬드 시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채굴된 다이아몬드는 합성 다이아몬드가 대체한다.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합성 다이아몬드는 영국에서 처음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다른 국가로도 확대하는 게 목표다.
합성 다이아몬드는 사람이 연구실에서 키운 다이아몬드다. 다이아몬드를 이루는 구성 성분이나 굴절률 등 물리·화학적 특징은 천연 다이아몬드와 같다.
베인앤코 등에 따르면 2020년 세계 다이아몬드 판매는 15% 줄었다. 다이아몬드 원석 생산은 20% 줄었고 가격은 11% 떨어졌다.
코로나19로 움츠렀던 다이아몬드 소비는 올해 반등하고 있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회사인 드비어스는 올해 다이아몬드 원석을 16억 달러 넘게 팔았다.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이지현 기자